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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AC 밀란이 티아구 실바(27)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0)를 연달아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으로 이적시키며 팀의 부채 탕감에 나섰다. 이제 밀란은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건 바로 이브라히모비치의 대체자다.

밀란이 팀 수비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두 기둥 이브라히모비치와 실바를 동시에 PSG로 이적시켰다. 그 이유는 바로 재정 악화에 있다.

밀란은 지난 5년간 무려 2억 4540만 유로(한화 약 3448억)의 손실을 보았다. 특히 2008년과 2010년, 그리고 2011년엔 6천만 유로 이상의 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의 경우 밀란이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기에 일정 부분 이해가 가는 적자폭이라고 볼 수 있지만, 2010년과 2011년에 연달아 큰 폭의 적자를 본 이유는 바로 주급 관리 실패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는 밀란이 노장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고액 주급을 수령하는 선수들이 많았기에 발생하게 된 문제이다. 이것이 바로 올 여름 밀란이 클라렌스 셰도르프(36, 보타포구)를 비롯해 알레산드로 네스타(36, 몬트리올), 마크 판 봄멜(35, PSV), 젠나로 가투소(34, FC 시온), 지안루카 잠브로타(35, 방출), 필리포 인자기(38, 방출), 플라비오 로마(38, 방출), 그리고 마시모 오또(36, 은퇴) 같은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주된 이유이다. 이를 통해 밀란은 무려 4000만 유로에 해당하는 연봉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밀란의 고질적인 적자폭을 메우는 건 불가능이었다. 무엇보다도 밀란엔 바로 천문학적인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세전(세금을 제외하기 전)으로 따졌을 경우 무려 1800만 유로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을 수령 중에 있다. 실바 역시 최근 밀란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세전 1200만 유로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었다. 밀란 내 연봉 원투 펀치가 바로 즐라탄과 실바였던 것이다(넘버 3는 바로 호비뉴로 세전 1000만 유로를 수령하고 있다).

즉, 밀란은 즐라탄과 실바의 동시 이적을 통해 팀의 주급을 상당 부분 절감했음은 물론 6500만 유로에 해당하는 이적료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현재 '스카이 이탈리아'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과거 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는 "즐라탄과 실바 이적 제안을 거절하기엔 PSG에서 제시한 금액이 상당히 컸다. 다른 클럽들도 스타 플레이어를 팔아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가 있다. 6500만 유로는 팀을 리빌딩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는 큰 금액이다. 그들의 높은 주급을 젊은 선수들에게 재투자할 수 있다"며 밀란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현재 실바의 대체자로는 포르투의 수비수 홀란두(26)가 최우선 영입 목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에세키엘 가라이(25, 벤피카)와 다비데 아스토리(25, 칼리아리), 그리고 안젤로 오그본나(24, 토리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키에보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23)를 영입하기도 한 밀란이다. 밀란은 아체르비에게 네스타의 등번호였던 13번을 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면 즐라탄의 대체자는? 이탈리아 언론들이 밀란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는 건 바로 카를로스 테베스(28, 맨체스터 시티)이다. 이미 밀란은 테베스와의 협상을 위해 테베스의 에이전트 키아 주라브키안과 인연을 맺고 있는 쥐세페 리소와 면담할 계획이다. 리소는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테베스의 밀란행을 논하기에 좋은 기회가 왔다"며 테베스의 밀란 이적 루머를 반겼다.

테베스는 지난 시즌 내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장기간 아르헨티나에서 시간을 보냈으나 시즌 막판(3월) 팀에 복귀해 10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올리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역전 우승에 기여했다. 6개월 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실전 감각이라는 측면에서 그 어떤 문제점도 드러내지 않은 테베스이다.

문제는 테베스를 영입할 것이라면 대체 왜 즐라탄을 팔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는 데에 있다. 테베스의 주급은 즐라탄 못지 않은 고액에 해당하고, 나이 역시 만으로 따질 경우 즐라탄과 단 2살 차이에 불과하다.

그 다음 타겟으로 꼽히는 선수는 바로 테베스의 팀 동료 에딘 제코(26)이다. 제코는 밀란의 전설적인 공격수 안드레이 셰브첸코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선수로 어려서부터 밀란 팬이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던 당시에도 밀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자주 표명했다. 심지어 밀란 이적을 위해선 자신의 연봉도 깎을 수 있다고 적극성을 보였을 정도였다. 즉, 제코를 영입할 경우 밀란은 연봉 절감 및 즐라탄보다 만으로 4살 어린 선수로 교체한다는 이점을 얻게 된다.

비록 그는 지난 시즌 내내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그래도 EPL 30경기(선발 16경기, 교체 1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으며 팀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의 최종전에서 93분경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3-2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분명한 건 즐라탄에서 제코로 이동한다는 건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의미한다. 즐라탄에게 맞추어진 밀란 팬들의 눈높이를 제코가 메우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코와 테베스 모두 맨시티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팀을 갖추고 있고 선수 모두를 지키려 하고 있다"며 두 선수의 이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 맨시티는 아스날의 주장 로빈 판 페르시(28)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미 맨시티와 판 페르시가 사전 접촉을 했다는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고, 심지어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즉, 판 페르시가 맨시티에 입성하게 된다면 테베스와 제코 둘 중 한 명은 자연스럽게 튕겨져 나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밀란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 중 가장 영입이 용이한 선수로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맨유와의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적료도 테베스와 제코에 비해 저렴할 것이 분명하고, 선수 본인 역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맨유를 사랑한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도 구단에서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팀에서 쓸모없는 선수가 될 것이다. 뛰지 못하느니 차라리 나의 도움이 필요한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다.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적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2010/11 시즌만 하더라도 20골을 넣으며 테베스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EPL 12경기에 출전해(선발 5경기, 교체 7경기) 7골을 성공시켰다. 총 출전 시간은 517분. 즉, 74분당 1골씩을 넣은 셈이다.

다만 베르바토프는 즐라탄과 같은 81년생이고, 다운 그레이드형이다. 장기적인 대안이라기 보단 말 그대로 급한 불을 끄는 형태의 영입 밖에는 되지 않는다. 밀란 팬들이 즐라탄과 실바 이적에 따른 분노를 잠재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영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게다가 지난 시즌 장기간 결장했기에 실전 감각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밀란 영입 루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바로 리버풀의 장신 공격수 앤디 캐롤(23)이다. 캐롤의 경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밀란 회장의 아들인 피에르가 "개인적으로 내가 바라는 선수 중에는 캐롤이 있다. 그는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는 EURO 대회에서 무서운 헤딩 능력을 보여줬다. 난 캐롤이 밀란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밀란은 캐롤을 돈을 들여 영입하기보단 임대 형태로 데려오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바로 캐롤이 리버풀 이적 이후 1년 6개월간 EPL 총 42경기에 출전해 단 6골 밖에 넣지 못했기 때문. 즉, 당장 자금을 들여 영입하기엔 다소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리버풀 역시 캐롤을 구단 역대 이적료 기록인 3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에 영입했기에 절대 싼 가격에 넘길 리 없다.

그 외 판 페르시마티아 데스트로(21, 시에나)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판 페르시는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현 시점에서 맨시티 이적에 근접한 상황이다. 또한 이탈리아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고 있는 데스트로의 경우 이제 본격적으로 세리에A 무대에서 뛴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기에 즐라탄의 대체자라기 보단 밀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울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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