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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두번 잡은' 루빈 카잔의 준비된 이변
[김현민] 지난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리그 3라운드 이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루빈 카잔이었다. 그들은 캄프 누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침몰시키는 깜짝 쇼를 펼쳤다. 이어진 재격돌에서 그들은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을 놀래켰다.
# 루빈 카잔의 준비된 이변
사실 루빈 카잔은 전통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 리그의 대표적 약팀 중 하나이다. 1958년에 창단된 루빈 카잔은 2003년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에 올라왔을 정도로 전통적인 하부리그 팀이었다.
하지만 이런 하부 리그 팀이 급작스럽게 성장한 건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명장 구르반 베르디예프 감독의 부임 이후였다.
1. 재정적 지원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러시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한 곳 중 하나이고, 사마라에 이어 가장 높은 산업화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연히 타타르스탄 산업의 근간은 바로 석유이다. 연간 3200만 톤의 석유를 생산하며 10억톤 이상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유를 기반으로 부를 축척하게 된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자연스럽게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팀인 루빈 카잔을 지원하게 됐고(카잔이 바로 타타르스탄의 수도이다), 루빈 카잔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튼튼한 재정적 바탕 하에서 빠른 속도로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현재 루빈 카잔의 재정 능력은 CSKA 모스크바와 스파르탁 모스크바, 그리고 김동진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재정적인 지원 속에 루빈 카잔은 전세계 용병들을 클럽으로 끌어들이며 다국적 군단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루빈 카잔의 선발 명단 중 무려 7명이 용병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루빈 카잔 26인 1군 명단 중 12명이 용병이다(그루지아 3명, 아르헨티나 2명, 터키 2명, 스페인 1명, 크로아티아 1명, 에콰도르 1명, 남아공 1명, 폴란드 1명으로 구성)
비록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는 없지만, 팀의 에이스인 알레한드로 도밍게스(아르헨티나)는 실력파 선수이고, 고크데니스 카라데니스는 터키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이며, 크리스티안 안살디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왼쪽 풀백이다.
그 외 어린 나이(18살)에 그루지아 대표팀에 승선한 누크리 레비쉬빌리(현재 나이 22살), 에콰도르의 신예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노보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세자르 나바스와 같은 선수들도 있다.
2. 명장 베르디예프
하지만 단순히 재정적 밑받침만으로 루빈 카잔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건 아니다. 베르디예프 감독이 없었다면 현재의 루빈 카잔도 없었을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감독인 베르디예프는 사실 무명에 가까웠다. 그는 주로 동유럽의 변방 팀들만 지휘했을 뿐이고, 가장 뚜렷한 이력은 바로 자신의 조국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2002년 루빈 카잔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루빈 카잔은 신흥 강호로 올라섰다.
2002년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승격한 루빈 카잔은 1부 리그에 승격하자마자 바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3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켰다.
비록 이듬해였던 2004년 다시 10위로 추락하긴 했으나 이듬해인 2005년 다시 4위와 함께 UEFA컵 진출권을 확보했고, 2006년에도 5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5위 이내 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07년 다시 10위를 차지하며 주춤하는 듯 보였던 루빈 카잔은 하지만 이듬 해인 2008년 클럽 통산 첫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명예를 얻게 됐다. 그리고 이와 함께 베르디예프 감독은 러시아 리그 명장 대열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시즌에도 루빈 카잔은 여전히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반기만 해도 루빈 카잔은 1위를 사실상 독주하다 시피 했었다. 비록 후반기 들어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면서 성적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최근 국내 리그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2위인 스파르탁 모스크바와의 승점차는 1점차).
하지만 루빈 카잔은 국내 리그에서의 성공과는 달리 그동안 유럽에선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들은 UEFA컵 첫 출전이었던 2004년 첫 경기였던 2차 예선에서 탈락했고, 2006년엔 UEFA컵 2차 예선 돌파엔 성공했으나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하기에 러시아 내에선 "러시아 망신을 시킨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그런 그들이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베르디예프의 전술적 변화에 있다. 실제 루빈 카잔은 국내 리그에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1, 2라운드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디나모 키에프 원정에서 1대3으로 완패하고, 인테르와의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자 베르디예프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라는 강수를 던졌다.
