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유벤투스의 화려한 부활

[카를로 가르가네세] 유벤투스가 제노아를 상대로 안타까운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팬들은 유벤투스가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방패)를 차지할 전력을 지니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Juventus celebrating (Grazia Neri)
2006년, 유벤투스는 승점 조작사건(이하 칼치오폴리)으로 인하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 B로 강등당했고, 이로 인해 파트릭 비에이라, 지안루카 잠브로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팀의 주요 선수들이 떠나면서 팬들은 이탈리아 축구 명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되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세리에A로 돌아왔고 그 다음 시즌엔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는 유벤투스가 이번 시즌에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에 있던 제노아와의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석연치 않은 심판진들의 판정 때문에 무려 두 골을 무효처리 당하면서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비록 키엘리니의 골은 새로 바뀌어진 오프 사이드 관련 룰 때문에 무효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아퀸타의 골의 경우 어느 측면에서 봐도 오프 사이드가 아니었지만 오히려 제노아는 그 찬스를 잘 살려서 역전골을 넣었기 때문에 유벤투스 선수들과 팬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경기 내용을 보면 오히려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이해되지 않을 정도이다.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에서 수많은 찬스들을 만들어냈고 또한 중원에서의 장악도 매우 뛰어났다. 오히려 홈팀인 제노아의 공격들 중 그나마 눈에 띄던 것은 오직 쥐세페 스쿨리가 찬 장거리 슈팅과 두 번의 득점장면 밖에 없었다.

유벤투스 감독인 치로 페라라 감독은 그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얻어야 할 결과는 승리였지 절대로 무승부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유벤투스가 다시 예전의 위대한 팀으로 돌아왔다는 걸 입증해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라고 발표하면서 유벤투스가 다시 예전의 명가로 돌아왔다고 말하였다.

또한 지안루이지 부폰과 펠리페 멜루 또한 유벤투스가 예전의 화려한 시절로 돌아왔다는 걸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부폰은 “우리가 오늘 경기에서 제노아와 무승부를 거둔 사실엔 크게 실망하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예전의 위대한 팀으로 돌아왔다는 걸 보여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말하였고 멜루는 “우리는 억울하게 승점 2점을 빼앗겼지만 우리 팀은 잘해주었다. 우리 선수진이라면 이번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라고 말하면서 유벤투스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팀의 이렇게 달라진 모습은 과연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비록 이번 여름 유벤투스가 엄청난 돈을 들여 디에구 리바스, 펠리페 멜루, 그리고 파비옹 그로소를 영입하면서 팀의 선수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팀 선수진들의 정신상태가 쉽게 바뀌진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유벤투스의 성격을 바꿔놨을까? 그것은 바로 치로 페라라 감독이다. 유벤투스의 전설적 수비수이자 지난 시즌 말미부터 유벤투스를 맡아온 페라라 감독은 유벤투스의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만약 작년 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아래였다면 이번 같은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맥없이 풀린 모습을 보여주며 2-1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페라라 감독 아래에서의 유벤투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싸우며 결국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한 이탈리아의 기자는 페라라 감독을 “파비오 카펠로(현 잉글랜드 감독)와 마르첼로 리피(현 이탈리아 감독)를 적절히 섞어놓은 것과 같은 감독”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칼치오폴리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는 말 그대로 인테르의 독무대였지만 이번 시즌은 무려 5년만에 인테르가 아닌 다른 팀이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강하고 그 다른 팀은 다름아닌 유벤투스이다.

이번 시즌의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전력을 분석하면 이제 양팀의 격차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볼 수 있다. 제일 먼저 그들은 각각 세리에A 최고의 골키퍼인 지안루이지 부폰과 줄리우 세자르를 보유하고 있다. 인테르는 수비진이 팀의 강점이라면 유벤투스는 미드필더진이 팀의 강점이다. 또한 인테르의 공격이 좀더 날카롭지만 유벤투스의 공격은 좀더 유연하다. 마지막으로 감독을 비교해보면 인테르의 주제 무리뉴는 더 경험이 많지만 페라라는 무리뉴보다 더 팀을 장악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단순 비교만 해봐도 유벤투스가 다시 스쿠데토를 들어올릴 준비가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수많은 축구 팬들은 세리에A의 가장 역사가 긴 명문팀의 화려한 부활을 이번 시즌에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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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Garganese, Goal.com / 번역 조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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