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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롭 스튜어트, 편집 김영범 기자 = 케니 달글리시가 리버풀에서 감독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FA컵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뉴캐슬전은 리버풀의 최근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앤디 캐롤은 충분히 득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헐리우드 액션을 하면서 경고를 받았고, 페페 레이나가 어이 없는 레드 카드를 받은 후에는 수비수인 호세 엔리케가 골문을 지키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달글리시는 여전히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인기인 중 한 명이다. 리버풀 팬들은 달글리시가 올 시즌 리버풀을 챔피언스 리그로 이끌어 줄 것이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 7경기에서 6패를 당했고 이는 지난 1953-54 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잉글랜드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내줬고, 올 시즌에도 개선의 여지는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리버풀 팬들도 서서히 달글리시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승점 42점만을 얻으며 지역 라이벌인 에버튼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특히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던 로이 호지슨이 이끄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와도 승점 차이가 6점 차에 불과하다.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는 팀을 인수한 이후 명가 재건을 선언하며 총 1억2천만 파운드(약 2160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루이스 수아레스와 호세 엔리케 외에는 리버풀에서 만족할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3천5백만 파운드에 영입한 앤디 캐롤은 역대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있어서 최악의 영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나마 리버풀은 올 시즌 칼링컵을 우승한 데 이어 FA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2관왕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들은 4월 14일 저녁(한국 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FA컵에서 일전을 펼치고 달글리시는 FA컵에 자신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

사실 웸블리 구장은 달글리시에게는 많은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그는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수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78년 웸블리에서 열린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 외에도 스코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잉글랜드의 안방에서 골을 넣으며 역사적인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미 팬들의 믿음이 사라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달글리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그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지역 라이벌인 에버튼을 꺾으며 FA컵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다시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달글리시는 이미 올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성공을 맛봤다. 그는 카디프 시티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간신히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칼링 컵 우승으로 리버풀은 5년 무관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달글리시가 팬들과 경영진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과 존 헨리 구단주는 상업적인 성과를 바라며 리버풀을 인수했고, 만약 리버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가차 없이 달글리시를 경질할 것이다.

반대로, 만약 리버풀이 FA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연승 행진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 하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스티븐 제라드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라드와 수아레스는 지난 뉴캐슬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리버풀도 무기력하게 뉴캐슬에 패하고 말았다.

만약 이들이 에버튼을 상대로 이름값만 해준다면, 달글리시가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을 맡을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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