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전, 두마리 토끼 잡았다
[김현민] 14일 저녁에 열린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평가전에서 '태극전사'들은 '타랑가의 사자' 세네갈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올해 마지막으로 홈에서 열린 친선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2009. 10. 15. 오전 11:04:37
이번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최종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어내며 두 마리 토끼 사냥에도 성공했다.
# 다양한 풀백 조합
3년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차두리는 경기 내내 의욕적으로 뛰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차두리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수비, 그리고 아프리카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실제 차두리가 오범석으로 교체되자 팬들은 차두리의 이름을 연호하며 오랜만에 복귀한 차두리를 환영해 주었다.
차두리의 복귀와 함께 이제 한국 대표팀은 한층 더 다양한 풀백 조합이 가능해졌다. 종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좌영표-우범석 혹은 좌동진-우영표를 활용했었다. 하지만 이제 좌영표-우두리와 좌동진-우두리라는 새로운 조합이 더해지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도 더 고무적인 사실은 각각의 조합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풀백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차두리의 등장과 함께 주전 경쟁에서 한층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서로의 실력이 상승되는 시너지 효과를 나았다. 실제 그동안 오른쪽 풀백 주전으로 활약했던 오범석 역시 차두리와 교체 투입되자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차두리의 도전에 응수했다.
#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젊은 피 3인방의 성장
과거 FC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 축구의 젊은 피 3인방의 성장 역시 눈부셨다. 박주영과 이청용, 그리고 기성용은 전반 내내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세네갈의 골문을 두들겼다. 실제 한국의 선제골 역시 박주영과 이청용, 그리고 기성용 구 FC 서울 3인방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특히 박주영의 성장은 눈부셨다. 과거 박주영은 몸싸움에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됐으나,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신장이 큰 세네갈 수비수들을 상대로 도리어 공중볼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이 공중볼을 제압하며 패스를 연결해줬기에 미드필더들이 한결 편하게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다.
이청용 역시 빅리그 진출이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전보다 한결 플레이에 여유가 넘쳤고, 상황 판단 역시 한층 빨라졌다.
특히 한국의 선제골 장면에서 이청용의 판단이 빛을 발했다. 기본적으로 역습 상황에선 빠르게 전진패스를 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청용은 짧은 순간 속에서도 뒤에서 쇄도해오던 기성용을 발견하고 전진패스가 아닌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주었다.
또한 이청용은 후반 36분경에도 오범석의 오버래핑을 미리 예측해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연결해주며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멋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의 미래 기성용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세네갈은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선수들간의 폭을 좁히는 압박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초반 기성용의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롱패스가 2번이나 박주영에게 연결되자, 이에 위축된 세네갈 선수들은 이후 좀처럼 수비 라인을 올릴 수 없었다.
# 아프리카 팀에 대한 자신감
무엇보다도 세네갈 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지난 8년간 한국은 안방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4경기 연속 무승의 시작이 세네갈이었다. 2001년 11월 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 전에서의 패배 이후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홈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그 세네갈을 꺾으면서 기분좋게 무승 행진의 사슬을 끊었다. 주장인 박지성 역시 경기가 끝난 후 공동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팀의 특징을 아는 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상대할 방법을 조금이나마 찾은 것 같다"고 말했고, 세네갈의 암사투 팔 감독 역시 "한국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팀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박지성 쉬프트
후반 들어 허정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박지성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하는 박지성 쉬프트를 감행했다.
사실 박지성 쉬프트는 이미 호주전에서도 시험가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호주전에선 다이아 4-4-2 형태였다면, 세네갈 전에선 4-2-3-1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분명 다이아 4-4-2보단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하는 4-2-3-1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 쉬프트를 통해 얻게 되는 효과는 크게 3가지가 있다. 먼저 월드컵 무대에서 분명 박지성은 집중 견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러한만큼 박지성의 위치 이동은 상대 수비에 많은 혼란을 가져다 줄 게 분명하다.
실제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박지성은 전반 내내 호주 측면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당했으나 후반 들어 박지성 쉬프트의 가동과 함께 족쇄가 풀리면서 한층 더 편하게 공격에 임하는 효과를 맛보았다.
둘째로 더블 볼란치 시스템 가동과 함께 수비가 한층 안정되는 효과를 낫는다. 실제 4-4-2에서는 기성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도 가담하면서 공수를 조율해 나갔다면, 4-2-3-1에서 더블 볼란치를 맡은 조원희와 김남일은 기성용과 김정우 중원 라인보다 한층 더 수비적으로 나서며 공격 전개보다는 패스 차단과 커버 플레이에 치중했다.
마지막으로 얻게 되는 효과는 바로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다. 4-4-2에선 아무래도 중앙 미드필더들이 직접 공격에도 가담하다 보니 측면 공간을 커버해주기 어려웠고, 결국 측면 수비수들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감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 더블 볼란치 시스템으로의 전환 이후 중원에서의 적극적인 커버 플레이 덕에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오범석의 추가 골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까지 박지성 쉬프트는 완성된 전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아직 박지성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고, 더블 볼란치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함께 수비면에선 다소 좋아졌을지 몰라도 공격 전개면에서 아쉬운 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상황에 따라(한국이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시) 활용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는 전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 다양한 풀백 조합
3년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차두리는 경기 내내 의욕적으로 뛰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차두리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수비, 그리고 아프리카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실제 차두리가 오범석으로 교체되자 팬들은 차두리의 이름을 연호하며 오랜만에 복귀한 차두리를 환영해 주었다.
