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최다 출전' 칸나바로에게 찬사를...
파비오 칸나바로가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대해 GOAL.com의 에디터 카를로 가르가네세는 수비수 칸나바로에 대한 특별한 칭찬 행진을 벌이려고 한다.
어떤 축구팬들은 단기 기억 상실증에라도 걸린 듯 하다. 파비오 칸나바로가 2006년 7월 9일 이탈리아를 위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폴리 출신 칸나바로에 대한 비판은 어느새 유행처럼 번져갔다. “칸나바로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수치다”, “칸나바로는 절대 훌륭한 수비수가 아니었다”, “칸나바로는 일생 중 딱 3주만 잘했다.”등등.. 이것이 칸나바로에 대한 대중들의 비난들이다.
이러한 비평과 비난들로 인해, 지난 밤(한국 시간 13일 새벽) 스위스를 상대로 그가 127번째 대표팀 출장 기록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했으며, 이탈리아 역대 A매치 최다 출전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과 평가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사실은 이러하다. 칸나바로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환상적이었고, 항상 세계 최고 수비수의 자리에 있었다. 새천년이 들어선 이후 오직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릴리안 튀랑만이 현실적으로 세계 최고 수비수의 자리에 있던 칸나바로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을 뿐이다.
칸나바로에게 무슨 일이 생긴 해는 바로 2006년으로 이는 바로 칸나바로가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것 뿐이다. 36세에 다달은 현재에도 칸나바로는 조국의 주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아주리 군단에서 그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아직 없어 보인다.
나는 1997년 2월 잉글랜드 웸블리 구장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와 중요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당시 데뷔한 칸나바로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축구장의 끝부분에 위치해있던 칸나바로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앨런 시어러를 완전히 침묵시켰고, 이탈리아는 지안프랑코 졸라의 기념비적인 골과 함께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 후로 12년동안 칸나바로는 항상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진의 첫 번째 선택이 되어왔다. 1998년 월드컵 당시 그는 아크로바틱한 수비 동작과 굴하지 않는 도전으로 기억되었으며,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으로는 스테판 구이바치의 팔꿈치 가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플레이를 계속했었던 것이다.
98월드컵과 EURO 2000 본선 기간 동안 이탈리아 수비진은 '챔피언' 프랑스에게 당한 두 차례의 패배를 제외하면 거의 철벽이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칸나바로의 공헌이 컸다. 프랑스에게 당한 두 번의 패배도 98월드컵 당시는 8강 승부차기 패배였고, EURO 2000에서는 결승에서 연장 시작하자마자 터진 골든골 때문이었다.
2000년대 초반 있었던 논쟁 중의 하나는 바로 칸나바로와 네스타 중 누가 최고냐는 것이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이 두 콤비 플레이어는 말 그대로 최고의 센터백을 구축해 왔으며, 서로 텔레파시가 통하는 듯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네스타가 좀 더 정상적인 플레이였다면, 칸나바로의 열정, 의지, 리더십, 그리고 90분 내내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칸나바로의 플레이 중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의 플레이를 빼놓고 생각하지 말자. 33세의 생일을 갓 지난 칸나바로는 너무도 뛰어난 플레이들의 연속으로 전설의 일부가 되었다. 가나와의 첫 경기부터 시작해서 오래된 숙적 프랑스와의 결승전 영광에 이르기까지, 칸나바로는 무결점 그 자체였다. 그래서 그는 ‘베를린 장벽’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이다.
월드컵의 역사에서 2006년 칸나바로가 3주 동안 보여줬던 플레이보다 더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그는 마치 귀신에 홀린 사람과 같았다. 특히 주최국 독일과의 4강전에서 칸나바로는 경기를 읽는 능력과 농구 선수와 같은 점프를 감동적으로 선보였었다.
더 중요한 점은 칸나바로가 한 번도 아주리 유니폼에 대한 그의 사랑을 숨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프란체스코 토티나 다니엘레 데 로시 같은 선수들조차 때때로 조국의 명예보다는 클럽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는데, 칸나바로는 확실히 언제라도 이탈리아를 가장 우선시 했었다. 나폴리 남부 지방 출신인 칸나바로에게 이것은 더욱 예외적인 일이었다.
이번 칸나바로의 A매치 이탈리아 기록 경신에 있어서 단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바로 파올로 말디니의 기록이 깨진다는 것 뿐이다. AC 밀란의 전설인 말디니는 사실 이탈리아 대표팀으로서 영광다운 영광을 누린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최다 A매치 기록은 말디니의 영광이 될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말디니 뿐 아니라 칸나바로의 기록 또한 지안루이지 부폰에 의해 깨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부폰은 현재 센추리 클럽 가입에 다섯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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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Garganese,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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