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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용훈 기자 = 몰리나가 2도움을 기록한 FC서울이 수원 블루윙즈를 상대로 2-1의 신승을 거두고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를 깼다.

서울이 마침내 '타도 수원'의 숙원을 이뤘다. 2013 현대 오일뱅크 2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은 몰리나가 2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수트라이커' 아디와 김진규의 골로 2-1 승리를 가져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부임 이후 한 차례도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왔다. 지난 시즌 여유 있게 K리그 우승을 이뤄냈음에도 정작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는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달랐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이 아니면 수원을 이길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고, 선수들도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초반에는 수원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에 나섰지만, 전반 10분 이후로 서울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전반 23분에는 김치우가, 29분에는 데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골은 코너킥에서 터졌다. 전반 29분, 몰리나가 찬 코너킥을 아디가 정확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기록했다. 수원으로서는 아디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치고 제대로 수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울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후반 9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세트피스가 골로 연결됐다. 몰리나가 찬 프리킥을 김진규가 반대편으로 영리하게 헤딩해 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또 한 번 집중력을 잃은 수비로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후반 중반 이후였다. 서울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하자 수원의 공세가 강해졌다. 32분에는 이용래의 중거리 로빙 슛을 김용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겼음에도 서울 수비진은 집중력을 되찾지 못했다. 또다시 중원에서 가만히 서서 공간을 내줬고, 수원은 교체로 투입된 조지훈이 후반 36분에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또다시 서울이 '수원 징크스'를 깨지 못할 듯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기 수원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 골을 허용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원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30분에 조지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김용대 골키퍼가 선방했고, 추가 시간에는 추평강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수원을 제치고 4위로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수원은 숙적에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며 6위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