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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조 도일, 편집 김영범 기자 = 카가와 신지를 이미 영입한 상황에서 돈을 로빈 반 페르시한테 투자하는 것은 낭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하노버와의 프리 시즌 마지막 평가전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카가와는 전체적으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끝에 결승골을 넣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카가와 신지, 닉 포웰만을 영입했고 이중 포웰은 미래를 내다보고 데려온 선수였다. 사실상 맨유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영입은 카가와 한 명이고, 올 시즌 그들의 성적이 카가와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가와는 이날 웨인 루니의 뒤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했고, 경기 종료 직전 루니와 뛰어난 연계 플레이 끝에 론-로베르트 질러가 지키는 골문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 시즌 어떠한 베스트11을 가동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하노버전에서처럼 마이클 캐릭을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키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카가와의 정확한 포지션이 어디일지가 가장 큰 미스테리다.

특히 맨유는 현재 로빈 반 페르시를 노리고 있다. 반 페르시는 올여름 아스날을 떠나는 것이 기정 사실로 되어있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와 유벤투스가 그의 영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맨유 이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카가와는 이미 하노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미 좋은 활약을 펼친 가운데 반 페르시와 공생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물론 반 페르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고 어떠한 팀이라도 그의 영입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맨유는 이미 루니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고, 퍼거슨 감독이 반 페르시를 데려오더라도 루니를 제치고 반 페르시를 첫번째 공격수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카가와가 있으니 반 페르시가 필요없다는 말은 굉장히 어리석은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맨유가 현재 보유한 선수들로 최고의 잠재력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희생을 해야만 한다.

반 페르시가 맨유에 입단할 경우 4-4-2 포메이션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양쪽 측면에 안토니오 발렌시아, 나니와 애쉴리 영이 선다고 했을 때 카가와의 역할이 애매해진다. 4-2-3-1 포메이션에서는 카가와가 영의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카가와는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그렇다면 보다 수비적인 역할은 어떨까? 그러기에는 지난 시즌 13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공격적인 재능이 낭비된다. 맨유는 그동안 박지성이나 존 오셔같은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주면서 안정감 있는 전력을 꾸려나갈 수 있었지만, 카가와는 그런 부류의 선수는 아니다.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재능을 꽃피웠다. 그가 맨유에 온다면 강력한 측면 자원들의 도움을 얻어 더욱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다. 그러나 루니 말고도 대니 웰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등과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카가와가 있는데, 반 페르시까지 노려야 할 필요가 있을까?

카가와의 영입으로 맨유는 균형을 찾은 모습이다. 특히 맨유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당장 맨유가 영입을 주력해야 할 부분은 공격이 아니다.

폴 스콜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안데르손이 이번에도 제 몫을 다해주지 못한다면 맨유의 중원에는 큰 구멍이 뚫리게 된다.

반 페르시의 영입은 '양날의 검'이자 매우 큰 도박이다. 특히 미국 구단주들의 자금 지원이 힘겨운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은 더욱 현명하게 선수 영입을 단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맨유는 이미 루카스 모우라를 노리는 등 중원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에게 루카스를 뺏겼다고 해서 미드필더의 영입을 포기할 필요성은 전혀 없다.

카가와의 영입으로 이미 맨유의 공격력은 강화됐다. 반 페르시까지 온다면 당연히 맨유의 공격은 화룡점정을 찍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는 낭비가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수비와 미드필드진에 공백이 매우큰 가운데 맨유는 제한된 이적료를 이용해 최고의 효율적인 영입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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