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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김현민 기자 = 유럽파가 가세한 한국 대표팀이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청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완승을 거두었다.

마침내 홍명보호가 출범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전까지 홍명보 사단의 한국 대표팀은 2013 동아시안컵 3경기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3무 1패의 성적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파 선수들이 첫 선을 보인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이청용이 있었다.

먼저 아이티전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20분경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전매특허와도 같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3분경엔 과감한 측면 돌파 후 비록 각도가 없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고, 36분경엔 감각적인 힐 패스를 보였다.

61분경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아쉽게 상대 수비수에게 걸렸고, 71분경엔 이근호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골키퍼 제친 후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7분경에도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연결하며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되고 말았다. 당연히 손흥민은 하나 은행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이청용은 말 그대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 선수였다. 이청용 투입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다소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 1-1로 전반을 끝마쳐야 했다. 손흥민 외 공격수들은 다소 몸놀림이 무거운 인상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한 흐름을 깬 선수가 다름 아닌 이청용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요한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특유의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를 여러 차례 구사하며 아이티의 수비를 흔들어나가기 시작했다. 48분경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유도했고, 57분 경에도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또 다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3번째 골을 직접적으로 도왔다. 즉, 한국 대표팀의 4골이 모두 손흥민과 이청용의 발에서 나온 셈이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다. 먼저 원톱 지동원은 마치 자신감을 잃은 듯 지나칠 정도로 자꾸 아래로만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의 맥을 끊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호도 몇 차례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하긴 했으나 볼터치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고, 선제 골 장면에선 1차적으로 상대 크로스를 저지하지 못했다. 홍정호도 자주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노출했다. 심판 판정도 다소 한국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고, 53분경 아이티 측면 미드필더 이브 데마렛이 일찌감치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적 우위 속에서 후반 대다수의 시간을 풀어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흥민과 우청용, 이 두 측면 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것만으로도 첫 승에 목말라온 국내 축구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더해 후반 교체 투입된 구자철도 왕성한 활동폭과 정교한 패스, 그리고 날카로운 침투를 통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고, 75분경 교체 투입된 김보경도 센스있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