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영국] 데이비드 린치, 김영범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하는 대신 뛰어난 미드필더를 한 명 데려왔어야 했다.

맨유가 도대체 언제쯤 전성기에서 물러날까 예상하는 것이 다른 프리미어 리그 팀 팬들의 즐거움 중 하나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에버튼전을 지켜본 팬들은 "드디어 올해야말로 맨유가 몰락하는 시즌이구나!" 하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맨유는 새로운 시즌에 들어갈 때면 항상 뭔가 약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제아무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더라도 올해만큼은 안 되겠지 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5월이 되면 언제나 우승팀은 다시 맨유가 되곤 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조짐이 다르다. 마침내 마루앙 펠라이니는 맨유가 안고있는 치명적인 약점을 시즌 첫 경기부터 온 프리미어 리그에 공개한 것이다.

펠라이니가 보여준 활약은 피지컬적으로도 압도적이면서 매우 창조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결승골을 넣은 선수도 펠라이니였다. 그는 맨유의 미드필드가 보유하지 못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고 역설적으로 맨유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물론 맨유가 올 시즌 영입한 선수들은 세계 모든 클럽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이들이었다. 카가와 신지는 최고의 영입이었고 그는 웨인 루니와 맨유 미드필드진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팀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

여기에 로빈 반 페르시까지 2천4백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했다. 그런데 이때 대부분의 맨유 팬들은 기뻐하기보다는 "미드필더는 대체 언제 데려오는거야?"라는 질문을 던져야만 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총 89골을 넣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시즌 내내 1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막판 미드필드에서 문제를 나타내며 에버튼과 위건에게 발목을 잡혔고 결국 트로피를 맨체스터 시티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번 에버튼전을 지켜본 맨유 팬들이라면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미드필더진은 왜 이렇게 얇은 것일까? 만약 우리가 필요도 없는 반 페르시를 영입하는 대신 펠라이니를 데려왔다면 어땠을까?

맨유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사실 2004년 당시 미드필더 구성원이었던 에릭 젬바-젬바, 리암 밀러와 퀸튼 포츈을 보면 지금의 맨유가 훨씬 강력해 보이긴 한다.

여기에 에버튼 원정은 모든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힘들어하는 경기다. 지난 시즌 에버튼은 맨체스터 시티도 3-0으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과연 맨유가 8월 31일까지 추가적인 영입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맨유는 이미 올여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했고, 여전히 수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영입은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퍼거슨은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튼 감독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은 없는 이적 예산에도 올 시즌만큼은 탄탄한 선수층을 확보하며 최고의 출발을 했다. 만약 초반 성적만 에버튼의 기대에 따라준다면 그들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까지도 넘볼 수 있다.

지금 이렇게 우리가 걱정을 하더라도 결국 맨유는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맨유가 고쳐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에펨툰: HSV가 제일 잘나가
[웹툰] 와싯 : 세리에 개막을 앞두고
[오피셜] 아데바요르, 토트넘 이적
[오피셜] 맨유, 수비수 뷔트너 영입
英언론 혹평 박지성, 리더 역할 못해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개막 앞둔 분데스리가, 우승팀은 어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