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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한국 대표팀이 주최국 영국과의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승부차기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도 한국은 팀의 최대 장점인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투지의 승리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김창수가 팔목 부상으로 인해 오재석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한국은 62분경 정성룡 골키퍼마저 마이카 리차즈와의 충돌로 인해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전술적인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잃은 채 연장 및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야 했다.

심판 판정 역시 한국의 편은 절대 아니었다. 한국은 29분경에 터져나온 지동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36분경 오재석의 핸드볼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 킥을 헌납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또 다시 40분경 황석호의 파울로 페널티 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 덕에 추가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물론 두 개의 페널티 킥 판정 모두 페널티 킥을 선언할 만한 것들이긴 했다. 다만 첫 페널티 킥 이후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재차 페널티 킥을 선언하는 건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서 그리 흔한 장면은 아니었다. 게다가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윌마르 롤단 주심은 유난히 한국 선수들에게만 카드를 내밀었고, 이로 인해 한국은 전반에만 기성용을 비롯한 총 3명의 선수들이 옐로 카드를 안은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밀레니엄 스타디움을 찾은 영국 팬들을 침묵시켰다. 조 알렌과 아론 램지, 그리고 톰 클레버리로 구성된 영국 허리 라인은 기성용과 구자철, 그리고 박종우의 한국 미드필드 라인에 잠식당한 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도 별 힘을 쓰지 못한 건 매한가지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홈팀 영국보다 8개가 더 많은 슈팅(13대5)을 기록했고, 코너킥에서도 무려 7대2로 압도했다. 점유율에서도 한국은 영국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기성용과 구자철, 두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상은 단연 눈에 띄었다. 구자철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장다운 모습을 과시했고, 기성용 역시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후반 다니엘 스터리지와 정성룡 골키퍼의 일대일 장면에서 태클로 스터리지의 돌파를 끊어낸 건 기성용의 오늘 경기 활약상들 중에서도 단연 백미였다. 뿐만 아니라 기성용은 수비 지역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연결하며 지동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승부차기에서도 구자철과 기성용은 부담이 가장 큰 첫번째 키커와 마지막 키커로 나와 차분하게 골을 넣으며 시작과 대미를 동시에 장식했다. 무엇보다도 기성용은 경기 막판 쥐가 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한층 의미를 더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교체 투입된 오재석과 이범용 골키퍼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오재석은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후 잦은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영국의 왼쪽 측면을 괴롭혔다. 이범용 골키퍼 역시 승부차기에서 영국의 마지막 키커 스터리지의 킥을 선방해내며 승부차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 외 이번 올림픽에서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은 지동원 역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결국 한국은 난적 영국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 사상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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