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1R 베스트11... MVP는 반 페르시

[김현민] 버밍엄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11라운드도 모두 막을 내렸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GOAL.com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튼햄의 더비 경기로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EPL 1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보았다.

EPL: Robin Van Persie - Sebastien Bassong , Arsenal - Tottenham Hotspur (Getty Images)
이번 라운드는 아스날과 토튼햄의 북런던 더비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 경기에서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의 2골과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단독 질주에 이은 골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두었다.

풀햄은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두며 이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2진 선수들이 여럿 출전한 리버풀은 경기 막판 필립 데겐과 제이미 캐러거가 연달아 퇴장을 당하며 풀햄 추격에 실패한 채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첼시는 주중 칼링컵에 이어 볼튼과의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4대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일주일을 보냈다. 이 경기에서 볼튼의 게리 맥슨 감독은 이청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깜짝 전술을 들고 나왔으나 전반 종료 직전 사무엘이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말았고, 이후 한 명이 부족한 볼튼은 마치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이청용은 사무엘의 급작스런 퇴장으로 인해 후반 시작과 함께 리카르도 가드너와 교체되었다.

리그 2위팀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블랙번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었고, 번리는 헐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기며 홈 강세를 이어갔으며, 최하위 포츠머스는 아루나 딘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위건을 4대0으로 완파하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했다.

한편 1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이자 유일한 일요일 경기였던 버밍엄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선 맨체스터 시티의 수문장 셰이 기븐이 제임스 맥파든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기븐의 맹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는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토튼햄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4위 진입에 성공했다.


# 포메이션: 4-3-3

GK 셰이 기븐(맨체스터 시티):
버밍엄과의 경기가 있기 전 맨체스터 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은 기븐을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골키퍼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그는 마치 그 믿음에 답하기라도 하듯 맥파든의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맥파든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팀에 승점 1점을 선물했다. 또한 그는 사실상 골에 가까웠던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막아내기도 했다(기븐의 손을 살짝 스친 공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DF 바카리 사냐(아스날): 단단한 수비와 함께 토튼햄의 측면 공격을 봉쇄했을 뿐 아니라 정확한 크로스로 로빈 반 페르시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DF 조디 크래독(울버햄튼 원더러스): 지난 주말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임하며 10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던 크래독은 이번 주말에도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0대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골문으로 몸을 날리는 투혼과 함께 팀의 2골을 모두 성공시키며 2대2 무승부의 주역이 됐다.

DF 로저 존슨(버밍엄 시티): 팀의 핵심 수비수인 그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로케 산타 크루스를 꽁꽁 묶었을 뿐 아니라 수비진을 잘 조율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공격진을 무효화 시켰다.

DF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첼시): 자신의 장기인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였을 뿐 아니라 위협적인 침투로 잭 나이트의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팀의 3번째 골에 일조하기도 했다. 조제 보싱와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첼시가 무실점 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건 그의 공이 크다.

MF 프랭크 람파드(첼시):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가면서 람파드가 살아나고 있다. 언제나처럼 강력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그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디디에 드록바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4대0 대승의 주역이 되었다. 3경기 연속골에 4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

MF 그래엄 알렉산더(번리): 38살의 노장인 그는 페널티킥 전문 키커답게 차분하게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두번째 골마저 넣으며 2대0 승리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F 매튜 에더링턴(스토크 시티):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지 엘로코비의 자책골을 유도해낸 그는 전매특허인 강력한 왼발슛으로 2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스토크 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FW 아루나 딘단(포츠머스): 빠른 침투에 이은 반박자 빠른 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아루나 딘단은 이어진 기회에서 짧은 스루 패스로 피키온의 골을 어시스트 했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딩 슛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페널티킥마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 히어로로 올라섰다.

FW 로빈 반 페르시(아스날): 중요한 북런던 더비에서 반박자 빠른 슛으로 레들리 킹의 태클을 제치고 선제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팀의 3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최근 반 페르시는 9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르고 있다.

FW 바비 자모라(풀햄):
결정력이 떨어지기로 유명한 자모라이지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차분하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을 곤경으로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직전 정확한 헤딩 패스로 마지막 골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제이미 캐러거의 퇴장을 유도한 것도 바로 그였다.


# 그 외

DF 폴 콘체스키(풀햄):
안정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동시에 선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2번째 골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DF 죠니 에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젊은 수비수인 에반스는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웨스 브라운과 처음으로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MF 잭 콜리슨(웨스트 햄): 차분한 크로스로 기예 프랑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또 다시 멋진 스루 패스로 칼튼 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MF 앤디 리드(선더랜드): 0대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멋진 프리킥으로 추격골을 성공시킨 그는 또 다시 환상적인 로빙 패스로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MF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중원의 조율사인 그는 북런던 더비 내내 뛰어난 경기 조율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단독 돌파로 3명을 제치고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구장을 찾은 아스날 팬들을 열광시켰다.

MF 클린트 뎀프시(풀햄): 경기 내내 저돌적으로 전방에서 압박하며 리버풀을 괴롭힌 그는 데겐의 퇴장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차분한 원투 패스로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FW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FW 니콜라스 아넬카(첼시): 감각적인 패스로 데쿠의 골을 어시스트 했을 뿐 아니라 첼시의 환상적이었던 4번째 골 역시 아넬카의 크로스를 시작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아넬카의 크로스 - 데쿠의 배로 떨구기 - 람파드의 힐패스 - 드록바의 오른발슛)

FW 디디에 드록바(첼시):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 킥을 유도해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 냈을 뿐 아니라 경기 종료 직전 화려한 패스웍의 종지부를 찍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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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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