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속출한 챔스 3R... 그 이유는?
[김현민] 이번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3라운드는 말 그대로 이변이 속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클럽들 중에선 세비야만이 승리를 거두며 체면을 차릴 수 있었고,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루빈 카잔에게 패배를, 그리고 인테르는 홈에서 디나모 키에프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2009. 10. 22. 오후 12:27:44
# 이변! 이변! 이변!
이변의 연속이었다. 2강 2약으로 분류되던 F조는 인테르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디나모 키에프와 루빈 카잔을 상대로 그것도 홈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하면서 진흙탕 경쟁 속으로 접어들고 말았다. 이로서 골득실 차이에 의해 1위부터 3위까지가 결정됐고(바르샤-디나모 키에프-루빈 카잔 순), 조 선두 바르샤와 조 최하위 인테르의 승점차도 1점차에 불과하다.
이변은 비단 F조에서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물론 리버풀이 올림피크 리옹에게 패한 걸 이변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건 다소 과한 평가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홈에서 강한 리버풀이 리옹에게 적어도 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AZ 알크마르는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추가 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으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고, 스코틀랜드의 강호 레인저스는 홈에서 루마니아 클럽 우니레아 우르치체니에게 자살골만 2골을 헌납하며 자멸하고 말았다(1대4 패).
분데스리가 챔피언 볼프스부르크는 홈에서 베식타스에게 0대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홈에서 내심 전승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믿었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연달아 실수들을 저지르며 잠자고 있던 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DNA를 깨우고 말았다.
비록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피오렌티나는 데브레체니 원정에서 4대3 진땀승을 거두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힘든 러시아 원정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두었으며, 유벤투스와 올림피크 마르세유, 그리고 포르투 역시 마카비 하이파와 FC 취리히, 그리고 APOEL을 상대로 고전 끝에 1골차 승리를 거두었다.
챔피언스 리그는 기본적으로 홈팀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번 3라운드는 예외였다. 홈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총 16경기 중 올림피아코스와 지로댕 보르도, 유벤투스, 포르투, 그리고 첼시, 이렇게 5팀 밖에 없었다.
또한 UEFA 국가별 순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순이다. 하지만 상위에 위치한 4대 리그와 기타 리그들의 3라운드 맞대결 성적은 3승 3무 3패로 정확하게 5할에 불과하다. 반면 1라운드에선 4대 리그가 기타 리그를 상대로 9승 3무 1패로 압승을 거두었고, 2라운드 성적 역시 5승 2무 2패로 우위를 점했었다.
# 이변의 이유는?
그러면 유난히 이번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3라운드에서 이변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바로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 후유증을 꼽을 수 있다(관련기사 보러가기).
강팀들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대다수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도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국 출신들이 많다. 그러한 만큼 많은 선수들이 각국의 운명을 쥐고 있는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무리를 하면서까지 출전을 감행해야 했다. 그리고 무리한 출전의 결과는? 바로 부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설령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일지라도 극심한 체력 저하에 시달려야 했다.
먼저 부상을 당한 선수들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을 수 있다. 호날두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 리그 2라운드에 발목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그는 포르투갈의 운명(월드컵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헝가리 전(10월 14일)에 무리하게 출전을 감행했고, 결국 부상 부위가 악화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도 이 케이스의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제라드 역시 10월 14일에 있었던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3연패의 부진에 빠지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다소 무리하게 올림피크 리옹과의 홈 경기에 제라드를 투입했다. 결국 제라드는 리옹 전에서 25분경 부상을 당하면서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반면 장거리 여행과 살인적인 일정을 치르느라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 역시 있다. 특히 남미 선수들이 이 경우에 많이 해당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리오넬 메시를 꼽을 수 있겠다.
메시는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를 구하기 위해 남미에서 2번의 힘든 혈전을 연이어 소화해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까지만 해도 메시가 남미 지역 예선을 치르고 올 경우 리그 경기 휴식을 주었으나, 이번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바로 티에리 앙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부상을 당한 것.
결국 메시는 우루과이(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은 우루과이 원정이었다)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루 만에 발렌시아전 출전을 감행해야 했고, 이어진 루빈 카잔과의 챔피언스 리그에도 연달아 출전했다.
하지만 지옥같은 스케쥴에 지친 메시는 생기를 잃은 모습이었고, 메시의 부진과 함께 바르샤의 공격력도 파괴력을 잃고 말았다. 발렌시아 원정(0대0 무)과 루빈 카잔(1대2 패)과의 홈경기를 합쳐서 단 1골에 그친 건 분명 바르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지난 주말 브라질의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 2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했던 다니엘 아우베스(바르셀로나) 역시 루빈 카잔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피로에 따른 부상을 당하며 3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A매치 기간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바로 집중력의 결여로 연결됐다. 실제 이번 3라운드에선 무려 7개의 자책골이 나오는 진기한 일이 연출되었다.
