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여름 대방출’은 성공했는가?

이제 여름 이적 시장은 문을 내렸고,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대방출 작전’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Goal.com의 KS Leong이 이번 레알 백악관의 여름 대 방출 세일의 승자와 패자가 누구였는지 조명해 본다.

2009. 9. 4. 오전 10:03:54

Robben, Sneijder, Real Madrid (Peace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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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en, Sneijder, Real Madrid (Peace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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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하는 일은 언제나 조금 더 복잡하게 진행이 된다. 그들은 ‘언제나 돈이 삶을 편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라는 말을 증명하며 살고 있다. 특히 이적 시장에서 말이다.

확실히, 그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선수단을 조합해 냈다. 특히 경제 공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시기에... 하지만 그들은 갈라티코들을 수집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거액을 써야 했고, 결국 종전의 선수들을 헐값에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언제나 레알의 ‘백악관’에서 일하는 방식이였고, 누구도 이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정권이 구 라몬 칼데론 정권의 그림자를 가능한 빨리 씻어버리려고 하면서, 그들은 갈라티코의 별자리를 완성시킬 공간 확보를 위해 라커룸을 활짝 개방한 채 미친 듯이 달려갔던 것이다.

하지만 레알의 협상가들이 선수 판매에 있어 좋은 협상을 이끌어 냈을까?


# 알바로 네그레도 (1500만 유로, 세비야행)

네그레도는 두말할 것 없이 레알이 이번 여름에 한 가장 남는 장사였다. 이번 여름 뿐 아니고 지금까지를 통틀어서. 레알은 네그레도의 계약 조항에 따라 알메리아로부터 그를 단 돈 500만 유로에 다시 사왔고, 세비야에는 세 배의 값을 붙여서 팔아치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백 조항을 삽입시키면서 안전장치마저 걸어놨다. 이 조항은 2011년 여름까지 유효하다.

관계된 모든 이가 만족할 만한 거래였다. 네그레도는 레알 주전 자리를 꿰차기 힘들 것으로 보였고, 세비야는 루이스 파비아노와 프레드릭 카누테를 뒷받침할 든든한 백업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그리고 레알은 만약 선수단에 여유가 생기면 2년 안에 그를 다시 데리고 와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후계자로 만들 수도 있다.

 


# 클라스-얀 훈텔라르 (1500만 유로, AC밀란행)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금액 2000만 유로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아마도 레알의 수뇌부들은 그를 슈투트가르트로 보내고 싶어했을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는 훈텔라르에게 1800만 유로 + 옵션 200만 유로를 제안했었다. 하지만 훈텔라르는 스페인 수도를 떠나서 또 다른 유럽의 수도로 가는 것 외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레알은 불평을 할 수 없었다. 그는 페야 미야토비치가 지난 겨울 성급하게 영입한 작품이었다. 그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왔으며, ‘여름 대방출 작전’이 나오기 전에 팔아 치웠다. 따라서 이번 여름 대방출의 책임자는 훈텔라르 이적을 통해 돈보다는 무거운 짐을 빨리 치워버리기 위해서였다는 변명을 할 지도 모르겠다.

 


# 아르옌 로벤 (2500만 유로, 바이에른 뮌헨)

사실 기술 좋은 윙어인 로벤은 일찌감치 레알의 9人 방출 리스트에 포함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프리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신뢰를 회복했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전화가 걸려왔다.

표면적으로 봐서는 좋은 장사를 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레알은 로벤을 사온 가격 보다 1000만 유로는 손해보고 판 것이고, 더욱이 그들의 가장 화려한 공격진의 스타 하나를 잃게 된 것이다. 더욱이 로벤은 데뷔전에서 화려한 두 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이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가장 노력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 이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 바로 로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로벤의 아버지였다.

다만 스페인 언론이 지적한 것처럼, 이 계약은 단순히 로벤을 뮌헨에 팔아 보낸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번 이적은 바로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를 데리고 오기 위한 양 팀간의 신뢰라는 다리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레알의 재기 넘치는 정책이었던 것이다.

만약 진짜 그의 이적이 2010년 여름 리베리를 얻기 위한 ‘희생책’이었다면, 이는 잔꾀가 많은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거래 중 가장 영리한 거래라 할 만하다. 더욱이 이 거래는 칼데론의 유산 중 하나를 없애고, 그의 선거 공약이었던 리베리를 얻기 위한 것으로 페레스에게는 아무런 거림낌이 없는 것이었다.

