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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용훈 기자 = 터키의 휴양도시 안탈리아 외곽에 자리 잡은 크렘린 팰리스 리조트. 이곳은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포항 스틸러스의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다.

포항 선수들은 훈련장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 걸리는 시간은 약 7분. 황선홍 포항 감독은 항상 혼자 50여 분을 걸어 훈련장으로 간다. 돌아올 때면 선수 시절 혹사한 오른쪽 무릎에 아이싱을 하면서까지 왜 그 고생을 하는 걸까? “생각할 게 많아서요.” 그의 대답이다.

황 감독은 강물이 흐르는 시골 길을 따라 걸으며 올 시즌 팀을 어떻게 운영할까 구상한다고 했다. “올해 우리 팀에 외국인 선수는 없습니다.” 그는 못을 박았다. 그렇다고 목표를 낮게 잡은 건 아니다. 황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정상과 FA컵 2연패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신선한 도전이라며 자신만만하다. 이유가 뭘까? “거액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우리 선수 중 몇 명을 포기해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습니다. 또 최근 외국인 선수로 재미도 못 봤고요. 우린 특정 스타에 의존하는 팀이 아닙니다. 우리의 장점인 조직력을 살리고 템포 축구를 제대로 구사하면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세 마리 토끼를 쫓는 황 감독은 올 시즌 얼음처럼 냉정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포항은 평균 연령이 25세에 불과한 팀이다. 감독이 흥분하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긴장해 경기를 망치기 십상이다. “우리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쫓기면 경기를 제대로 못 풀어나가요. 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도 내색하지 않고 기다리면 결국 해내는 게 우리 선수들입니다.”

황 감독은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의 실전 경험과 멀티 플레이어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명주(23), 고무열(23), 조찬호(27) 등 젊은 선수들이 친선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황 감독은 힘이 난다고 했다.

황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경기에서 실수를 해도 고개를 들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패기와 근성!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이겁니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황새 감독’. 이제 국내 선수들만으로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정상을 향해 날아오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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