반면 A매치 기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호나우디뉴와 알렉산더 파투(내심 밀란 구단은 파투를 줄곧 외면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번의 중요한 경기(로마 &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위기에 빠진 밀란을 구해냈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2강 2약으로 분류되던 F조는 인테르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디나모 키에프와 루빈 카잔을 상대로 그것도 홈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하면서 진흙탕 경쟁 속으로 접어들고 말았다. 이로서 골득실 차이에 의해 1위부터 3위까지가 결정됐고(바르샤-디나모 키에프-루빈 카잔 순), 조 선두 바르샤와 조 최하위 인테르의 승점차도 1점차에 불과하다.
이변은 비단 F조에서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물론 리버풀이 올림피크 리옹에게 패한 걸 이변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건 다소 과한 평가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홈에서 강한 리버풀이 리옹에게 적어도 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AZ 알크마르는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추가 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으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고, 스코틀랜드의 강호 레인저스는 홈에서 루마니아 클럽 우니레아 우르치체니에게 자살골만 2골을 헌납하며 자멸하고 말았다(1대4 패).
분데스리가 챔피언 볼프스부르크는 홈에서 베식타스에게 0대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홈에서 내심 전승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믿었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연달아 실수들을 저지르며 잠자고 있던 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DNA를 깨우고 말았다.
비록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피오렌티나는 데브레체니 원정에서 4대3 진땀승을 거두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힘든 러시아 원정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두었으며, 유벤투스와 올림피크 마르세유, 그리고 포르투 역시 마카비 하이파와 FC 취리히, 그리고 APOEL을 상대로 고전 끝에 1골차 승리를 거두었다.
챔피언스 리그는 기본적으로 홈팀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번 3라운드는 예외였다. 홈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총 16경기 중 올림피아코스와 지로댕 보르도, 유벤투스, 포르투, 그리고 첼시, 이렇게 5팀 밖에 없었다.
또한 UEFA 국가별 순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순이다. 하지만 상위에 위치한 4대 리그와 기타 리그들의 3라운드 맞대결 성적은 3승 3무 3패로 정확하게 5할에 불과하다. 반면 1라운드에선 4대 리그가 기타 리그를 상대로 9승 3무 1패로 압승을 거두었고, 2라운드 성적 역시 5승 2무 2패로 우위를 점했었다.
# 이변의 이유는?
그러면 유난히 이번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3라운드에서 이변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바로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 후유증을 꼽을 수 있다(관련기사 보러가기).
강팀들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대다수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도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국 출신들이 많다. 그러한 만큼 많은 선수들이 각국의 운명을 쥐고 있는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무리를 하면서까지 출전을 감행해야 했다. 그리고 무리한 출전의 결과는? 바로 부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설령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일지라도 극심한 체력 저하에 시달려야 했다.
먼저 부상을 당한 선수들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을 수 있다. 호날두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 리그 2라운드에 발목 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그는 포르투갈의 운명(월드컵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헝가리 전(10월 14일)에 무리하게 출전을 감행했고, 결국 부상 부위가 악화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도 이 케이스의 범주에 넣을 수 있겠다. 제라드 역시 10월 14일에 있었던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3연패의 부진에 빠지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다소 무리하게 올림피크 리옹과의 홈 경기에 제라드를 투입했다. 결국 제라드는 리옹 전에서 25분경 부상을 당하면서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반면 장거리 여행과 살인적인 일정을 치르느라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 역시 있다. 특히 남미 선수들이 이 경우에 많이 해당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리오넬 메시를 꼽을 수 있겠다.
메시는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를 구하기 위해 남미에서 2번의 힘든 혈전을 연이어 소화해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까지만 해도 메시가 남미 지역 예선을 치르고 올 경우 리그 경기 휴식을 주었으나, 이번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바로 티에리 앙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부상을 당한 것.
결국 메시는 우루과이(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은 우루과이 원정이었다)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루 만에 발렌시아전 출전을 감행해야 했고, 이어진 루빈 카잔과의 챔피언스 리그에도 연달아 출전했다.
하지만 지옥같은 스케쥴에 지친 메시는 생기를 잃은 모습이었고, 메시의 부진과 함께 바르샤의 공격력도 파괴력을 잃고 말았다. 발렌시아 원정(0대0 무)과 루빈 카잔(1대2 패)과의 홈경기를 합쳐서 단 1골에 그친 건 분명 바르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지난 주말 브라질의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 2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했던 다니엘 아우베스(바르셀로나) 역시 루빈 카잔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피로에 따른 부상을 당하며 3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A매치 기간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바로 집중력의 결여로 연결됐다. 실제 이번 3라운드에선 무려 7개의 자책골이 나오는 진기한 일이 연출되었다.
반면 A매치 기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호나우디뉴와 알렉산더 파투(내심 밀란 구단은 파투를 줄곧 외면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번의 중요한 경기(로마 &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위기에 빠진 밀란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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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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