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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웨인 베이세이, 편집 이용훈 기자 = '900억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바르셀로나 원정 골을 득점한 데 이어,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첼시 입단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반응이 모든 걸 말해줬다.

토레스가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득점하는 순간, 로만 구단주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함께 경기를 관전하던 지인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로만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구단주지만, 그의 자연스러운 제스처가 토레스에 대한 기쁨의 감정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골에는 약간의 미소와 잔잔한 박수만을 보여주던 로만이었다. 그러나 토레스의 해트트릭이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스탬포드 브리지 경기장에 모인 4만 명의 첼시 팬들과 마찬가지로 로만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첼시 입단 이후 14개월이나 드리워 있던 먹구름이 마침내 사라지고 토레스에게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토레스는 세 골 모두를 확신에 찬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미 첼시는 퀸즈 파크를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토레스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살로몬 칼루 패스를 받아 첫 골을 터트리자 경기는 더욱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몇 주 전이라면 토레스는 패스를 받으러 질주해 들어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부활을 위한 토레스의 노력은 계속해서 소득 없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첫 골을 넣은 지 6분 만에 토레스는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 네둠 오누하와 패디 케니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토레스가 이를 낚아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슈팅이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토레스는 2009년 이후 첫 해트트릭을 어느 순간에라도 기록할 것 같았고, 결국 후반 19분에 후안 마타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득점했다.

토레스는 수비를 따돌리고 질주해 들어가며 공을 받았고, 박스 안으로 돌파해 들어가 반대쪽 포스트를 보고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부진한 모습을 지켜보기가 괴로울 정도였던 토레스의 부활에 첼시 팬들은 한마음이 되어 박수를 보냈다.



5일 사이에 4골을 터트린 토레스는 마침내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고, 골이 나올 때마다 첼시 팬들은 "토레스는 원하면 언제든 골을 넣지"라는 응원가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내성적인 성격의 토레스는 이번 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토레스는 자신의 부활에 대해 "정말 기분 좋다. 전에는 잘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리 잘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골을 넣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골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이는 나만이 아니라 첼시 팀 전체가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제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레스는 득점 감각과 함께 자신감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의 활약이 이어지면 첼시는 더블 우승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 리그에서도 최소한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4위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해졌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과 토트넘과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어쩌면 그가 두 대회의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토레스 또한 자신이 선발로 출전했을 때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토레스는 빠른 발과 영리한 움직임, 넘치는 에너지로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공격수다.

토레스는 4-3-3이나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역할도 해낼 수 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하미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에,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토레스의 선발 출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토레스는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로만 구단주는 이 말을 굳게 믿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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