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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프랑스] 로빈 바이네르, 편집 김영범 기자 =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선수를 영입한 PSG가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리게 앙의 우승을 차지하리라 예상했다.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세키엘 라베찌, 치아구 실바, 마르코 베라티를 영입하며 이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최대 이적료를 쏟아부은 루카스 모우라는 1월에 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이미 리그를 3경기 치른 시점에서 PSG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PSG로서도 이러한 성적은 예상 밖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PSG의 약점이 공격력에 있다는 점이다. PSG는 올여름 1억5천만 유로에 이르는 이적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아작씨오와 보르도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나마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에 들어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만약 다가오는 주말의 릴OSC 원정에서도 PSG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심각한 압박감에 시달리는 상태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사실 PSG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안첼로티의 전술이다. 그는 4-3-2-1 포메이션을 중용하고 있으며, 다소 수비적인 접근 때문에 상대 팀의 단단한 수비벽을 제대로 뚫지 못하고 있다.

아작씨오와 보르도는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지닌 전형적인 중하위권 팀들이다. 그들은 PSG를 상대로 무승부에 만족할 것이며 수비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대체로 이들은 미드필드 진영에 선수를 많이 배치하면서 PSG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PSG는 포메이션상 측면 공격수가 전혀 없고 이 때문에 수비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좌우 측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결국 PSG의 측면 공격은 양쪽 풀백의 활약에 의지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잘레는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그나마 PSG 공격의 숨통을 틔게 했지만, 막스웰은 보르도의 수비에 막혀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했다.

여기에 PSG는 공격 1선까지 침투하는 미드필더가 없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 가운데, 하비에르 파스토레는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지만, 스트라이커 뒤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위치는 자연스럽게 고정될 수밖에 없고 좀처럼 창의적인 시도들이 나올 수 없다. 결국 수비진으로서 이들의 공격 패턴을 읽어내기 쉬워진다.

물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프랑스 무대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치아구 실바는 PSG에서 데뷔전을 치르지도 않았고 베스트 11이 가동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분명히 지금까지의 PSG의 성적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라베찌는 아작시오 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을 당했고, 이것만 봐도 PSG 선수들이 얼마나 조바심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대 선수들은 이에 심리적인 우위를 점했고, 라베찌의 신경을 의도적으로 건드리면서 퇴장을 유도했다. 이처럼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 PSG는 심각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세리에A에서 PSG로 이적한 선수들은 리게 앙에서 편하게 승점을 챙길 수 있으리라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리게 앙이 세리에A 만큼의 화려함은 없을지라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선수들의 명성은 PSG에 부족할지 몰라도 프랑스 팀들은 높은 열정과 투지로 이들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제 안첼로티 감독은 더욱 다양한 공격적인 시도들을 해야만 한다. 선수들 또한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절대로 쉽게 승리를 할 수 있으리란 안일한 정신 상태를 버려야 한다. 벌써 PSG는 선두인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6점 차로 뒤처져있다. 그리고 A매치 주간을 맞이하기 전에 반드시 첫 승을 신고하고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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