바르셀로나와의 캄프 누 원정에서 베르디예프 감독은 팀의 타겟형 공격수 알렉산드르 부크하로프를 과감히 제외했다. 부하로프는 191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공격수로 이번 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하며 동료 공격수인 도밍게스와 함께 러시아 리그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밍게스의 경우 15골 중 8골이 페널티 킥이라는 걸 감안하면 부크하로프의 득점력을 포기하기란 쉬운 선택은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베르디예프 감독은 발이 느린 부크하로프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스피드를 살린 역습 축구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루빈 카잔으로 빠른 역습으로 2골을 성공시키며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
이어진 홈 경기에서도 베르디예프 감독은 부크하로프를 선발에서 제외했고,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며 0대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63분경 베르디예프 감독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초조해진 틈을 타 공격형 미드필더인 고크데니스 대신 부크하로프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으나, 부크하로프가 2번의 좋은 찬스를 놓치며 아쉽게도 또 다시 이변을 연출하는 데엔 실패하고 말았다.
물론 경기 내내 기회를 더 많이 잡은 건 바르셀로나였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지난 경기에서도 무려 2번이나 골포스트를 맞췄고,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골포스트 불운에 울어야 했다.
하지만 루빈 카잔의 투혼 역시 절대 무시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들은 2번의 맞대결에서 육탄방어에 가까운 수비와 빠른 역습 축구를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괴롭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對 바르셀로나전 맞춤형 전술을 준비한 베르디예프 감독이 있었다.
3. 뜨거운 응원 열기와 러시아 원정
루빈 카잔의 응원 열기 역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루빈 카잔은 기본적으로 홈에서 매우 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이는 바로 홈팬들의 응원 열기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
러시아 내에서도 루빈 카잔 팬들은 마치 터키 팬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카잔은 러시아 서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터키와 매우 근접해 있다. 카잔에 2명의 터키 선수와 3명의 그루지아 선수가 소속해 있는 것도 지역적 특성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11월에 러시아 원정을 가졌다는 점 역시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불리하게 작용했다. 물론 카잔은 모스크바에 비해 따뜻한 지역이긴 하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10월까지의 얘기이다. 11월에 들어서면 러시아 전역이 한파에 접어들게 된다.
실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영하 7도의 한파 속에서 경기를 치르어야 했다. 따뜻한 스페인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카잔의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건 당연지사.
그 외 아르헨티나의 치열했던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탓에 지친 리오넬 메시와 부상으로 인해 티에리 앙리가 8분 밖에 뛰지 못했다는 점 역시 바르셀로나가 루빈 카잔 원정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루빈 카잔의 투혼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GOAL.com 인기뉴스]
사실 루빈 카잔은 전통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 리그의 대표적 약팀 중 하나이다. 1958년에 창단된 루빈 카잔은 2003년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에 올라왔을 정도로 전통적인 하부리그 팀이었다.
하지만 이런 하부 리그 팀이 급작스럽게 성장한 건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명장 구르반 베르디예프 감독의 부임 이후였다.
1. 재정적 지원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러시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한 곳 중 하나이고, 사마라에 이어 가장 높은 산업화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연히 타타르스탄 산업의 근간은 바로 석유이다. 연간 3200만 톤의 석유를 생산하며 10억톤 이상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유를 기반으로 부를 축척하게 된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자연스럽게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팀인 루빈 카잔을 지원하게 됐고(카잔이 바로 타타르스탄의 수도이다), 루빈 카잔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튼튼한 재정적 바탕 하에서 빠른 속도로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현재 루빈 카잔의 재정 능력은 CSKA 모스크바와 스파르탁 모스크바, 그리고 김동진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재정적인 지원 속에 루빈 카잔은 전세계 용병들을 클럽으로 끌어들이며 다국적 군단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루빈 카잔의 선발 명단 중 무려 7명이 용병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루빈 카잔 26인 1군 명단 중 12명이 용병이다(그루지아 3명, 아르헨티나 2명, 터키 2명, 스페인 1명, 크로아티아 1명, 에콰도르 1명, 남아공 1명, 폴란드 1명으로 구성)
비록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는 없지만, 팀의 에이스인 알레한드로 도밍게스(아르헨티나)는 실력파 선수이고, 고크데니스 카라데니스는 터키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이며, 크리스티안 안살디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왼쪽 풀백이다.
그 외 어린 나이(18살)에 그루지아 대표팀에 승선한 누크리 레비쉬빌리(현재 나이 22살), 에콰도르의 신예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노보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세자르 나바스와 같은 선수들도 있다.
