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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산소탱크' 박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박지성은 12/13 시즌부터 QPR 소속으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과연 박지성은 지난 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한 QPR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까?

QPR이 예고대로 9일 밤 11시(한국 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그 대상 선수는 바로 국내외 언론들이 예상한 박지성이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 아시아를 소유하고 있는 거부 토니 페르난데스 QPR 회장은 최근 구단의 영입 행보에 대해 "QPR은 경험이 부족하다. 우리는 다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에서 뛰어온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박지성 영입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또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경기장을 위한 위대한 첫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데 이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즈와 같은 훌륭한 감독이 있고, 빠른 시기에 이미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현재 적극적으로 리빌딩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3~4명이 더 있다"며 새 구장 건립에 맞춰 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QPR은 이미 라이언 넬센(34, 토트넘)과 로버트 그린(32, 웨스트 햄), 그리고 앤디 존슨(31, 풀럼)에 이어 공식적으로 박지성 영입을 발표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 외 QPR은 지난 시즌 임대로 활약했던 삼바 디아키테(23, 낭시)를 완전 영입했고, 파비우 다 실바(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임대해 오며 발빠른 선수 영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QPR의 올 여름 이적 시장의 행보는 하나로 압축할 수 있다. 바로 베테랑 선수들의 대거 영입이다. 넬센과 그린, 존슨, 그리고 박지성은 모두 삼십대를 넘긴 EPL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이에 더해 QPR은 지브릴 시세와 파트너로 뛸 베테랑 공격수 영입을 놓고 크레익 벨라미(33, 리버풀)와 저메인 데포(30, 토트넘) 사이에서 저울질 중에 있다.

지난 시즌 EPL 승격에 성공한 QPR은 승점 1점차로 17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EPL 잔류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가 심판 판정 오심으로 인해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않았더라면 강등의 철퇴를 맞았을 구단은 다름 아닌 QPR이었다. 그러하기에 QPR은 새구장 설립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EPL 무대에서의 성공을 위해 박지성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시즌 QPR의 시즌 성적은 아래와 같다.

17위 QPR 10승 7무 21패, 승점 36, 골득실 -23, 43득점 66실점
18위 볼턴 10승 6무 22패, 승점 35, 골득실 -31, 46득점 77실점

QPR이 올 여름 성사시킨 영입들 중에서도 단연 최대 빅네임은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QPR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QPR 선수들 중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시세(2004/05 시즌 리버풀)와 박지성이 유이하다. 게다가 EPL 우승을 무려 4회나 기록한 선수도 박지성이 유일하다. 칼링컵 3회 우승은 물론 FIFA 클럽 월드컵 우승도 박지성 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QPR 구단에서 박지성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마크 휴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영입은 정말 대단한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박지성을 영입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의 업적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며 기쁨을 표했고,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난 꿈을 쫓는 사람이다. 휴즈 감독과 함께 이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부던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을 영입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QPR 구단 공식 트위터 역시 "글로벌 슈퍼스타 박지성의 독점 인터뷰"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박지성의 유럽 리그 역대 우승 기록은 아래와 같다.

PSV: 에레디비지에(2002/03, 2004.05), KNVB컵(2004/05), 요안 크루이프-샬(2003년)

맨유: EPL(2006/07, 2007/08, 2008/09, 2010/11), 칼링컵(2005/06, 2008/09, 2009/10), 커뮤니티 실드(2010, 2011), 챔피언스 리그(2007/08), FIFA 클럽 월드컵(2008)

박지성이 어떤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 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QPR엔 제이미 마키와 아델 타랍, 그리고 션 라이트 필립스 같은 측면 미드필더 자원들이 풍부한 편에 속하기에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맨유에서 자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게다가 휴즈 감독은 지난 시즌 4-4-1-1 포메이션도 자주 활용한 편에 속하기에 박지성이나 아델 타랍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상대에 따라 4-4-2와 4-4-1-1 포메이션을 번갈아 가며 유동성 있게 팀을 운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박지성의 유틸리티 능력이 QPR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QPR은 박지성 영입을 위해 고위 관계자들이 박지성 자선재단이 개최한 아시아 드림컵(5월 23일)을 직접 관전했고, 휴즈 감독이 지난 6월 중순 한국에 방문해 박지성과 접촉하는 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 영입은 리그컵(칼링컵 전신) 우승 1회(1966/67 시즌)가 전부인 QPR 클럽 역사에 있어 가장 놀랄만한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휴즈 감독 역시 박지성 영입에 대해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박지성이 QPR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박지성에게 QPR의 비전을 섦여했고, 그제야 박지성도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QPR 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지성 역시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이번 이적은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 그러하기에 훌륭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했을 때에도, 2005년 여름 맨유에 입단했을 때에도 박지성은 부정적인 전망들에 시달려야 했으나 매번 이를 뒤집으며 아시아 축구계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과연 7년 간의 정든 맨유를 떠나 이적을 선택한 박지성이 QPR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QPR의 올 여름 영입 선수

로버트 그린(웨스트 햄), 라이언 넬센(토트넘), 앤디 존슨(풀럼), 박지성(맨유), 삼바 디아키테(낭시, 완전영입), 파비우 다 실바(맨유,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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