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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용훈 기자 =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에 대한 두 번째 이적 제의를 거절당했다. 언뜻 보기에는 맨유의 태도가 단호한 것 같지만, 협상에서 더 유리한 쪽은 첼시다.

맨유가 루니에 대한 첼시의 두 번째 제의를 거절했다. 첼시는 첫 번째 제의에서 2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두 번째 제의에서는 2,500만 파운드(약 42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는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선수다. "루니만 영입하면 된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따라서 첼시는 루니의 영입에 전력을 다하는 게 정상이다. 그렇지만 현지 언론들은 첼시가 세 번째 제의에서도 최대 3천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는 제시하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첼시가 이토록 여유로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루니와 맨유의 관계가 파국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서둘러서 엄청난 이적료를 제시하지 않아도, 맨유가 더는 루니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3천만 파운드가량의 이적료를 수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이적을 요청했을 때 설득을 통해 잔류로 마음을 돌리게 했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루니를 향해 "판 페르시가 부상을 당했을 때나 출전을 고려할 백업용 선수"라는 발언으로 불에 기름을 부었다.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루니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맨유의 프리 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인 스웨덴 원정에 불참했다. 첼시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하다가 루니가 강을 건너오기를 기다리면 되는 형국이다.

프리 시즌 경기에서 승승장구하는 상황도 첼시를 더욱 여유롭게 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도 현재 선수단에 만족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루니 영입에 대한 태도를 서서히 바꿨다. 루니가 오면 좋지만, 오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의 선수들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첼시 외에는 루니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없다. 영입 경쟁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로 맨유는 초조하다. 올여름에 기대했던 대형 영입은 전혀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여전히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루니를 숙적 첼시로 떠나보낸다면 그에 준하는 스타를 영입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미 웬만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전부 이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루니에 대한 첼시의 '3차 이적 제의'는 2013/14시즌 프리미어 리그가 개막하는 17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아스널로부터 판 페르시를 영입했던 맨유가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과연 루니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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