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25)가 박지성의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이적했다. 이와 함께 QPR은 박지성을 전진 배치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QPR이 안달루시아를 연고로 두고 있는 두 프리메라 리가 상위권 팀 세비야와 말라가를 제치고 '해적(El Pirata)'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그라네로 영입에 성공했다. 그라네로 영입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1. 팀에 패스를 풀어줄 선수가 생겼다

QPR은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경기에서 패스를 풀어줄 선수의 부재로 인해 고전하는 경향이 짙었다. 특히 2경기 연속 박지성 파트너로 선발 출전한 중앙 미드필더 삼바 디아키테는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인 채 캐피탈 원 컵 대회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알레한드로 포울린에게 밀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다른 팀들과는 달리 QPR은 캐피탈 원 컵에 주전들을 전원 출전시켰다).

전방 공격진에 배치된 선수들도 패스 플레이 없이 탐욕만을 일삼았다. 마치 주니어 호일렛과 제이미 마키, 그리고 아델 타랍 같은 선수들은 리턴 패스(주고 받는 패스)라는 단어를 모르는 듯한 인상마저 들 정도였다. 당연히 지난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팀내 최다인 43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 그라네로의 영입으로 QPR은 박지성과 함께 패스를 풀어줄 수 있는 선수를 한 명 더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그라네로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경험이 있는 선수이다. 여타의 스페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패스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2. 다양한 포메이션 변경이 가능하다

그라네로 영입과 함께 이제 QPR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 변경 및 선수들의 위치 조정도 가능하게 됐다. 그라네로는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실제 그는 헤타페에서 뛰던 시절, 주로 공격적인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었다. 그가 가장 선호하던 포지션도 바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2009년, 400만 유로의 바이백 조항(원 소속팀이 일정 금액을 지불할 시 그 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조항)과 함께 마드리드로 돌아온 그라네로는 레알에선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이미 레알엔 메수트 외질, 카카, 앙헬 디 마리아 같은 명성이 높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도 그는 지난 시즌에도 후방 플레이메이커 사비 알론소의 부재시 그의 빈 자리를 메우는 첫번째 옵션으로 활용됐다. 2010/11 시즌 키커지 선정 올해의 분데스리가 선수로 선정된 누리 사힌이 레알에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론소가 지치거나 부상 및 징계 등으로 결장할 때면 무리뉴의 선택은 대부분 사힌이 아닌 그라네로였다.

즉, QPR은 기본적으로 그라네로를 중앙 미드필더로 세우는 대신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그라네로의 파트너는 부상에서 돌아온 포울린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인 선발 라인업의 배치에 불과할 뿐 박지성과 그라네로 모두 포지션 이해도가 높은 데다가 포지션 체인지에도 능하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는 선수들이기에 경기 도중에도 잦은 위치 변경 및 포메이션 변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그리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슈테판 음비아까지 QPR에 가세한다면 더더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진다.


# 결론

비록 그라네로는 레알의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 속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으나 이미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내에서 고평가 받았던 유망주였다. 또한 헤타페 시절엔 2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준 바 있다.

게다가 아직 25살에 불과한, 여태까지 보여준 것보다도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재능있는 선수기도 하다. 즉, 그의 가세는 시즌 초반 1무 1패로 부진한 시즌 출발을 알리고 있는 QPR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QPR은 맨체스터 시티(9월 1일)와 첼시(15일), 그리고 토트넘(23일)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9월을 앞두고 있기에 더더욱 그라네로의 빠른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레알-바르사, 수페르코파 4컷
[웹툰] 벵거, 박주영을 잡아둔 이유?
QPR, 키예르 영입으로 수비진 보강?
호날두 "바르사 꺾고 자신감 얻었어"
아스널 막강 화력, 다시 볼 수 있나?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