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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영국] 피터 스턴튼, 편집 김영범 기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당신을 무시한 앵글로 색슨들에게 능력을 보여주세요.

지난 2012년 11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수비진을 완벽하게 농락하며 4골을 넣었다. 이중에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넣은 골도 있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실력을 평가절하하고 있었고, 경기가 끝난 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러한 잉글랜드 언론을 조롱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영국은 항상 그렇다. 그들을 상대로 골을 넣어야 좋은 선수로 인정해주기 시작한다. 2009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당시 리오넬 메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골을 넣자 그는 갑자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제 나도 동등한 평가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럽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잉글랜드에서 뛴 경험은 없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앵글로-색슨 족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그에 대한 잉글랜드 현지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를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지는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선수다. 그는 스스로를 무하마드 알리 다음으로 역사상 두 번째로 뛰어난 운동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그와 한 팀에서 뛰었던 동료들이라면 그가 얼마나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잘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잉글랜드가 그의 자존심을 건드린 듯 하다.

그리고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러한 잉글랜드의 평가를 영원히 끝낼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잉글랜드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 생활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에딘슨 카바니까지 나폴리에서 합류하면서 그의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에 그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본격적인 행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PSG의 주장직마저 거절했다. 그는 오랫동안 팀에 머물 사람이 완장을 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과거 행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브라히모비치는 절대로 한 곳에 오랫동안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다. 31살인 지금 그는 PSG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다.

유럽 축구계에서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중에 하나가 '프로젝트'다. 사무엘 에투와 라다멜 팔카오는 연봉으로 1천만 유로 이상을 받기로 합의한 뒤 자신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그 팀으로 이적했다고 말했다. 카바니 역시 PSG 입단 기자회견에서 5분만에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렇다면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의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은 어떨까? 애당초 안치 마카흐칼라, PSG와 모나코의 원조격이 이 두 팀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공격수를 절실하게 찾고 있다.

맨시티는 이미 올여름 카바니 영입에 실패할 경우 이브라히모비치를 차순위로 여기고 있었다. 틱키 베지리스타인 단장과 페란 소리아노 사장은 이미 바르셀로나 시절 그의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그들은 라이올라와 같은 슈퍼 에이전트를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맨시티는 아직 마리오 발로텔리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물론 현재는 알바로 네그레도와 스테판 요베티치가 맨시티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 2.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격진의 무게감이 굉장히 떨어진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여전히 부활하지 못하고 있고, 뎀바 바는 리그에서 단 한 골만을 넣었다. 로멜루 루카쿠도 무리뉴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무리뉴는 경험이 많은 공격수를 선호한다. 이브라히모비치와는 이미 인테르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맨시티와 첼시 모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오히려 유리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그들의 야망은 챔피언스 리그에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남은 것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선택뿐이다. 잉글랜드로 가서 골을 넣어라. 무시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시는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하고 잉글랜드 리그 우승 트로피마저 컬렉션에 추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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