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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크리스 마이슨, 편집 김영범 기자 =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한 지 어느새 9년이 흘렀다.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기까지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첼시는 지난 20일 새벽(한국 시각)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첫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언제나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고 밝혔고 마침내 목표를 이룬 것이다.

클럽 인수와 첫 영입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3년 7월, 1억 4천만 파운드에 켄 베이츠로부터 첼시를 인수했다. 이후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자본력을 이용해 클로드 마켈렐레,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조 콜, 에르난 크레스포와 다미엔 더프를 영입한다.

'스페셜 원'의 영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2위를 거두며 선전했지만, 아브라모비치는 그를 경질했고 주제 무리뉴를 첼시의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무리뉴의 부임과 함께 페트르 체흐, 히카르도 카르발류, 디디에 드로그바 또한 첼시에 합류한다. 이들은 이후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와 함께 첼시의 황금 시대를 열어간다.

첫 프리미어 리그 우승


무리뉴는 자신이 '스페셜 원'이라고 주장하면서 3시즌 이내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다. 결구 무리뉴는 첫 시즌에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첼시에 50년 만에 첫 리그 트로피를 선물한다.

계속되는 우승들


이후 무리뉴는 프리미어 리그 2연패에 성공하고 FA컵과 리그컵에서도 두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솁첸코 사가


아브라모비치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3천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안드리 솁첸코를 영입한다. 그렇지만 이 영입을 놓고 무리뉴와 불화가 시작되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다.

한 시대가 지나가고 아브람 그랜트가 들어온다


무리뉴가 클럽을 떠나고 아브라모비치는 아브람 그랜트를 감독으로 앉힌다. 그랜트의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첼시는 리그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모스크바의 눈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는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존 테리가 실축을 하고 말았고
결국 그랜트는 경질되고 만다.

스콜라리 & 히딩크


2008년 여름, 아브라모비치는 월드컵 우승자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를 영입한다. 그렇지만 첼시는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했고 스콜라리는 2월에 팀을 떠나고 만다.

결국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팀은 급격하게 안정을 찾는다. 이후 첼시는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탬포드 브리지의 악몽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첼시는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렇지만 톰 헤닝 오브레보 주심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의 연이은 바르셀로나의 반칙을 외면했고, 결국 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몇몇 첼시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결국 이들은 대규모의 벌금과 징계를 받게 된다.

안첼로티의 부임과 2관왕


카를로 안첼로티가 첼시로 부임하고, 첼시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기록한다. 이는 무리뉴가 팀을 떠난 이후 첫 리그 우승이었다.

925억 원의 사나이


솁첸코 사건과 비슷한 일이 다시 한번 발생했다. 아브라모비치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영입을 위해 5천만 파운드를 쏟아부었다. 그렇지만 토레스는 첼시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고, 드로그바 곁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떠난 안첼로티, 부임한 빌라스-보아스


첼시가 2위에 머물려 시즌을 무관으로 끝내자, 아브라모비치는 안첼로티를 해임하고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빌라스-보아스를 영입한다. 이 때 첼시는 위약금으로만 1천3백만 파운드를 지불하며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2인자인 마테오가 1인자로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빌라스-보아스가 경질됐다. 이후 첼시는 수석 코치인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지휘를 맡았다.

캄프 누의 기적과 FA컵 우승


첼시는 나폴리와 벤피카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팀은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였다. 첼시는 이후 놀라운 투혼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를 1-2차전 합계 3-2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와중에 첼시는 FA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침내 우승한 챔피언스 리그


첼시는 당초 뮌헨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첼시는 120분 간의 혈투 이후 승부 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클럽 역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여러모로 드라마틱한 결승전이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 디디에 드로그바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서 페트르 체흐가 아르옌 로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아브라모비치가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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