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VS 스페인, 누가 이길 것인가?

Goal.com 에디터 KS 렁은 현재 2010년 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만약 지금 당장 맞붙는다면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 예상해 보았다.

2009. 10. 13. 오전 10:58:10

David Villa, Kaka, Spain,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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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Villa, Kaka, Spain,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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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 컵 당시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블록버스터급 경기가 있었다. 어쩌면 12개월 후 월드컵 결승전에서 재현될 지 모르는 빅 매치였다. 바로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현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의 결승전이었다.

물론 그 상상은 스페인이 4강전에서 다크호스 미국에게 무릎을 끓으면서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브라질은 언제나처럼 또 하나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 쉽게 가져가고 말았다.

이들 두 팀의 대결이 무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 때도 양 팀은 격돌할 뻔 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양팀 모두 프랑스에게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16강에선 스페인이, 그리고 8강에선 브라질이).

사실 지금까지 양 팀은 겨우 여덟 번 만났을 뿐이다. 그 중에서 브라질이 네 번, 스페인이 두 번의 승리를 챙겨갔었다. 가장 최근 만났던 건 10년 전인 1999년 11월에 있었던 양팀 간의 친선경기였고, 많은 골이 터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0-0 무승부로 끝났었다.

하지만 지금 만약 전통의 명가 브라질이 현 유럽 최고라 불리는 스페인을 다시 만난다면, 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모두 군침을 돌게 만드는 세계 최정상 팀들간의 격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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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브라질과 스페인은 각각 FIFA 랭킹 1,2위에 올라있고, 양 팀의 포인트 차이는 16점에 불과하다(2009년 9월 현재).양팀에는 현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고,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고, 스페인은 최근 41경기에 단 1패만이 있을 뿐이다. 양 팀은 계속해서 대륙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만약 오늘 당장 두 팀이 맞붙는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둥가호의 브라질과 델 보스케호의 스페인 중 누가 이길 것인가? 포지션별 비교를 통해 우위를 가려보도록 하자.


#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 v 이케르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의 기적의 사나이 카시야스와 인테르의 수문장 세자르는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들이다. 비록 세자르가 에드윈 반 데 사르나 피터 체흐처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실력 자체는 그들을 상회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둘은 어떤 면을 비교해봐도 우월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이다. 두 선수 모두 공중볼 차단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세자르가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카시야스보다 더 안정적이다. 다만 막을 수 없는 슛을 막아내는 선방 능력을 본다면, 역시 최고는 카시야스라 할 수 있다.


# 수비진

마이콘, 루시우, 루이장, 안드레 산토스 v 세르히오 라모스,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 호안 카프데빌라

마이콘과 세르히오 라모스는 일반적으로 최고의 공격형 오른쪽 윙백으로 손꼽힌다. 아마도 다니엘 아우베스 정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루시우와 피케는 비록 10년 이상의 경험 차가 있지만 서로 매우 닮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모두 공중볼에 능하고, 태클의 일인자들이다. 그리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보내는 패스에 능하다. 또한 둘 모두 확신에 찬 플레이를 펼친다 

수비진은 언제나 스페인의 아킬레스 건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보이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가장 적은 실점만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질이 스페인보다 더 나은 수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 미드필드

엘라누, 카카, 질베르투 실바, 펠리페 멜루 v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마르코스 세나, 다비드 실바


현재 브라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카카는 공격형 미드필더라기 보단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공격수로 분류하는 게 더 옳을 것이다). 그 대신 단단한 팀웍에 기반한 미들진을 구축하면서, 잘 훈련된 수비 능력과 많은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질베르투 실바는 거의 상대편 진영으로 넘어가지 않는 대신, 멜루는 가젤 영양처럼 공격진으로 질주하는 것을 즐긴다. 엘라누가 간간히 창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현 상황에선 아무래도 카카가 브라질 미드필더들 중 유일하게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반면 스페인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넘쳐나고 있다. 현재 스페인의 미들라인을 능가할 팀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듯 보인다. 오직 스페인의 백업 미드필더들인 사비 알론소, 세스크 파브레가스, 후안 마타 등이 스페인 1진에 대항할 수 있을 뿐이다.

마르코스 세나는 수비 앞선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으며, 다른 세 명의 주전 미드필더인 사비, 이니에스타, 그리고 실바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패스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초록색의 도화지에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상대팀 선수들은 현란한 패스 플레이에 현기증을 일으키며, 그들의 그림자를 쫓아 다니다 배멀미를 하게 된다.
 

# 공격진

루이스 파비아누, 호비뉴 v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

두 명의 프리메라 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들과 두 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빛내는 스타들이다.

루이스 파비아누와 다비드 비야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최고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들이다.  파비아누는 최근 A매치 13경기에서 16골을, 비야는 16경기 15골을 득점하고 있다.

호비뉴와 토레스는 그 정도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각각 자신의 공격 파트너가 득점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공헌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브라질은 누구보다도 카카의 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 호비뉴의 빠른 역습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의 간판 공격수 ‘엘 니뇨’ 토레스는 상대편 수비수들을 끌어내, 팀 동료들이 돌파할 공간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 감독

둥가 v 빈센테 델 보스케

포지션별 일대일 대결에서 표면적으로는 스페인이 더 나은 듯 보인다. 하지만 축구는 그런 식의 흑백론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전술과 전략은 슈퍼스타들이 만들어 내는 천재성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최근 미국이 스페인을 인상적으로 탈락시켰던 것처럼 말이다.

둥가 감독 아래서 브라질은 재미있는 축구와 전술적인 모습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은 더욱 더 참을성 있고, 보수적인 모습으로 변하며, 이전에 비해 비록 화려함은 떨어졌지만 짜임새있는 팀으로 거듭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수비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건 아니고 여전히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는 하지만, 전통의 브라질 팀들처럼 무조건 공격이라는 식의 플레이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브라질 팬들도 이제 더이상 브라질이 아름다운 축구를 하면서도 상대팀을 압도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델 보스케의 스페인 군단은 오직 한가지 명제의 축구, 즉 언제나 패스를 돌리며 볼 소유를 유지하고, 패스 게임을 통해 상대팀 골대에 도달하는 축구를 해오고 있다.

지난 41경기 중 40번의 경기에서 이런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다만 지난 EURO 2008 본선 이후 그들은 아직까지 진정 그들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메이저 대회에서  만나지 못했다.


# 경기 예상

경기장의 대부분에서 스페인은 쉽게 상대방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브리잘은 그러한 스페인의 지배를 기쁜 마음으로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시우와 루이장이 버티는 브라질의 수비진을 상대로 공중볼에서 스페인이 이길 확률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스페인은 특유의 볼 점유를 통한 패스 게임을 이용해 브라질 수비진의 빈틈을 만들어 낼 것이다.

반면 브라질은 역습을 통해 굉장히 위험한 장면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페인이 지나치게 공격에 치우친다면, 마이콘과 호비뉴는 양쪽 측면에서, 그리고 카카는 중앙에서 빠른 역습으로 전방에 있는 타겟맨 루이스 파비아누에게 볼을 전달하면서 스페인 수비진에 쉽게 구멍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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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Leong,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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