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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기성용이 지난 금요일,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며 10번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진출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Goal.com은 기성용의 새 구단 스완지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 'EPL의 스페인' 스완지

스완지는 웨일즈에 위치한 스완지 타운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으로 1912년에 설립됐고, 또 다른 웨일즈 팀이자 김보경의 소속팀이기도 한 카디프 시티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웨일즈에선 스완지를 비롯해 카디프, 렉스햄, 뉴포트 카운티(이청용을 골절시킨 톰 밀러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콜윈 배이, 그리고 메르더 타운, 총 6개 구단이 잉글랜드 리그에 속해 있다.

사실 역사적으로만 놓고 보면 웨일즈의 수도에 위치한 카디프가 스완지보다 더 명문 구단이지만(카디프는 웨일즈 팀들 중 유일하게 FA컵 우승을 차지한 역사도 가지고 있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웨일즈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로 승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완지는 2001년만 하더라도 리그 원(3부 리그)에 갓 돌아온 전형적인 하부 리그 팀으로, 2008년 여름에서야 비로소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3년 뒤인 2011년, 플레이오프라는 힘든 과정을 거쳐 가까스로 EPL 무대를 밟았다.

이렇듯 하부 리그를 전전하던 스완지가 근 5년 사이에 빠른 성장세를 밟을 수 있었던 건 스페인식 축구를 이식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 기조를 마련한 건 2007년 2월,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현 위건 감독)였다. 스완지 감독직에 오르자마자 첫 11경기에서 단 1패만을 당하며 팀의 극적인 리그 원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비록 팀은 블랙풀에 의해 탈락했으나)한 그는 07/08 시즌 스완지의 우승을 이끌며 리그 원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08/09 시즌에도 마르티네스가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찰튼에게 패했으나 이후 30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있는 모습(시즌 최종 성적 8위)을 보였다.

하지만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르티네스는 EPL 구단 위건으로 떠났고, 스완지 수뇌진들은 포르투갈 스타 플레이어 출신 파울루 소사를 마르티네스 후임 감독으로 임명하며 스페인식 축구를 계승 발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소사 역시 1년 뒤 레스터 시티로 떠났으나 소사의 스완지는 17승 18무 11패로 7위를 차지하며 한 계단 더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스완지 클럽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기도 했다.

아쉽게 6위까지 참가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친 스완지는 소사의 후임으로 브랜던 로저스를 임명했다. 로저스는 비록 북아일랜드 출신이지만, 과거 주제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첼시 유소년 팀과 2군 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었다. 당연히 그는 무리뉴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뿐 아니라, 스페인식 축구에 많은 연구를 아끼지 않았다.

로저스의 스완지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챔피언십의 바르셀로나'라는 애칭을 얻었고,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 스완지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레딩(공교롭게도 레딩은 로저스의 전 구단이기도 했다)을 연파하면서 EPL로 승격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EPL 무대에 처음 오른 스완지의 스페인식 패싱 축구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하부 리그에서 갓 승격한 팀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건 자살 행위라며 우려감도 동시에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스의 스완지는 아름다운 패싱 축구를 바탕으로 승격 첫 해 EPL 11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돌풍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스완지의 시즌 볼 점유율은 57.5%로 아스날(59.7%)에 이어 2위였고, 패스 성공률 역시 85.6%로 맨체스터 시티(85.7%)에 이은 2위였다. 이에 더해 파울은 경기당 8.4개로 EPL 20개팀들 중 가장 적었다. 즉, 가장 깨끗하면서도 수려한 축구를 펼친 팀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하기에 영국 언론들은 이런 스완지를 가리켜 '스완셀로나(Swanselona, 스완지+바르셀로나)'라는 애칭을 붙이기에 이르렀다.

성공적인 EPL 데뷔 시즌을 치른 후 로저스 역시 구단과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EPL 명가 리버풀로 적을 옮겼고, 결국 스완지는 90년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던 스타 플레이어로 헤타페와 마요르카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팀들을 지도했던 라우드럽을 후임 감독에 부임하기에 이르렀다.

헤타페 시절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스피디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던 라우드럽은 기존 스완지의 점유율 축구에 속도감과 날카로움을 더하며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라우드럽의 스완지는 시즌 초반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몰아넣으며 EPL 2위(1위는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3승의 첼시이다)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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