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코린티안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치면서 잠시 위기설에 직면했던 첼시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8-0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세간의 우려를 일정 부분 종식시켰다.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당시 첼시가 코린티안스에게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믹스드존을 찾은 헨리 윈터(텔레그래프)를 위시한 영국 기자들은 첼시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들을 내비쳤다.

영국 현지 기자들의 우려는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었다. 첫째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해 체력적인 어려움, 둘째 우승 실패에 따른 심리적인 박탈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 대한 첼시 팬들의 불만 등이 동시에 불거져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FIFA 클럽 월드컵 몬테레이와의 준결승전 당시, 멀리 일본까지 경기장을 찾은 첼시 팬들은 베니테스 감독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잡히자 일제히 야유를 보냈고, "There's only one Di Matteo(오직 디 마테오 밖에 없다)"는 노래를 부르며 감독 교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이 끝나고 단 3일 만에 치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탈 원 컵 8강전에서 5-1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첼시는 이어진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홈 경기에서 8-0 기록적인 대승을 올리며 세간의 우려들을 일정 부분 종식시켰다.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대승이었다. 먼저 7명의 선수들이 다양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멀티 골을 넣은 선수는 교체 투입된 하미레스(2골)가 유일했다. 이는 1992년 EPL로 명칭을 개정한 이후 한 경기 최다 선수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즉, 득점 분포도가 다양해졌다는 걸 의미한다.

게다가 8-0 대승은 첼시 역사상 1부 리그 최다골차 승리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0년 5월, 위건과의 경기에서 수립했던 8-0 승리였다. 이에 더해 이는 2012년 한 해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최다골차 승리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올해 4월 29일에 바르셀로나가 수립한 라요 바예카노 원정 4-0 승리다.

이 경기 대승 덕에 첼시는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골득실에서 동률(+19)을 이룰 수 있었다. 시즌 종료 시점에서 승점이 같을 시에 그 다음으로 따지는 게 바로 골득실이기에 우승 경쟁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첼시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베니테스 감독 부임 후 페르난도 토레스의 득점포가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다. 실제 토레스는 베니테스 부임 이전만 하더라도 이번 시즌 첼시 공식 대회 20경기에서 단 7골에 그쳤으나 최근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베니테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첼시에서 그의 도합 87경기 19골(경기당 0.22골)에 불과했으나 베니테스 하에서 그는 9경기에서 7골(0.78골)을 넣고 있다. 리버풀 시절을 포함하면 베니테스와 함께 151경기에서 88골(경기당 0.58골)을 기록 중인 토레스이다.

또한 이 경기에서 '첼시의 살아있는 전설' 프랭크 램파드는 EPL 통산 500번째 선발 출전해 첼시 소속으로 1부 리그 통산 130골을 넣으며 클럽 역대 1부 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수립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첼시는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확인했을 뿐 아니라 전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와 로베르토 디 마테오 시절보다 한층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 체력 분배에 나섰다. 이는 이미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앞으로도 4개 대회(EPL, 유로파 리그, 캐피탈 원 컵, FA컵)를 소화해야 하는 첼시 입장에선 꼭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루카스 피아존은 아스톤 빌라전을 통해 EPL 데뷔전을 치렀고(그는 데뷔 2분 만에 하미레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선 벤치를 지켜야 했으나 마르코 마린도 베니테스 감독 하에서 EPL 2경기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을 뿐 아니라 리즈와의 캐피탈 원 컵에선 선발 출전도 기록했다. 심지어 디 마테오 감독으로부터 소외 받았던 파울루 페레이라도 노르셸란드와의 챔피언스 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그리고 리즈와의 캐피탈 원 컵을 통해 교체 출전할 수 있었다.

다비드 루이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투입 실험도 연달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노르셸란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종료 15분 여를 남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테스트 무대를 가진 루이스는 몬테레이와의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과 아스톤 빌라전에서 연달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특히 빌라전에선 프리킥으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지나친 공격 성향으로 인해 수비수로선 이따금씩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할 때가 있는 루이스였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선 그의 공격 성향이 팀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루이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올 여름 첼시에 입단한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활용폭도 늘어났다.

이렇듯 첼시는 아스톤 빌라전 대승을 통해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박싱 데이라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첼시이기에 다양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는 건 향후 일정 소화에 있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다니엘 스터리지가 리버풀로 이적할 예정이기에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레스를 보좌할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고, 수비형 미드필드 포지션에도 깊이를 더할 필요성은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해외파스타툰: 상실의 시대
[웹툰] 축구주권! 막장어워드 3부
퍼거슨 "반 페르시, 공에 죽을 뻔"
'처치곤란' 발로텔리, 얘를 어떡하지?
페페 "레알 마드리드, 분위기 최악"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가장 흥미로운 챔스 16강 대진은?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