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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한국 대표팀이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K리그의 힘'을 선보였다.

순수 국내파로만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잠비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K리그의 경쟁력을 확인시켜주었다. 결과도 결과였으나 경기 내용에서도 잠비아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과 유럽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채 K리그 선수들로만 이번 잠비아전에 임했다. 이는 해외파 선수들 및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K리그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형컴' 김형범은 전매특허인 오른발 간접 프리킥으로 이근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킥 스페셜리스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김진규 역시 후반 강력한 프리킥을 연신 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 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인환과 황진성, 송진형, 신광훈, 그리고 심우연은 주눅들지 않은 채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정인환은 수비적으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59분경 천금같은 헤딩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물론 기존 국내파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상이 있었기에 신입 및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근호는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노련하게 플레이를 만들어 나갔다. 또한 '거신' 김신욱의 제공권에 잠비아 수비수들은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김정우도 감각적인 힐 패스로 이근호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했고, '젊은 피' 이승기 역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잠비아를 흔들어 놓았다.

실제 한국은 잠비아 상대로 후반 중반경 점유율에서 65대35로 큰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슈팅 숫자에선 20대11로 앞섰고(유효 슈팅 8대2), 코너킥에서도 6대1로 압도했다.

다만 한 가지 옥의 티가 있었다면 너무 많은 선수들이 바뀐 탓인지 조직력이 맞지 않는 모습들을 노출했다는 데에 있다. 동점골을 실점하는 장면에선 수비수들과 김영광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아 마유카에게 단독 찬스를 허용했고, 76분경엔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연달아 단독 득점 기회들을 내주었다. 다행히 은조부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한 데 이어 찬사의 리바운드 슈팅이 골문을 빗겨갔기에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분명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가 테스트 성향이 짙었던 평가전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한국 대표팀은 잠비아전을 통해 결과와 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이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한국 대표팀을 질적-양적으로 살찌우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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