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락을 첼시의 다이아 꼭지점으로!

독일팀의 주장 미하엘 발락은 아직까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다이아몬드 꼭지점으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Goal.com의 에디터 알렉스 디몬드가 발락의 다이아 꼭지점 기용을 주장하고 나섰다 .

EPL: Michael Ballack, Chelsea - Tottenham (PA)

시즌 중에 팀에 변화를 주는 건 감독에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특히 승점 2점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지금까지 잘 해 왔던 걸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은 비록 지금까지 성적은 매우 좋았지만, 경기력은 다소 부족했기에 하나 혹은 두 가지 정도의 변화를 주는 걸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주 전, 위건에게 당한 패배는 일종의 경고라 할 수 있다. 이는 첼시가 특히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 리그의 중위권 팀들에게 고전하는 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안첼로티 감독은 잉글랜드로 입성하며, 밀란 시절 성공을 거두었던 다이아몬드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는 야망을 내비쳤다. 그는 심지어 프랭크 람파드를 카카에 비유하며, 첼시의 플레이메이커 람파드를 자신의 첼시형 다이아몬드의 꼭지점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안첼로티는 “람파드는 다재 다능하다”라고 얘기하면서, “람파드는 카카, 리베리 혹은 마라도나와는 다른 스타일을 지닌 선수이다. 하지만 팀에서 봤을 때는 똑같이 중요하다”라며 람파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적절한 시간에 페널티 박스안으로 침투하며 많은 골을 넣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충분히 다이아의 꼭지점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람파드는 다이아의 머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대 이하의 골을 기록 중이다. 람파드는 시즌 평균 20골이 예상되는 선수지만, 이번 시즌 아직까지 단 1득점에 그치고 있으며, 그리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람파드는 최근의 골 가뭄에 대해 “이번 시즌 약간 달라진 점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대에 공격쪽으로 좀 더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내게 주어지는 기회의 횟수가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내가 그 기회를 아직까지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3~4번의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하면, 때때로 좌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남아 있고,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의 부진을 설명했다.


안첼로티는 이미 그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다이아 꼭대기에 변화를 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었다. 일요일 경기에서, 데쿠는 그 자리를 채울 기회가 주어졌지만,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는 실패했다. 조 콜은 리저브 팀 경기와 칼링컵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만약 부상에서 완쾌된다면 리그 경기에서도 기회가 주어질 게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왜 미하엘 발락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일까?

무엇보다, 32세의 발락은 그 역할을 수행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발락이 카카의 완전한 대체물이 될 수는 없겠지만(하긴,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그 역할에 필수적인 힘과 체력, 창의성, 그리고 자리를 지키는 능력까지 가진 선수이다. 그리고 발락은 실제적으로 람파드보다 더 오랫동안 그 역할을 해왔던 선수이기도 하다.

더구나 장신의 미드필더인 발락은 자신이 가진 리더쉽과 창의성을 조화시키며 홀로 독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국제 대회에서 팀을 결승(2002 한일 월드컵, 유로 2008)에 올려놓았던 인물이다. 독일 대표팀 미들의 핵인 발락은 95번의 A매치 경기에서 42득점이나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바이엘 레버쿠젠을 2001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올렸고,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3연패를 이끌면서 만개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클럽 경기에서도 다이아 꼭지점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낸 경력의 선수이다.

따라서 첼시에서 발락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건 전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발락의 공중 장악 능력과 타이밍을 잡는 능력은 애쉴리 콜과 주제 보싱와의 모든 크로스를 상대팀에게 위협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비록 발락의 중거리 슈팅이 람파드만 못할지는 몰라도, 여전히 최정상급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위에 언급된 것처럼, 람파드가 현재 그 역할을 잘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람파드는 어느 정도는 잘 해주곤 있지만, 기대치에는 확실히 못 미치고 있다. 일요일 경기에서 람파드는 왼쪽 미드필더로 데쿠와 자리를 맞바꾸면서, 좀 더 인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냈었다. 왼쪽에서 람파드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선제골을 이끌어 내는 태클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번 시즌 내내 다이아몬드의 오른쪽에서 뛰고 있는 발락도 물론 람파드와 비슷하게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는 팀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상대편 왼쪽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발락은 다이아의 꼭지점에서 활약하는 람파드보다 두 골을 더 넣었다.


안첼로티의 시즌 초반 결정은 의심할 여지없이 올바른 것이었다. 람파드는 존 테리, 디디에 드록바와 함께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클럽의 상징과 같은 선수이기에 시즌 초반 람파드를 다이아 전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꼭지점 자리에 배치한 건 충분히 납득할만한 선택이다.

하지만 첼시는 뉴캐슬이 아니다. 그리고 팬들도 만약 발락에게 그 역할이 주어졌을 때 발락의 활약을 본다면, 이탈리아 출신 전략가의 결정을 확실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1월에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마이클 에시앙과 존 오비 미켈이 미드필드 자원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걸 의미하며, 첼시의 다이아몬드 옵션은 자연스럽게 다양성 측면에서 떨어지게 될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람파드에게 보다 수비적인 위치가 더 어울릴지?

그리고 FIFA의 선수 영입 금지 조치가 실행되면,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은 발락의 계약 연장 문제(발락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이다)도 클럽의 중요한 사안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발락에게 미드필더 최고 연봉을 주고, 또한 경기에서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것이 독일 국가대표 발락을 클럽에 남도록 설득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발락은 이번 시즌 초반 “2010년 월드컵이 끝난 후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 은퇴를 할 지 결정할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한 계속 선수 생활을 할 것이다. 아직 스포츠에서의 야심이 남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그는 “내 나이가 되면, 짧은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미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런던 생활이 무척 편안하며, 첼시에서 은퇴하는 걸 그려보게 된다. 미래 계획에서 중요한 건 우승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여전히 우승이 목마른 팀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이다.”며 첼시에 잔류하고 싶은 심정을 내비쳤다.

현재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고 있는 발락과 람파드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클럽의 우승이다. 그리고 두 선수간의 포지션 교체를 통해서, 아마도 그 같은 목표를 좀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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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Dimond, GOAL.com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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