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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탈리아] 마크 도일, 편집 김영범 기자 = 마시밀라이노 알레그리 AC 밀란 감독은 세리에A 우승에 실패하면 경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피오렌티나에 1-2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내 일자리는 안전하다. 내가 AC밀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말은 사실이다. 알레그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밀란의 지휘봉을 든 후 팀에 2004년 이후 첫 스쿠테토를 안겼다. 과연 누가 이러한 감독을 한 시즌 만에 자르려 하겠는가?

피오렌티나에 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밀란은 리그에서 유벤투스를 1점 차로 쫓고 있다. 세리에A가 여전히 7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벌써 알레그리 감독의 경질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알레그리 경질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밀란 구단주가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달 클럽의 '명예 회장'으로 공식 복귀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베를루스코니는 여성 편력만큼이나 명예욕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는 모든 대회 중에서 챔피언스 리그를 가장 중요하고 있으며 이에 알레그리가 심각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밀란은 베를루스코니의 복귀에 맞춰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최대 라이벌인 유벤투스에 밀려 탈락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바르셀로나에 패하고 말았다. 결국 올 시즌 밀란이 노릴 수 있는 대회가 리그 뿐인 상황에서 이마저도 선두를 유벤투스에 넘겨줬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바르사에 탈락하는 것은 절대로 창피할 일이 아니다. 특히 밀란은 바르사를 상대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알레그리가 3개의 대회를 병행하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의문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우선 알레그리는 어이없는 선수단 운용으로 빈축을 샀다. 바르사와의 챔피언스 리그 1차전을 불과 1주일 앞두고 티아구 실바는 유벤투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교체를 당했다. 매우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만약 알레그리가 실바를 바르사와의 경기에서 투입할 생각이 있었다면 조금 더 그를 아꼈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럼에도 알그레리는 주말에 있던 로마와의 경기에 무리하게 실바를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실바는 부상이 크게 도지고 말았고, 바르사와의 1,2차전에 모두에 결장하고 말았다.

알레그리는 과거에도 선수들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난을 받으적이 있다. 그는 지난 2월 부상에서 갓 복귀한 알렉산더 파투를 유벤투스와의 경기에 무리하게 출전시켰다. 결국 파투는 불과 45분만에 교체되어 나왔고 지금까지도 잔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물론 파투 본인이 부상 이력이 많고 스스로 자기 관리를 못하는 잘못도 크다. 그렇지만, 결국 파투가 부상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파투가 완전한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지속해서 기용하는 알레그리의 잘못도 있음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결국 파투는 바르사와의 챔피언스 리그 2차전에 출전했다 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밀란에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크다. 안토니오 카사노가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게 될 줄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카사노는 밀란의 중요한 공격 옵션이었고 그는 5달이나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밀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의 빈자리를 제대로 보강하지 못한 채 가진 자원으로만 일정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이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밀란은 이탈리아 모든 클럽 중에서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엷은 선수층을 데리고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훨씬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콩테 감독은 상대에 따라 전술을 4-4-2에서 4-3-3 그리고 3-5-2까지 변화를 가져가면서 놀라운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에 알레그리는 오직 4-3-1-2 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술이 점차 상대팀들에게 읽히면서 위력은 반감되고 있다.

무엇보다 베를루스쿠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술의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베를루스쿠니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알레그리의 교체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알레그리가 선수들의 신임을 잃고 있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안드레아 피를로에 이어 알레산드로 네스타도 유벤투스로 팀을 옮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네스타는 알레그리와 더는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란은 올 시즌 피를로를 유벤투스로 내주며 사실상 유벤투스의 부활을 도와줬고, 알레그리가 계속 팀에 남아있다면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한번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알레그리가 자신의 직업을 다음 시즌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직 우승밖에 없다. 제아무리 베를루스쿠니라 하더라도 2년 연속 스쿠테토를 차지한 감독을 자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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