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레알서 지단 만큼 성공할 것"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은하제국'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세계인의 축구채널' 골닷컴이 리버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를 독점인터뷰했다.

2009. 8. 6. 오전 7:55:12

Xabi Alonso - Liverpool (GOAL.com / Theo Math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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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bi Alonso - Liverpool (GOAL.com / Theo Math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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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팬이라면 그동안 알론소가 붉은 유니폼을 입고 펼친 맹활약을 잊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미드필드 깊숙한 곳에서 빼어난 패스 능력을 선보이며 안필드의 보물로 자리매김한 '마스터 클래스' 미드필더다.

과연 리버풀 팬들은 알론소가 루턴 타운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록한 엄청난 골을 잊을 수 있을까? 그는 당시 리버풀의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잡아 하프라인 뒤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대포알 슛'을 날려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실제로 리버풀에서 알론소의 주 역할은 공수의 연결고리였고 여러 문제로 인해 꾸준한 출장기회를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는 언제나 팀이 필요할 때면 나타나 마술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 영웅이기도 했다.

이제 알론소는 레알의 갈라티코 2기를 완성시킬 적임자로 낙점 받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은 그에게 갈라티코 1기를 완성시켰던 지네딘 지단이 맡았던 역할인 '공수의 중심축' 역할을 맡기겠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레알은 어쩌면 이번 이적시장에 한정해서 보았을 때, 그의 영입을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카카 같은 선수들 보다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골닷컴의 모하메드 바나가  직접 알론소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알론소는 레알에서의 새로운 목표, 잊지 못할 리버풀 시절의 추억,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GOAL.com: 리버풀을 떠나며 가장 잊지 못할 리버풀에서의 기억이 있다면?

알론소: 항상 '더 콥'을 가득 메운 리버풀 팬들이다. 메인 스탠드와 센테나리 스탠드에 자리한 팬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2007년 아스날을 상대한 FA컵 경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날 팬들이 연출한 분위기는 실로 대단했고, 특히 그들이 힐스버러 참사를 통해 목숨을 잃은 96명의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던 장면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GOAL.com: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자서전을 통해 당신의 능력을 극찬하는 등 적지 않은 애정을 보였는데?

알론소: 제라드는 언제든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선수다. 그는 공격을 하는 만큼 수비에도 가담했기 때문에, 우리 둘의 호흡은 항상 훌륭했었다...


GOAL.com: 레알 팬들에게 있어 당신의 영입이 가장 기대되는 이유를 말할 때, 리버풀 시절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원정경기 승리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

알론소: 원정을 떠나 '원정팀의 지옥' 캄프 누의 10만 관중이 터뜨리는 함성을 등에 업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했던 기억은 정말 최고였다. 다른 많은 팀들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캄프 누에서 매번 쓰라린 패배를 당했었지만 나는 이제 리버풀을 거쳐 레알의 선수가 됐다. 그런 만큼 기대치도 높아졌다.


GOAL.com: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 이기기 쉽지 않을 거 같다.

알론소: 우리 레알은 충분히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물론, 그들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면 위대한 모습을 보이는 사비를 보유하고 있고, 선수들의 심리와 축구라는 스포츠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가진 대단한 팀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켜봐라.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GOAL.com: 당신은 레알로 이적하며 지네딘 지단의 발자취를 따라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알론소: 나는 과거 레알에서 활약하던 지단을 상대로 경기를 한 적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의 선수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지단을 만나기도 했다. 지단은 다른 선수와는 전혀 다른 클래스를 지닌 놀라운 선수였다.


GOAL.com:
지단의 어떤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 하는 지?

알론소: 지단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기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쉽게 보일 정도로 구사했다. 그의 그런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 뿐만이 아니라 그를 상대하는 선수마저 즐겁게 할 정도였다. 지단은 말 그대로 톱 클래스였으며, 그가 이곳에서 이룬 성공을 내가 직접 재현하고 싶다.


GOAL.com:
축구 외적으로도 진행 중인 일이 있다고 들었다.

알론소: 리버풀로 이적하기 전부터 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직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열 과목을 더 들어야 한다(웃음). 요즘에는 통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예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 산 세바스티안으로 돌아가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다. 내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대학교로 진학한 친구들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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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바나/한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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