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이용훈 기자 = 이번 주말 잉글랜드의 모든 리그와 FA컵 경기가 평소보다 7분 늦춰진 시각에 진행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와 FA컵 준결승 경기가 이번 주말에는 정각이 아닌 7분에 열린다. 12일에 열릴 선덜랜드와 에버튼의 리그 맞대결이 밤 11시가 아닌 11시 7분(한국시각)에 시작되는 식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올해가 1989년 4월 15일에 일어났던 '힐스보로 참사'의 25주기이기 때문이다. 당시 힐스보로 경기장에서는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전이 전반 6분까지만 진행된 뒤 사고로 중단됐다.

중요한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경찰이 출입구를 하나만 연 뒤 제대로 된 통제 없이 팬들을 밀어 넣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로 96명의 리버풀 팬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던 것이다.

이 사고로 잉글랜드의 모든 경기장에서는 입석이 사라졌다. 경찰은 오랜 세월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며 리버풀 팬들의 무질서를 탓하다가 결국에는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며 영국 총리가 직접 유족에게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힐스브로 참사 25주기를 맞이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번 주말에 열릴 모든 리그와 FA컵 경기에서 6분까지 선수들이 입장하고, 1분간 묵념한 뒤 7분에 경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참사로부터 25년이 지나 열리는 FA컵 준결승에는 위건과 아스널(13일 오전 1시 7분), 헐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14일 오전 12시 7분)가 진출해 웸블리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