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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 그레그 스토버트, 편집 이용훈 기자 =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역사상 가장 극적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왕조'를 건설할 준비를 마쳤다.

1억 파운드로 맨시티의 성공을 이뤄낸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는 아부 다비 왕궁에 앉아 TV로 팀이 44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만수르는 너무 바쁜 인물이라 직접 경기장을 찾지 못했지만,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모인 맨시티 팬들과 관계자들 모두는 44년의 상처와 갈증을 풀어버리며 치고의 흥분을 만끽했다. 맨시티는 이제 중위권 팀에서 확실한 강호로 탈바꿈했다.

맨시티를 인수했을 때 만수르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을 만드는 것이었고, 리그 우승과 함께 맨시티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내디딜 수 있게 됐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후반 추가 시간조차 끝나가던 순간에 골을 터트리자 에티하드 스타디움에는 대혼란이 일어났다.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관중석까지, 프리미어 리그를 홍보하는 데는 최고의 장면이 펼쳐졌다.

마지막 순간에 골이 터지면서 맨시티가 우승 트로피를 낚아챈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맨시티는 38경기를 치르는 동안 꾸준하게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만치니 감독은 "우리가 최고의 축구를 했고, 상대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으며, 상대에게 골을 넣었고,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두 번 모두 이겼다.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치니의 지도로 맨시티는 89점의 승점을 따냈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억누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에서 최고의 선수단을 보유한 팀은 단연 맨시티다. 골키퍼 조 하트에서부터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 중원에는 야야 투레와 다비드 실바, 공격진에는 아구에로까지. 전성기를 맞이한 20대 중반의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제 맨시티의 목표는 더욱 확실해졌다. 지난 시즌 35년 무관을 끝낸 FA컵 우승, 이번 시즌 44년 만의 리그 우승. 맨시티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맨시티에서 '왕조'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칼둔 알 무바라크 사장이었다. 무바라크 사장은 2008년 8월에 만수르가 맨시티를 인수한 지 2주 만에 왕조라는 단어를 꺼내며 성공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지난 4년간 맨시티는 막대한 부로도 모든 걸 한 번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마침내 첫 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세 경기에서 맨시티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뉴캐슬, 퀸즈 파크를 상대로 중요한 순간마다 압박감을 이겨내고 승리를 따냈다.

맨시티는 이제 숙적 맨유를 제칠만한 역사를 쓰고 왕조를 건설하려 노력할 것이며, 만치니 감독은 그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적임자다. 2009년 12월에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는 카를로스 테베스, 마리오 발로텔리 같은 악동들까지 다루면서 팀의 정신력과 분위기를 만들고,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 노력하도록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맨시티의 다음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다. 이번 시즌에는 16강 진출에도 실패했지만, 정작 결승에 오른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모두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은 경험이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앞으로 2년 안에 맨시티는 유럽 정복을 노릴 것이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맨유와의 경쟁이 이어지고 첼시와 아스날도 더욱 강한 전력을 갖추고 도전하겠지만, 맨시티 또한 선수단의 핵심을 유지한 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더욱 전력을 강화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있던 니헬 데 용, 에딘 제코, 마리오 발로텔리, 마이카 리차즈는 어느 팀에서도 주전을 차지할 선수들이다.

44년 전에 우승을 이뤄냈던 주역들이 프리미어 리그 트로피를 수여한 것은 적절한 광경이었다. 맨시티는 44년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아구에로와 동료들이 건재한 이상 맨시티는 앞으로도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맨시티는 새로운 팀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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