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이적시장 : 프리를 향해 쏴라! [EPL]
이제 어느덧 유럽 각 리그의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소속 클럽과 계약이 끝나는 '자유계약 대상자'들에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 GOAL.com은 첫번째 시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자유계약 대상자들 중 주목할만한 선수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미하엘 발락(첼시): 프리미어 리그에 입성한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브람 그랜트 감독 시절과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다른 리그로 이적하는 게 더 잘 맞을 듯 보이는 게 사실이다.
현재 첼시는 그의 고액 주급을 삭감하는 걸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락은 그동안 수차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주급 삭감안에 동의할 지는 의문이다.
영국 언론인 '가디언'은 만약 발락이 독일 복귀를 원할 경우 바이에른 측에서 그의 친정팀 복귀를 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외 인테르와 AC 밀란,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클럽들도 그가 자유 계약으로 풀릴 경우 영입에 흥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내용: 첼시는 발락에게 1년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만간 발락과 재계약을 맺을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테베스는 다른 보스만 대상자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MSI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영입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쨌든 그 역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소속 클럽이 없게 된다. 즉, MSI가 원하는 이적료 내지는 임대료를 지급할 경우 자유롭게 영입이 가능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여러 차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베스의 완전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테베스 역시 "맨유 이외의 클럽에서 뛰는 걸 상상할 수 없다"며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제는 이적료. 그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선 3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하고, 맨유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인테르가 그의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팀으로의 이적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임대를 제외한 이중 소속을 금하고 있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내용: 테베스는 맨유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며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테베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러가지 캠페인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마이클 오웬(뉴캐슬 유나이티드): 비록 잦은 부상에 시달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는 분명 출전만 하면 기본적으로 골을 보장해주는 타고난 골잡이이다. 특히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엔 예전에 비해 부상 빈도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과 함께 과거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는 여전히 타고난 골 후각과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많은 골을 양산해 내고 있다.
현재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 감독은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오웬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주급이다. 뉴캐슬은 오웬에게 주급 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나 오웬은 이를 탐탁치 않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前 뉴캐슬의 구단주인 프레드 쉐퍼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웬은 뉴캐슬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러하기에 최소 1시즌은 더 뉴캐슬에 남아 클럽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내용: 뉴캐슬은 현재 강등과 잔류 사이에서 위태위태한 행보를 걷고 있다. 만약 뉴캐슬이 강등될 경우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오웬은 자연스럽게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 지난 해 1월, 부상을 당한 이후 로시츠키는 1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뉴캐슬과의 FA컵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을 당시에만 해도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리 심한 부상이 아니다"고 공언했지만, 그의 복귀 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리무중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그는 분명 뛰어난 미드필더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의 문제는 다름아닌 부상이다. 이미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유리몸'으로 유명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아스날에 입단한 이후 그라운드 위에서보다 병원에서 더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부상만 아니라면 '모짜르트'라는 애칭에 걸맞게 예술적인 패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많은 클럽들이 그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따라 그에게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내용: 마침내 로시츠키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미래는 오리무중이다.
# 사미 히피아(리버풀): '핀란드의 빙벽' 히피아는 리버풀에서만 10년을 뛴 백전노장 수비수이다. 그는 35살의 노장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30경기 가까이를 소화하며 준주전급에 가까운 출장수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여전히 히피아와의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그의 나이. 그러하기에 베니테스 감독은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에 그를 챔피언스 리그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 리버풀 골수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실제 베니테스는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이 있기 전에도 끝까지 히피아를 챔피언스 리그 명단에서 제외하려 했으나 필립 데겐이 부상을 당하면서 뒤늦게 그를 명단에 추가했었다.
히피아는 이에 대해 "만약 베니테스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클럽을 떠날 것이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을 서포팅했던 골수팬답게 기본적으로 클럽 잔류를 선호하고 있고, 리버풀 팬들 역시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제이미 캐러거와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진 히피아가 리버풀에서 은퇴하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콥(리버풀 서포터 집단)들을 흥분시킨 100인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인 이안 러쉬는 그에 대해 "리버풀 역대 최고의 계약"이라고 극찬했다.
