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마침내 11/1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도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놓은 상태이다. 최종전에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건 바로 1위 쟁탈전 및 잔류 전쟁에 있다.

현재 1위 자리를 놓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두 맨체스터 구단이 경쟁 중에 있다. 양팀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8골차로 맨유에 앞서있다. 사실상 맨유가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맨시티가 최종전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게 발목을 잡히길 기대해야 한다. 즉, 맨유와 QPR은 공동 운명체라고 볼 수 있겠다.

문제는 QPR이 맨시티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는 데에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홈에서 무려 17승 1무 무패를 달리며 94.4%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이미 EPL 역대 최장 기간 홈 연승 기록인 20연승도 달성한 바 있고, 2010년 12월 에버튼전 패배 후 EPL 홈 28경기 무패 행진(26승 2무)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반면 QPR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3승 2무 13패에 불과하다. EPL 20개팀들 중 원정 최소 승점(8점) 및 최다 패의 팀이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QPR의 감독이 마크 휴즈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제자라는 데에 있다. 선수 시절 휴즈는 맨유에서 뛰며 퍼거슨의 지도를 받으며 현역 감독들 중 '퍼거슨의 아이들'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는 휴즈이다. 게다가 휴즈는 로베르토 만치니가 맨시티 감독직에 오르기 전 맨시티를 지도한 바 있다.

그러하기에 퍼거슨 감독은 "휴즈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맨시티에서 불공정하게 경질됐고, 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현재 QPR 선수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QPR의 미래가 이 한 경기에 달려있다"며 QPR의 선전을 바랐다.

하지만 만약 QPR이 맨시티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이 강등된다는 데에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QPR과 강등권인 18위 볼턴의 승점차는 2점이고, 골득실에선 무려 QPR이 9골차로 볼턴에 앞서있기에 QPR이 무승부만 거둔다면 사실상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짓게 된다. 즉, 박지성과 이청용의 희비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의미한다.

볼턴은 최종전에서 힘든 스토크 시티 원정을 떠나야 한다. 스토크의 브리타니아 구장은 강팀들도 싫어하는 전형적인 원정팀의 무덤이다. 이번 시즌 스토크가 14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홈에서 7승 7무 4패의 호성적을 올렸던 덕이 컸다.

지난 주말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서 82분경 교체 투입되어 10분 여를 소화하며 오랜만에 EPL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스토크 시티 원정에선 더 많은 경기를 뛰며 팀의 잔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한편 맨시티가 QPR과 EPL 우승과 잔류가 달린 단두대 매치를 펼치는 동안 맨유는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마틴 오닐 감독 부임 후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선덜랜드는 최근 들어 잔류 확정에 따른 동기 부여의 하락으로 인해 7경기 무승(5무 2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오닐 감독 부임 후 선덜랜드는 홈에서 만큼은 6승 4무 1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유일한 1패는 바로 아스날전 1-2 석패였다.

다만 선덜랜드엔 맨유 출신 선수들이 많다는 게 변수다. 선덜랜드 주전 수비수 4명이 전원 맨유 출신 선수들(존 오셔, 웨스 브라운, 키에런 리차드슨, 필 바슬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자신들이 QPR과의 힘든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맨유가 "쉬운" 선덜랜드전을 치를 예정이기에 방심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해 맨유의 상대인 선덜랜드를 자극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오셔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우리를 상대로 치른 두 경기를 통해 선덜랜드가 쉽지 않은 상대라는 점을 배웠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승점 4점을 빼앗았고, 사실 6점을 뺏는 것도 가능했다. 아무래도 만치니 감독은 심리전을 즐기는 것 같다. 하지만 EPL의 수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어찌됐건 맨유가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일단 선덜랜드 원정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추후 맨시티가 QPR에게 발목을 잡히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반면 볼턴 역시 잔류를 위해선 스토크 원정 승리는 물론 QPR의 패배를 바라야 한다.

또한 최종전 결과에 따라 박지성과 이청용, 두 코리안리거의 희비가 엇갈리기에 국내 축구팬들 역시 상당히 미묘한 마음으로 최종전 결과를 지켜볼 것이 분명하다. 과연 EPL 최종전에서 마지막으로 웃는 팀은 어느 팀이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EPL 최종전 일정

맨체스터 시티(1위) vs 퀸스 파크 레인저스(17위)
선덜랜드(11위)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위)
스토크 시티(14위) vs 볼턴 원더러스(18위)


# EPL 현 순위


1위 맨시티 27승 5무 5패, 승점 86, 골득실 +63
2위 맨유 27승 5무 5패, 승점 86, 골득실 +55
17위 QPR 10승 7무 20패, 승점 37, 골득실 -22
18위 볼턴 10승 5무 22패, 승점 35, 골득실 -31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바스크 제과, 유로파 지점의 위기!
[웹툰] 로스타임 63화: 챔스 리그 결승전
[웹툰] 유영태의 FM 툰 :발락의 레버쿠젠
2011-12 EPL,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들
맨유, 올림픽 출전은 라이언 긱스만 허락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11/12 시즌 EPL, 우승 & 잔류 파트너는 누구?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