 


# 베슬리 스네이더 (1500만 유로, 인테르)

확실히 이번 여름 가장 놀라운 방출 사례 중의 하나이며, 다시 한번 레알의 감독은 여전히 회장 밑에서 일하는 부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스네이더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가 잔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고, 스네이더 또한 레알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는 열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백악관’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사실, 이 거래는 레알에게 있어 그리 좋은 거래는 아니었다. 더욱이 2년전 스네이더를 아약스로부터 2700만 유로에 사왔다는 사실을 보면, 스네이더의 부상으로 인한 감가상각을 고려한다고 해도 손해 보는 장사였다. 더욱이 스네이더는 라몬 칼데론 왕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온 선수였다. 그리고 스네이더는 앞으로도 레알을 위해 더 많은 것을 계속해서 줄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스네이더는 레알을 떠나야만 했다. 재능이 있는 스네이더가 90분 경기에서 75분을 벤치에서 견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스네이더와 그의 팬들은 2010년 월드컵이 개막되면 오늘의 결정에 대해 감사해 할 지도 모른다.

 


# 하비 가르시아 (700만 유로, 벤피카) & 하비에르 사비올라 (500만 유로, 벤피카) & 다니 파레호 (300만 유로, 헤타페)

물론 이들의 판매로 인해 개별적으로 벌어들인 이적료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3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1500만 유로를 얻을 수 있었다. 사비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자유 영입으로 데리고 온 선수이고, 가르시아와 파레호는 유스 출신이기에 순 수익을 올린 셈.

특히 파레호의 경우는 이번에 레알로 돌아온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마찬가지로 바이백 조항과 함께 헤타페로 이적했다. 그 역시 그라네로처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마드리드로 돌아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편 사비올라와 가르시아는 이번 이적을 통해 백업 선수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 가브리엘 에인세 (130만 유로, 마르세유) & 미구엘 토레스 (200만 유로, 헤타페)

하락세에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에인세는 최소의 금액으로 떠났지만 마드리드 팬들 중 그를 떠나 보내며 가슴 아픈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페예그리니의 팀에는 여전히 월드 클래스의 왼쪽 풀백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것은 시즌이 진행되면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

에인세 본인으로서는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에서 친정팀 레알을 만난다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구엘 토레스 또한 깜짝 방출 중의 하나이다. 레알의 칸테라(유소년 팀) 출신인 토레스는 아직 발전하고 있는 선수였고, 비록 1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는 언제나 믿을만한 선수였던 것이다. 그의 다재다능한 실력은 그를 더욱 가치있는 선수로 만들어 줄 것이고, 이 점이 헤타페가 그를 기분 좋게 데리고 간 이유이다.

 


#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로벤과 스네이더가 깜짝 방출이었다면, 반 더 바르트는 깜짝 잔류라 볼 수 있다. 페레스도 원하지 않았고, 심지어 페예그리니 감독마저 그를 원하지 않았었다. 더욱이 반 더 바르트는 새 감독 페예그리니에게 비판적이었고, 페예그리니 역시 반 더 바르트를 프리시즌 동안 단 한 경기에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레알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레알이 그를 잔류시킨 이유는 오직 스네이더의 이적으로 발생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잔류시켰다는 생각 밖에 들 수 없다. 그리고 만약 반 더 바르트가 먼저 떠났다면 스네이더는 남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가 레알에서 두 번째 기회를 찾는 건, 지방 식당에 들어가 주문한 굴 요리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반 더 바르트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하면, 반 더 바르트는 오는 1월 신년에 시작되는 새로운 이적 시장에서는 1순위로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다시 올릴 것이다.

 


# 결론

전부 합해서, 레알은 이들 선수들의 방출로 8850만 유로를 손에 쥐었다. 그 액수라면 세계 어느 클럽이라도 만족할 금액이지만, 레알에게 있어서는 갈라티코 제국 건립에 쓰인 2억 5000만 유로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보이는 금액이기도 하다.

레알의 금년 여름 대방출 재고 정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는가? 또한 합당한 금액을 받아내었나? 나중에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인가? Goal.com은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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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Leong /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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