추가 내용: 그는 지난 5월 5일, 레버쿠젠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은 그에게 코치직을 제의했지만, 그는 아직 선수 생활을 그만둘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생활을 마친 뒤 리버풀로 돌아와 코치생활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쳤다.
# 대니 머피(풀햄): '맨유 킬러'로 명성이 높은 그는 현재 풀햄의 주장으로서 브레데 한겔란드, 앤디 존슨과 함께 팀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버풀 시절부터 맨유 상대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었다.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면 그는 어린 시절 맨유 입단테스트에 탈락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패스 센스는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풀햄 입단 이후 2년간 수비 능력에서도 발전을 보이며 자신의 단점을 하나 둘씩 지워나가고 있다. 이제 전성기가 지난 나이(32살)이기에 빅클럽에서 뛰기는 힘들겠지만, 중위권 팀들에게 있어 그는 상당히 매력적인 구매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 루카스 닐(웨스트 햄): 웨스트 햄과 호주 대표팀 주장인 그는 전 수비 범위를 다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그는 호주 대표팀에선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고, 웨스트 햄에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웨스트 햄은 포츠머스와 함께 재정 악화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 인해 어린 선수들을 축으로 리빌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루카스 닐의 재계약 협상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루카스 닐은 2007년 겨울, 웨스트 햄에 이적했을 당시 리버풀 이적에 근접한 상황이었으나 고액 주급과 함께 웨스트 햄에 입단했었다. 즉, 웨스트 햄은 팀의 주장인 그를 붙잡고 싶으나 고액 주급 때문에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는 셈.
그는 지난 겨울, AC 밀란의 훈련 캠프를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언론들은 밀란이 루카스 닐과 계약 협상을 맺었다는 루머들을 양산해 내기도 했다. 하지만 닐은 "이번 시즌이 끝나도 웨스트 햄에 남을 것"이라며 밀란 이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 다니엘 스터릿지(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가 야심차게 키운 재능있는 공격수 다니엘 스터릿지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마무리된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 보장 및 5만 파운드 이상의 주급을 고집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는 현재 첼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문제는 5만 파운드 이상의 주급은 어린 선수에게 있어 너무 과한 금액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실제 빅4를 제외한 대부분의 클럽들이 5만 파운드를 주급 상한제로 놓고 있다.
# 션 데이비스(포츠머스): 포츠머스의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과거 풀햄에서 미래의 잉글랜드 대표팀 후보로 손꼽힐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실제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상비군까지 이름을 올렸었다) 2004년 여름, 토튼햄으로 이적한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잉글랜드 팬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사라져 갔다.
하지만 2006년 여름, 포츠머스로 이적한 이후 서서히 이전의 기량을 찾아가기 시작한 그는 이번 시즌 마침내 과거의 모습을 100% 회복하며 포츠머스에선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선수로까지 발전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볼튼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300만 파운드를 제시했으나 포츠머스 측의 거절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포츠머스의 토니 아담스 감독은 그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으나 현재 포츠머스가 재정 악화에 시달리고 있기에 그의 미래는 오리무중에 빠져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와 포츠머스의 재계약 협상이 실패할 경우 프리미어 리그의 많은 클럽들이 그에게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로리 델랍(스토크 시티): '인간 투석기'로 유명한 델랍 역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스토크 시티와의 계약이 끝난다. '스로인 스패셜 리스트'인 그는 이번 시즌 스로인으로만 무려 8개의 골을 만들어내며 전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그는 측면 수비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비록 그의 장기는 롱스로인이지만 단순히 그를 스로인만 잘 하는 선수라고 평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크 시티 잔류가 최우선 목표겠지만, 볼튼과 같은 클럽과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 리카르도 퓰러(스토크 시티): 자메이카 출신 공격수이자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의 친구기도 한 그는 이번 시즌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 시티의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 때 그는 경기 도중 팀의 주장인 앤디 그리핀의 따귀를 때려 물의를 샀고, 이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그의 높이와 탄력을 살린 스피드는 스토크 시티는 물론 다른 클럽들에게 있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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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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