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벤 메이블리, 편집 이용훈 기자 = 여름 이적 시장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준 주인공은 바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네빌 형제였다.

동생인 필립 네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의 이적을 지켜보는 게 좋아.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선수들이 많을걸"이라고 선수들의 입장을 설명한 뒤 "내 생각에 이적 시장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닫혀야 한다고 봐"라며 팀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형인 게리 네빌은 현역에서 물러났기에 TV 패널로 나서 더 자유롭고 신랄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적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어떤 구단이 운영을 못 하는지 확실하게 드러나죠."라고 말했다.

이적 시장 마감일인 8월 31일에는 드라마가 펼쳐진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보면 코미디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여름 내내 이어진 이적설이 24시간 안에 축소판으로 진행되는 것이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

팬들은 컴퓨터 앞에 붙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형 선수가 영입돼 초반의 부진을 씻을 수 있길 기대하기도 하고, 최고의 스타가 자신의 팀을 떠나지 않길 기대하기도 한다. 마치 선수 이적이 제일 중요하고 실제 축구는 부수적인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UEFA 슈퍼컵이 진행되는 와중에 "실제 축구는 잊으세요, 오늘 밤은 이적이 제일 중요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

시간은 정확하고도 고통스럽게 흘러갔지만, 팬들은 이적 시장이 닫히는 순간까지 시간이 실제보다 느리게 흘러간다고 느꼈을 것이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토트넘 팬들은 하비 가르시아와 주앙 무티뉴의 영입을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 숨을 참고 기다렸다.

물론 무티뉴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몇 분 차이로 데드라인을 넘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 팬들은 이후 노리치 시티와의 실망스러운 1-1 무승부를 지켜보면서 다니엘 레비 구단주가 고집을 덜 부렸어야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레비는 그 고집으로 루카 모드리치를 3,300만 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수 있었지만, 이적 시장 마감이 4일 남은 가운데 무티뉴를 데려올 수는 없었다.

대신에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로 가는 것이 확실해 보이던 클린트 뎀프시를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이는 리버풀이 애초에 풀럼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지 못했고, 토트넘의 가세에도 급하게 더 많은 이적료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앤디 캐롤과 찰리 아담을 떠나보냈는데, 결국 얇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층으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마이클 오언이라는 매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매체와 자신의 트위터까지 동원해 자신이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광고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리버풀 팬인 친구들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였던 오언을 다시 받아주겠느냐고 물어봤는데, 그들은 흠칫 놀라며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오언은 지금의 리버풀에 딱 맞는 공격수이기에 논리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계약이다.

감독들은 혼란을 싫어하고, 구단주들은 3,500만 파운드를 주고 다급하게 캐롤을 영입해야 하는가 하면 기쁘게 돈을 쓰기도 한다. 선수들은 어느 동네가 살기 좋은지까지 고려해서 가족들과 상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바로 이적 시장이다.

개인적으로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이적 시장이 닫혀야 한다는 필립 네빌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가 엄청난 흥미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는 것도 확실하다. 그리고 몇몇 감독들은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세웠던 자신의 계획이 틀어진 것을 고칠 기회가 생긴 것을 조용히 기뻐할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맨유의 영원한 캡틴, 킨 - 5화
[웹툰] QPR, 스완지 보고 배울 점은?
[웹툰] 12/13 여름 이적 시장 어워드
토레스 "개인 최다골 기록 경신할 것"
팔카오, 겨울에 프리미어 리그 이적?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12/13 시즌 라 리가, 우승팀은?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