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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독일] 클라크 휘트니, 편집 이용훈 기자 =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넘보고 있다.

5년 전, 크로스는 같은 세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크로스는 2007년 17세 이하 세계 선수권에서 골든 볼을 수상했고, 곧이어 바이에른의 1군에 승격됐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회장은 크로스의 재능을 극찬하며 10번 유니폼을 크로스를 위해 남겨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0번 유니폼은 2009년에 입단한 아르옌 로번의 차지가 됐고, 크로스는 1년 6개월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

레버쿠젠에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을 만난 크로스는 재능을 꽃피워 바이에른으로 돌아왔지만, 루이스 반 할 감독 밑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보직을 맡으며 또다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마침내 이번 시즌에야 제대로 된 성공이 찾아왔다. 하인케스 감독과 재회한 크로스는 10대 시절의 재능을 다시 보여주며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듯했던 토마스 뮬러마저도 종종 크로스에게 밀려 벤치를 지킬 정도이며, 대체가 불가능해 보이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크로스가 그 공백을 메우며 하인케스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하인케스 감독의 지도와 슈바인슈타이거의 조언까지 받고 있기에 크로스는 이번 시즌 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크로스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의 2-1 승리를 도왔다.

플레이메이커로 출전한 크로스는 슈바인슈타이거, 루이즈 구스타보와 중원에 삼각편대를 구성하며 레알의 미드필더들을 꽁꽁 묶었다. 사비 알론소마저 평소처럼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한 가운데, 크로스는 혼잡한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해냈고, 경기장 어디에서나 침착하게 공을 받아서 연결했다. 60분경 슈바인슈타이거가 교체되어 나간 뒤 크로스는 수비에 좀 더 치중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몇 달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나폴리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라운드 맞대결 도중 슈바인슈타이거가 부상으로 빠지자 바이에른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승리를 거둔 것이 행운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비록 이번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이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슈바인슈타이거가 빠진 이후에도 바이에른이 별다른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크로스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로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고도 바이에른은 안정적으로 상대를 압박한 끝에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크로스의 좋은 개인기와 넓은 시야는 늘 흠잡을 데가 없었다. 크게 발전한 부분은 바로 공을 지켜내는 능력과 상황 판단 능력이다. 빠른 원터치 패스부터 상대 수비 사이를 돌파하는 드리블까지, 크로스는 공격 면에서도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많은 것을 배운 모습이다. 레알을 상대로 크로스는 자기 진영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로 치고 나와 마리오 고메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던 모습이다.

토니 크로스 - 바이에른에서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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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KROOS
시즌 출전
득점 도움 A매치
 2007-2008 20 1 4 -
 2008-2009 8 1 1 -
 2010-2011 37 2 7
14
 2011-2012 46 7 14 10
합계
111 11 26
24

크로스와 슈바인슈타이거는 닮은 점이 정말 많다. 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작했고, 측면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개인기를 갖췄으며, 플레이메이커치고는 공을 지키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그러나 크로스가 더 정확한 슈팅과 패스를 자랑하고, 슈바인슈타이거는 수비적인 능력이 더 뛰어나다. 이제 크로스는 수비 능력마저 슈바인슈타이거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두 선수의 가장 중요한 닮은 점은 바로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미 설명이 필요없는 미드필더로,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다. 크로스는 특히나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공격에만 전념하지 않으면서도 2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폴란드,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멋진 골을 터트렸다.

지금의 크로스는 5년 전의 슈바인슈타이거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직 슈바인슈타이거만큼 경험이 많지는 않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지만, 크로스가 그리고 있는 상승 곡선은 정말 놀랍다. 게다가 크로스는 더 발전하기 위해 언제나 배우겠다는 자세를 갖춘 선수다.

앞으로 크로스는 무궁무진한 성공을 손에 쥘 수 있는 선수다. 크로스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성공 시대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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