2. 명장 베르디예프
하지만 단순히 재정적 밑받침만으로 루빈 카잔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건 아니다. 베르디예프 감독이 없었다면 현재의 루빈 카잔도 없었을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감독인 베르디예프는 사실 무명에 가까웠다. 그는 주로 동유럽의 변방 팀들만 지휘했을 뿐이고, 가장 뚜렷한 이력은 바로 자신의 조국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2002년 루빈 카잔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루빈 카잔은 신흥 강호로 올라섰다.
2002년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승격한 루빈 카잔은 1부 리그에 승격하자마자 바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3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켰다.
비록 이듬해였던 2004년 다시 10위로 추락하긴 했으나 이듬해인 2005년 다시 4위와 함께 UEFA컵 진출권을 확보했고, 2006년에도 5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5위 이내 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07년 다시 10위를 차지하며 주춤하는 듯 보였던 루빈 카잔은 하지만 이듬 해인 2008년 클럽 통산 첫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명예를 얻게 됐다. 그리고 이와 함께 베르디예프 감독은 러시아 리그 명장 대열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시즌에도 루빈 카잔은 여전히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반기만 해도 루빈 카잔은 1위를 사실상 독주하다 시피 했었다. 비록 후반기 들어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면서 성적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최근 국내 리그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2위인 스파르탁 모스크바와의 승점차는 1점차).
하지만 루빈 카잔은 국내 리그에서의 성공과는 달리 그동안 유럽에선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들은 UEFA컵 첫 출전이었던 2004년 첫 경기였던 2차 예선에서 탈락했고, 2006년엔 UEFA컵 2차 예선 돌파엔 성공했으나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하기에 러시아 내에선 "러시아 망신을 시킨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그런 그들이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베르디예프의 전술적 변화에 있다. 실제 루빈 카잔은 국내 리그에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1, 2라운드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디나모 키에프 원정에서 1대3으로 완패하고, 인테르와의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자 베르디예프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라는 강수를 던졌다.
바르셀로나와의 캄프 누 원정에서 베르디예프 감독은 팀의 타겟형 공격수 알렉산드르 부크하로프를 과감히 제외했다. 부하로프는 191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공격수로 이번 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하며 동료 공격수인 도밍게스와 함께 러시아 리그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밍게스의 경우 15골 중 8골이 페널티 킥이라는 걸 감안하면 부크하로프의 득점력을 포기하기란 쉬운 선택은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베르디예프 감독은 발이 느린 부크하로프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스피드를 살린 역습 축구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루빈 카잔으로 빠른 역습으로 2골을 성공시키며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
이어진 홈 경기에서도 베르디예프 감독은 부크하로프를 선발에서 제외했고,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며 0대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63분경 베르디예프 감독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초조해진 틈을 타 공격형 미드필더인 고크데니스 대신 부크하로프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으나, 부크하로프가 2번의 좋은 찬스를 놓치며 아쉽게도 또 다시 이변을 연출하는 데엔 실패하고 말았다.
물론 경기 내내 기회를 더 많이 잡은 건 바르셀로나였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지난 경기에서도 무려 2번이나 골포스트를 맞췄고,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골포스트 불운에 울어야 했다.
하지만 루빈 카잔의 투혼 역시 절대 무시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들은 2번의 맞대결에서 육탄방어에 가까운 수비와 빠른 역습 축구를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괴롭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對 바르셀로나전 맞춤형 전술을 준비한 베르디예프 감독이 있었다.
3. 뜨거운 응원 열기와 러시아 원정
루빈 카잔의 응원 열기 역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루빈 카잔은 기본적으로 홈에서 매우 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이는 바로 홈팬들의 응원 열기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
러시아 내에서도 루빈 카잔 팬들은 마치 터키 팬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카잔은 러시아 서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터키와 매우 근접해 있다. 카잔에 2명의 터키 선수와 3명의 그루지아 선수가 소속해 있는 것도 지역적 특성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11월에 러시아 원정을 가졌다는 점 역시 바르셀로나에게 있어 불리하게 작용했다. 물론 카잔은 모스크바에 비해 따뜻한 지역이긴 하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10월까지의 얘기이다. 11월에 들어서면 러시아 전역이 한파에 접어들게 된다.
실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영하 7도의 한파 속에서 경기를 치르어야 했다. 따뜻한 스페인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카잔의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건 당연지사.
그 외 아르헨티나의 치열했던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탓에 지친 리오넬 메시와 부상으로 인해 티에리 앙리가 8분 밖에 뛰지 못했다는 점 역시 바르셀로나가 루빈 카잔 원정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루빈 카잔의 투혼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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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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