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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탈리아] 크리스 보아케스, 편집 이용훈 기자 = 도메니코 크리시토가 승부조작 혐의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아주리 군단'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됐다.

시한 폭탄이 터졌다. 이건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다. 1초를 남겨두고 영웅이 폭탄을 멈추는 대신 EURO 2012 개막 직전에 폭탄이 터져 모든 게 뒤집히고 말았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EURO 2012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바로 몇 시간 전에, 대표팀의 주전 왼쪽 수비수인 크리시토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번 상황은 2006 독일 월드컵과는 다르다. 이번 사건의 타격이 훨씬 심하다.

2006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독일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사건이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경찰이 이탈리아 대표팀의 훈련장에 출동해 선수들에게 현실을 절감하게 했다.

물론 크리시토는 체포는 커녕 기소되지도 않았지만, 스무 명에 가까운 경찰관이 출동해 국가대표 선수를 데려가는 장면은 언론의 일면을 장식할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이탈리아 축구 협회는 크리시토를 EURO에 데려가지 않기로 했는데, 크리시토에게는 변명의 여지도 주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크리시토의 결백이 증명되기를 바랄 뿐이다.

또 한 번의 승부조작으로 이탈리아 축구는 명예를 더럽히고 말았다. 크리시토가 없더라도 전 세계 언론은 이탈리아가 EURO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추악한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승을 하든 못하든, 이탈리아 축구계는 힘든 한 달을 보내게 됐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불이 나기도 전에 연기가 너무 자욱하다는 점이다. 죄가 있는 이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크리시토는 깨끗할 수도 있다. 팬들은 사건의 진행 과정을 침착하게 지켜봐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 이번 사건은 신속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낫다.

한편, 프란델리 감독은 후폭풍을 수습해야 한다. 이정도 사건이 없으면 이탈리아의 여름이라고 할 수 없다. 승부조작이 완전히 뿌리 뽑혔다고 믿을 정도로 순진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다만, 프란델리 감독의 일이 엄청나게 힘들어진 것만은 확실하다.

프란델리는 대표팀 부임 이후 수많은 수비수들을 기용한 끝에 마침내 안정적인 왼쪽 수비수를 찾았는데, 다시 새로운 대안을 강구해야 하게 됐다. 페데리코 발자레티가 발탁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는 최근 몇 년간 확신을 주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왔다.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안젤로 옥본나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이들은 원래 측면 수비수가 아니다.

게다가 수비진 자체의 두께가 얇아지고 말았다. 백업을 위해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승선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재앙과 같은 수비를 묘사하려면 따로 칼럼을 써야 할 정도다. 프란델리 감독은 고민이 많아졌다. 선수 구성과 팀의 조화 모두를 신경 써야 한다.

크리시토의 제외는 위기의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축구는 다시 한번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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