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영국] 제임스 맥매너스, 편집 이용훈 기자 = 리버풀이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쉽지 않은 현실을 깨달아야 했다.

2012-13 시즌 프리미어 리그 첫 날 놀라운 결과들이 이어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바로 리버풀이 웨스트 브롬 원정에서 3골 차로 완패한 것이었다. 긍정적인 시즌을 기대하던 리버풀의 희망은 곧바로 꺾이고 말았다.

눈앞의 패배는 충격적이지만, 이는 리버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개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반 45분간 리버풀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지만, 예전의 습관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반면에 웨스트 브롬의 골 결정력은 대단했다. 졸탄 게라는 놀라운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에는 우세 속에 경기를 지배하며 공세를 펼쳐 두 골을 더 뽑아냈다.

리버풀과 같은 빅 클럽이 크게 패하면 부정적인 면에 시선이 쏠리게 마련이지만, 사실 웨스트 브롬의 좋은 경기력이 우선 칭찬을 받아야 한다. 중원에서 유수프 물룸부와 신입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야콥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 코치로 일했던 스티브 클락 웨스트 브롬 감독은 지도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의심하는 이들 앞에서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비록 리버풀과 클락 사이에 악감정은 없다고 하지만, 클락은 친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더욱 달콤했을 게 분명하다.

물론 리버풀의 경기력도 걱정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두 번의 페널티킥과 퇴장 판정이 가혹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리버풀에 자신의 스타일을 입히는 동안 경기력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리버풀은 목표 의식과 상대를 공략할 확실한 공격 전술이 부족했고,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의 간격이 너무 넓은 것도 문제였다. 로저스 감독이 이를 보완하고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의 축구를 구사하기에는 지금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



따라서 로저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인내심을 강조했다. 리버풀은 발전하는 과정에 있고,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은 시즌에서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는 것이다.

리버풀이 유로파 리그에서 FC 고멜을 상대로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로저스 감독은 존조 셸비가 의미 없는 긴 패스를 시도하자 고함을 질렀다. 이는 리버풀 선수들이 여전히 로저스 감독의 축구를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의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한 번의 패배로 리버풀을 판단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로저스 감독은 이제 막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인 파비오 보리니와 조 알렌을 영입하면서 개혁을 시작한 참이기 때문이다.

4위권 진입의 희망을 이야기하던 리버풀 팬들은 3골 차 패배로 낙담했겠지만, 리버풀은 어디까지나 새로운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에는 지킬과 하이드처럼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불안정한 행보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한 감독이 19년이나 이끌었던 리버풀은 최근 들어 계속해서 감독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에는 1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인 8위를 기록했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보다 최하위 울버햄튼과의 승점 차이가 더 적었다.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새로운 축구 철학이 녹아드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리버풀 팬들이 장기적인 성공을 원하면 단기적으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건설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수원전… FC 서울의 흑역사
[웹툰] 해외파스타툰: 믿음과 배신
팔카오 "첼시? 아틀레티코서 행복"
바르사 감독 "모든 대회 우승 원해"
벵거 "판 페르시 대체하긴 어려워"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개막 앞둔 EPL, 우승팀은 어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