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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제임스 맥마누스, 편집 김영범 기자 = 리버풀이 스원지 시티 미드필더 조 알렌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연 그는 리버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알렌은 리버풀의 새 알론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인터뷰에서 "훈련은 개들이나 시키는 거다. 나는 선수들을 교육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스원지 시티 시절 로저스의 가장 뛰어난 제자는 다름 아닌 조 알렌이었다.

알렌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모습을 보였지만, 36경기에 출전하면서 뛰어난 완급 조절로 스원시의 경기 템포를 지배했다. 로저스 감독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공을 소유하고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공을 배급해주는 선수가 절실하며 알렌은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선수 중 하나다.

로저스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예정이고 알렌은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리버풀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서 왕성한 에너지로 중원을 누비며 리버풀의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제시할 것이다.

지난 시즌 알렌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였다. 이는 야야 투레(90%), 루카 모드리치(87%), 미켈 아르테타(91%), 마이클 캐릭(90)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리버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거둔 이는 루카스 레이바(86%)였고 그마저도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다시피 했으니 알렌의 합류는 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실 공을 배급해줄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는 지난 2009년 부터 리버풀의 큰 숙제 중 하나였다. 리버풀은 당시 사비 알론소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를 레알로 이적시킨 뒤 대체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다.

물론 알렌이 알론소급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두 선수는 여러 부분에서 많이 닮아있다.

#다음 시즌 미드필드 구성은 어떻게?

로저스는 공에 대한 소유를 특히 강조한다. 그는 "나는 공을 오래 점유하는 팀들을 좋아하고, 공에 집착하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우리는 훈련에서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상대팀 선수에게 시간을 많이 주면 그는 무조건 우리에게 비수를 꽂을 것이다. 때문이 우리는 좋은 위치 선정과 함께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해야 하고, 압박을 잘해서 공을 뺏게 되면 패스 할 기회도 많아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알렌이 리버풀에 합류를 하게 되면 스티븐 제라드는 어디에서 뛰게 될까? 제라드는 EURO 2012에서 조 알렌의 역할을 수행하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제라드가 리버풀에서도 루카스 레이바와 함께 수비진을 보호해주는 위치에서 뛰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로저스가 제라드를 더욱 공격적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알베르토 아퀼라니까지 다음 시즌 리버풀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 콜, 조던 헨더슨까지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드 지역은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알렌은 헨더슨과도 많은 비교를 받고 있지만, 두 선수는 공을 다루는 방법에서 판이하게 다르다. 헨더슨은 본인이 직접 공을 갖고 전진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반해, 알렌은 최대한 빨리 동료에게 공을 배급하는 유형의 선수다.

알렌의 합류로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을 선수는 다름 아닌 찰리 아담이다. 아마도 그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담은 지난 시즌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지만, 무리한 패스 시도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자주 끊었다. 그의 패스 성공률은 80%에 불과했고 여기에 미드필드 지역에서 활동량까지 부족해 로저스가 원하는 전술에는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알렌은 이제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신인급 선수다. 그런 그에게 1천5백만 파운드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하는 것을 무모해보인다. 지난 시즌 케니 달글리시와 다미엔 카몰리 단장이 영연방 출신의 어린 선수들에게 과하게 집착하다 실패한 모습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조던 헨더슨, 스튜어트 다우닝, 앤디 캐롤 또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시즌 이후 몸값에 거품이 낀 상황에서 영입한 선수들이었으니 어쩜 이러한 비교는 당연할 수도 있다.

여기에 리버풀은 즉시 전력감보다는 선수들의 잠재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날에서 이 정책이 결코 만족할만한 결과를 갖고 오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알려진 가격에 로저스가 알렌을 사게 된다면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단 두 명의 선수에 2천5백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쏟아붓게 된다. 두 선수 모두 합쳐 최상위 리그 출전 경험은 60경기가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리버풀의 이러한 소비 경향은 최근 하나의 습관처럼 되고 있고 이 점은 앞으로 리버풀로서도 조심해야 한다.

#리버풀 팬들의 기대감

리버풀 팬들은 선수들과 팀에 대해 엄청난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알렌으로서는 생애 처음 접해보는 기분일 것이다.

지난 시즌 스원지가 첼시 원정 경기에서 1-4로 참패를 당했을 당시 로저스는 "나는 내 선수들과, 여러 다른 선수들을 볼 때 과연 저 선수들 중 누가 첼시에서 뛸 수 있을까?(로저스는 첼시의 유소년 감독 출신이다)를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알렌만이 첼시에서 뛸 능력이 있어보였다."라며 알렌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로 떠나면서 스원지 시티의 선수들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미하엘 라우드럽 스원지 시티 감독은 이미 조나단 데 구즈만과 미쿠등을 영입하며 알렌의 공백을 미리 준비하는 모양새다.

로저스는 다음 시즌 리버풀의 전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고, 어떠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은지 계산을 모두 끝내놓은 상황이다. 그리고 로저스는 알렌의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다.

알렌은 그동안 리버풀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자원이고 로저스는 알렌을 중심으로 리버풀의 장기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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