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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탈리아] 체사레 폴렌지, 편집 김영범 기자 = 밀란이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여기에 개막전까지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과연 밀란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을까?

2011년 9월 12일, 밀란은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 대등한 싸움을 벌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밀란은 유럽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삼프도리아와의 세리에A 개막전에 수비수로 데 실리오, 예페스, 보네라와 안토니니를 출전시켰다. 밀란이 대대로 타소티, 바레시, 코스타쿠르타와 말디니같은 전설적인 수비수들을 배출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초라한 라인업이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밀란의 수비는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치아구 실바라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이 지켰었다.

밀란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실바를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시켰다. 실비오 베를루스쿠니 밀란 회장은 반드시 이 두 명의 선수를 모두 지키겠다고 팬들에게 맹세했지만, 얼마 지나지도 않아 이 약속을 저버리고 말았다. 결국 밀란과 세리에 A는 최고의 스타 두 명을 잃은 것이다.

PSG는 지난 1월 레오나르도 단장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밀란으로 보내 알렉산더 파투의 영입을 시도했었다. 당시 밀란은 이 칼럼에 적기도 창피한 이유로 파투를 처분하는 데 실패했고, 이로 인해 밀란은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테베스의 영입을 시도조차 못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밀란의 불운이 시작됐다. 파투는 여전히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젠나로 가투소와 안토니오 카사노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수술까지 받아야만 했다. 이후 가투소는 클럽의 유망주들이 선배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터트리며 팀을 떠났고 카사노도 팀의 야망없는 운영을 비난한 뒤 인테르로 이적했다.

현재 팀의 분위기는 더더욱 엉망이다. 호비뉴는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교체가 됐고, 경기가 끝난 후 알레그리 감독이 교체 지시를 너무 늦게 내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8월, 밀란은 뉴욕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1-5로 참패했고, 당시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은 알레그리 감독에게 "우리는 솔비아테세 (북부 이탈리아의 6부리그 클럽)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터트린 적도 있었다. 갈리아니는 여전히 밀란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밀란은 리그 개막전부터 승격팀인 삼프도리아에 홈에서 0-1로 패했다. 선수단 명단도 보잘 것 없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계속되고 있다. 갈리아니도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상기된 표정으로 15분이나 일찍 자리를 떴다.

사실 밀란이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갈리아니가 경기장을 떠난 후 15분 동안 밀란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고 삼프도리아전에서 총 23개의 슈팅을 기록했었다. 여기에 그들은 여전히 프린스 케빈 보아텡, 안토니오 노체리노, 리카르도 몬톨리보, 호비뉴라는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이제 밀란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베를루스쿠니가 정치적인 행보는 그만두고 팀과 팬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밀란은 아리고 사키와 파비오 카펠로의 지도를 받으며 전성기를 보내기 전, 두 차례 세리에 B로 강등되기도 했었다. 밀란은 원래 노동자 층의 지지를 받았던 클럽이며 이에 팬들은 그들의 부활을 기다려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베를루스쿠니는 밀란을 유럽의 정상으로 이끌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팬들은 이제 그의 '정직한' 면을 볼 자격이 있다. 그러면 제 아무리 밀란이 오랜 무관 시절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팬들은 변함없이 그를 지지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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