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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신입생 로빈 판 페르시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리그 통산 1000번째 경기를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맨유가 사우스햄튼과의 12/13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판 페르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3-2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판 페르시는 말 그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했다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사실 경기 내용 자체는 맨유 입장에서 그리 만족스러웠다고는 보기 어렵다. 맨유는 승격팀 사우스햄튼 상대로도 제공권 싸움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며 헤딩 슛으로만 2실점을 헌납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엔 바로 지난 시즌 속칭 아스날을 먹여살렸던 판 페르시가 있었다. 지난 시즌 30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에 올랐던 판 페르시는 맨유 이적 후 첫 2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미추(스완지)와 함께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23분경 가슴 트래핑 후 전매특허와도 같은 왼발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한 판 페르시는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69분경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 킥을 시도하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패배의 멍에는 판 페르시가 뒤집어 쓰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페르시는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고, 87분경 퍼디난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걸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2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천금같은 헤딩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을 일구어냈다.

퍼거슨 감독의 후반 적극적인 선수 교체에 따른 과감한 전술 변화도 역전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퍼거슨 감독은 1-2로 역전을 허용하자 톰 클레버리와 카가와 신지 대신 백전노장 폴 스콜스와 측면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를 투입해 공격의 폭을 넓혀 나갔다. 스콜스가 좌우로 뿌려주고 나니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맨유는 상대팀의 수비벽을 헐겁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맨유의 후반 두 골이 모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와 코너킥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건 바로 퍼거슨 감독의 전술이 주효했다는 걸 방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승리가 더 의미가 있었던 건 바로 퍼거슨 감독의 맨유 통산 1000번째 리그 경기였다는 데에 있다. 이 경기에서 판 페르시는 자신의 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퍼거슨 감독과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이제 퍼거슨 감독은 맨유 소속으로 리그 통산 599승 233무 168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평균 순위는 2.77위. 그마저도 부임 초반 5시즌 동안의 성적이 10위권에 불과했기에 평균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1993년 EPL로 명칭 변경 후 퍼거슨 감독의 리그 평균 순위는 1.65위이다. 가히 경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결국 맨유는 수비 불안에도 불구하고 판 페르시의 영웅적인 해트트릭과 퍼거슨 감독의 지략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이제 맨유는 이 달 15일 위건전을 시작으로 리버풀(23일 원정), 토트넘(29일 홈), 뉴캐슬(10월 7일 원정), 스토크 시티(20일 홈), 그리고 첼시(28일 원정), 그리고 아스날(11월 3일 홈)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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