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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용훈 기자 = 창단 40주년을 맞은 올해, 포항 스틸러스 직원들은 50만 관중 달성 목표를 세우고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50만 관중 달성은 지난해 새로 부임한 장성환 사장의 야심작이다. 2만석이 채 안 되는 홈구장 포항 스틸야드에 여성팬 전용좌석인 ‘레이디존’을 꾸미고, 지역사회에 ‘찾아가는 홍보’ 등을 통해 관중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굳이 50만 관중이 달성되지 않더라도 절반 이상만 하면 지난해보다 나은 수치가 된다”면서 흥행팀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사실 관중이란 구단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도 달렸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스타가 되어야 한다.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FA컵 등 50경기에 달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포항의 올해를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들이다. 내부에서 한숨이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포항은 이미 흥행의 여건을 절반은 갖춘 듯하다. ‘포항 만담콤비’로 통하는 노병준(34)과 배슬기(28)가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두 선수는 팬들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노병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틈이 날 때마다 팬들과 교류를 해왔다. 워낙 팔로워가 많다 보니 방글라데시, 태국 등 ‘이방인 친구’들이 찾을 정도다.

인천코레일과 경찰청을 거쳐 지난해 프로무대를 밟은 배슬기는 이미 포항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입담꾼이다. 구단 인터넷TV에서 경기 자체중계 해설자로 나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앞세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구단에서 마련한 팬 미팅 행사에서도 재치를 십분 발휘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선수는 지난달 20일부터 2주 넘게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고참급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동료, 선후배에 다가가고 있다. 노병준은 “노장이라고 해서 무게 잡고 싶은 생각은 없다. 팀의 일원으로 당연히 먼저 나서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옆에서 듣던 배슬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에 좀 더 나서면 더 웃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가 포항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두 선수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해 후반기에서 드러났던 막강한 조직력의 힘을 믿고 있다. “포항은 자율 속의 규율이 존재하는 팀이다. 선배라고 해서 무작정 권위적이지도 않고, 후배들이 엇나가지도 않는다. 명문팀이라는 자부심과 뛰어난 유스 시스템이 만들어낸 문화다. 분명히 올 시즌에도 힘이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준비하는 시즌을 두고는 오히려 기대감마저 느껴졌다. 노병준은 “조직력 면에서는 국내 선수들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며 기존 선수들의 힘을 믿었다. 배슬기 역시 “외국인 선수 탓에 훈련 중 다소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이 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 가지다. 그라운드에서 잊혀지는 선수가 되지 않는 것이다. 노병준은 “나는 이제 지는 별이다. 큰 욕심을 버리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슬기는 “프로 첫해에 매운맛을 봤다. 2년 차에는 입담뿐만 아니라 선수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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