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이적시장 : 프리를 향해 쏴라! [LFP]
이제 어느덧 유럽 각 리그의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소속 클럽과 계약이 끝나는 '자유계약 대상자'들에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GOAL.com은 마지막 시간으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라리가) 자유계약 대상자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 2006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 도르를 동시에 수상한 그는 이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으나 여전히 녹슬지 않은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그의 미래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잔류 혹은 이탈리아 무대 복귀. 친정팀이자 고향인 나폴리로의 복귀도 논의됐으나 나폴리의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디 로렌티스는 칸나바로의 고향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칸나바로의 재계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칸나바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추가내용: 그는 현재 유벤투스 행에 근접한 상황이다. 하지만 유벤투스 팬들은 힘든 시기에 팀을 떠났던 칸나바로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고, 이로 인해 칸나바로의 복귀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실제 지난 여름, 유벤투스는 인테르의 공격형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 영입을 거의 마무리했었으나 팬들의 반대에 부딪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장 클로드 블랑 단장은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칸나바로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 네임밸류만으로 놓고 보면 파비오 칸나바로와 비교해도 전혀 꿇릴 게 없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에메리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되어 적은 경기만을 출전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그의 나이도 어느덧 33살. 게다가 그의 고액 주급도 이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코파 델 레이와 UEFA컵에서 총 12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선발 출장만 보장하면 여전히 득점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해냈다.
아직 그의 거취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현재 발렌시아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발렌시아와 결별을 하는 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 마니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06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한 마니쉐는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방출자 명단에 올랐던 선수이다. 심지어 그는 지난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심하게 다투고선 쫓겨나듯이 인테르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침내 프리메라 리가 무대 적응에 성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마니쉐이지만 반년만에 상황이 바뀐 셈.
그러나 아기레 감독이 경질된 후 아벨 레시노 감독이 붕미하면서 그는 다시 주전보다는 교체로 뛰고 있다. 게다가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엔리케 세레소 구단주는 만약 클럽이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리빌딩을 선언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러하기에 그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내용: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니쉐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더이상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 카를로스 카메니(에스파뇰): 현재 유럽의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의 영입을 가장 원하는 클럽은 바로 분데스리가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이다.
올리버 칸의 은퇴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골키퍼 자리에 오른 미카엘 렌징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이따금씩 불안정한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그러하기에 바이에른은 카메니를 영입해 렌징과의 주전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길 희망하고 있다.
그 외에도 토튼햄, 풀햄, 그리고 뉴캐슬 같은 프리미어 리그 팀들도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는 그의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 후아니토(레알 베티스): 현재 79명의 프리메라 리가 소속 보스만룰 대상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이적설에 연루된 선수가 바로 레알 베티스의 주장 후아니토이다.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터프한 수비와 단단한 대인마크 능력을 자랑하는 그에게 많은 클럽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은 물론 팔레르모, 뉴캐슬과 같은 해외 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얻고 있다. 레알 베티스 역시 그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협상에서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아르수(레알 베티스): 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주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메멧 아우렐리우의 영입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그는 후아니토와 함께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했다.
05/06 시즌 리가 마지막 경기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강등 위기에 처해있던 레알 베티스를 구해낸 그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 리가에서 29경기를 출장하며 팀내 최다 출전 시간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그에게 많은 스페인 클럽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레알 베티스 역시 아르수는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줄리앙 데 구즈만(데포르티보): 많은 잉글랜드 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원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좌우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 측면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게다가 넓은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기에 프리미어 리그 스타일에 잘 어울릴만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대표팀 선수로 영어가 모국어인 선수이기에 언어상의 문제도 없다.
# 호안 베르두(데포르티보): 겨울 이적 시장의 블루칩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06년 여름, 등번호 10번과 함께 당당하게 데포르티보에 입성했다.
비록 그의 활약상은 영입 당시 높은 기대치와 비교했을 땐 살짝 못 미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준수한 경기력과 함께 데포르티보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클럽을 프리메라 리가 중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현재 많은 프리메라 리가 중상위권 팀들이 그의 영입을 열렬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 이적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보도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 이반 델 라 페냐(에스파뇰): 에스파뇰의 플레이메이커인 '작은 부처(Little Buddha)' 델 라 페냐는 재능만으로 놓고 보면 프리메라 리가에서도 상급에 뽑힌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프리킥 스패셜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정교한 패스를 구사한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로 명성이 높았던 그는 어린 나이에 라치오로 이적했으나 이탈리아 무대 적응에 실패했고,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더비 라이벌인 에스파뇰에 입단한 이후 다시 과거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고, 이제 그는 에스파뇰에선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그와 에스파뇰 모두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걸림돌은 에스파뇰의 프리메라 리가 잔류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에스파뇰은 현재 프리메라 리가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지만, 강등권과의 승점차가 4점차이기에 아직까지 잔류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태이다.
# 하비에르 카예하(말라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출신인 그는 원래 왼쪽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호사투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왼쪽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는 급작스런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말라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2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공격수인 나빌 바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헤수스 가메스에 이어 가장 많은 출장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말라가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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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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