차두리의 복귀와 함께 이제 한국 대표팀은 한층 더 다양한 풀백 조합이 가능해졌다. 종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좌영표-우범석 혹은 좌동진-우영표를 활용했었다. 하지만 이제 좌영표-우두리와 좌동진-우두리라는 새로운 조합이 더해지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도 더 고무적인 사실은 각각의 조합이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풀백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차두리의 등장과 함께 주전 경쟁에서 한층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서로의 실력이 상승되는 시너지 효과를 나았다. 실제 그동안 오른쪽 풀백 주전으로 활약했던 오범석 역시 차두리와 교체 투입되자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차두리의 도전에 응수했다.
#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젊은 피 3인방의 성장
과거 FC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 축구의 젊은 피 3인방의 성장 역시 눈부셨다. 박주영과 이청용, 그리고 기성용은 전반 내내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세네갈의 골문을 두들겼다. 실제 한국의 선제골 역시 박주영과 이청용, 그리고 기성용 구 FC 서울 3인방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특히 박주영의 성장은 눈부셨다. 과거 박주영은 몸싸움에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됐으나,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신장이 큰 세네갈 수비수들을 상대로 도리어 공중볼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이 공중볼을 제압하며 패스를 연결해줬기에 미드필더들이 한결 편하게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다.
이청용 역시 빅리그 진출이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이전보다 한결 플레이에 여유가 넘쳤고, 상황 판단 역시 한층 빨라졌다.
특히 한국의 선제골 장면에서 이청용의 판단이 빛을 발했다. 기본적으로 역습 상황에선 빠르게 전진패스를 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청용은 짧은 순간 속에서도 뒤에서 쇄도해오던 기성용을 발견하고 전진패스가 아닌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주었다.
또한 이청용은 후반 36분경에도 오범석의 오버래핑을 미리 예측해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연결해주며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멋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한국의 미래 기성용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세네갈은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선수들간의 폭을 좁히는 압박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초반 기성용의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롱패스가 2번이나 박주영에게 연결되자, 이에 위축된 세네갈 선수들은 이후 좀처럼 수비 라인을 올릴 수 없었다.
# 아프리카 팀에 대한 자신감
무엇보다도 세네갈 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지난 8년간 한국은 안방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4경기 연속 무승의 시작이 세네갈이었다. 2001년 11월 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 전에서의 패배 이후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홈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그 세네갈을 꺾으면서 기분좋게 무승 행진의 사슬을 끊었다. 주장인 박지성 역시 경기가 끝난 후 공동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팀의 특징을 아는 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상대할 방법을 조금이나마 찾은 것 같다"고 말했고, 세네갈의 암사투 팔 감독 역시 "한국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팀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박지성 쉬프트
후반 들어 허정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박지성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하는 박지성 쉬프트를 감행했다.
사실 박지성 쉬프트는 이미 호주전에서도 시험가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호주전에선 다이아 4-4-2 형태였다면, 세네갈 전에선 4-2-3-1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분명 다이아 4-4-2보단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하는 4-2-3-1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 쉬프트를 통해 얻게 되는 효과는 크게 3가지가 있다. 먼저 월드컵 무대에서 분명 박지성은 집중 견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러한만큼 박지성의 위치 이동은 상대 수비에 많은 혼란을 가져다 줄 게 분명하다.
실제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박지성은 전반 내내 호주 측면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당했으나 후반 들어 박지성 쉬프트의 가동과 함께 족쇄가 풀리면서 한층 더 편하게 공격에 임하는 효과를 맛보았다.
둘째로 더블 볼란치 시스템 가동과 함께 수비가 한층 안정되는 효과를 낫는다. 실제 4-4-2에서는 기성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도 가담하면서 공수를 조율해 나갔다면, 4-2-3-1에서 더블 볼란치를 맡은 조원희와 김남일은 기성용과 김정우 중원 라인보다 한층 더 수비적으로 나서며 공격 전개보다는 패스 차단과 커버 플레이에 치중했다.
마지막으로 얻게 되는 효과는 바로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이다. 4-4-2에선 아무래도 중앙 미드필더들이 직접 공격에도 가담하다 보니 측면 공간을 커버해주기 어려웠고, 결국 측면 수비수들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감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 더블 볼란치 시스템으로의 전환 이후 중원에서의 적극적인 커버 플레이 덕에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오범석의 추가 골이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까지 박지성 쉬프트는 완성된 전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아직 박지성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고, 더블 볼란치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함께 수비면에선 다소 좋아졌을지 몰라도 공격 전개면에서 아쉬운 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상황에 따라(한국이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시) 활용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는 전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GOAL.com 인기뉴스]
☞ [웹툰] 호비뉴가 바르샤에 끌리는 이유
☞ 데이비드 베컴 "AC 밀란 임대, 95% 완료"
☞ 프랑스, 오스트리아 격파…PO 준비 완료
☞ 체코·크로아티아, 월드컵 본선행 물거품
☞ 伊 리피 감독 분노…카메라 밀치며 물의
☞ 강호 스웨덴, 12년 만에 예선 탈락 '충격'
김현민 기자
-축구를 두배로 즐기는 웹툰이 한자리에!(http://goal.com/kr/news/1063/hit-goalcom)-
-ⓒ전 세계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Most Read News
Ad
Today Hot issue
- [웹툰] 아일랜드, 재경기 가능할까?
60 - [웹툰] 골닷컴 선정 이달의 골!
45 - [웹툰] '부상병동' 첼시, 해법은 없나
43 - [웹툰] 6강 PO 앞둔 감독들의 신경전
28 - 첼시의 마지막 선택, 아구에로냐 파투냐
25
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