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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조지 안커스, 편집 김영범 기자 = 임대설과 이적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앤디 캐롤과 리버풀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앤디 캐롤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지 어느새 1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촉망받는 잉글랜드의 유망주에서 한 명의 '먹튀'라는 조롱을 받았지만, 사실 그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많았다. 좋은 활약도 그의 이적료(3천5백만 파운드)로 인해 평가 절하를 당하기 일쑤였고, 이는 아직 23세의 캐롤로서는 매우 크나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캐롤은 지난 시즌 말미에 리버풀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캐롤은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고, EURO 2012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캐롤은 최근 AC밀란, 웨스트 햄으로부터 임대 제의를 받았고, 브렌든 로저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시간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다."라는 모호한 입장을 밝혀 이대로 캐롤이 리버풀을 떠나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로저스는 이어 "시즌 내내 벤치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다른 팀으로 임대를 보내 경험을 더욱 쌓게하고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설명하며 은연중에 캐롤이 다음 시즌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암시를 줬다.

어찌보면 캐롤은 지금 일생 일대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버풀로서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허무하게 잃을 수 있고, 이번 선택이 캐롤의 선수 경력 전체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캐롤은 로저스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캐롤은 상당한 거구의 공격수이며 주로 롱패스를 받아 공을 지키고 제공권을 장악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유형의 선수다.

그러나 2012-13시즌에 이러한 롱패스는 리버풀에서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스원지 시티에서 주로 짧은 숏패스를 이용해 공격을 풀어나갔고 이를 대니 그래엄이 주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엄은 제공권이 캐롤보다는 떨어지는 대신 발기술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스는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파비오 보리니의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물론 캐롤이 리버풀의 플랜 B가 되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로저스가 직접적으로 캐롤의 임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시점에서 캐롤은 로저스의 플랜 B로도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리버풀의 자존심이다. 로저스는 캐롤을 직접 영입한 선수가 아니기에 거리낌 없이 그를 처분할 수 있겠지만, 클럽과 경영진으로서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만약 3천5백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선수를 18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이적시키게 된다면, 리버풀은 두고두고 바보같은 이적을 단행한 클럽이라는 조롱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여기에 캐롤은 어쨌든 여전히 젊은 선수이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만약 그가 '탈-리버풀' 한 뒤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서게 된다면 리버풀은 더한 조롱을 받게 될 것이다. 이처럼 리버풀 경영진으로서 캐롤의 존재가 '계륵'이 되어가고 있다.

캐롤으로서는 로저스의 부임을 자신이 선수로서 발전하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물론 전혀 새로운 전술에 적응을 해야한다는 부분이 캐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이는 프로 선수로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선발로 출전하지 못해봤자 잉글랜드에는 캐롤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가 없다. 리버풀에서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뽑힐 테니 그는 대표팀 자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대로 캐롤이 로저스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는 지금까지보다 더한 조롱과 멸시를 맛보게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를 절대로 견디지 못할 것이다. 또한 만약 캐롤이 새로운 소속팀을 찾게된다면 리버풀 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클럽으로 떠나야 할 것이다. 현재 뉴캐슬과 웨스트 햄이 캐롤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캐롤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웨스트 햄보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로의 복귀가 캐롤에게는 더욱 매력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어느 클럽으로 가던지 이미 한 차례 잉글랜드 언론의 먹잇감이 된 이상 캐롤은 은퇴를 하거나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계속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떠한 선택을 내리던지 결국 모든 선택은 캐롤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리버풀에 남아 자신에게 그동안 쏟아진 비판이 무색하게 보란듯이 성공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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