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는 '감독'

이번 여름은 유난히 감독들간의 연쇄 자리 이동이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 회장 선출과 히딩크의 러시아 리턴, 각 리그를 대표하는 아약스와 벤피카, 그리고 페네르바체의 성적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활발한 감독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2009. 5. 19. 오후 1:12:05

Carlo Ancelotti - Milan - Serie A (Grazia N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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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Ancelotti - Milan - Serie A (Grazia N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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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마저 경질되면서  유벤투스 역시 치열한 감독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 '태풍의 핵' 회장 선거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6월 새로운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그리고 누가 새로운 레알의 회장으로 오르냐에 따라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거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무적의 팀' 바르셀로나도 이번 시즌 달성하지 못한 10연승을 비롯해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시즌 막판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다. 하지만 운명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2대6으로 패하며 홈에서 최다 점수차 패배의 불명예를 안은 그는 이후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레알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현재 레알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는 플로렌티노 페레스(주: 과거 갈라티코 정책을 펼쳤던 인물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회장직을 역임했었다)로, 사실 그가 처음에 가장 원하던 감독은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일간지 'AS'의 설문조사에서 아르센 벵거가 1위, 주제 무리뉴가 2위, 그리고 카를로 안첼로티가 3위로 뽑히자 벵거와 무리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기 단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호르헤 발다노는 이미 아스날의 감독인 아르센 벵거와 접촉을 가졌다고 토로했다.

그 외 비야레알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도 레알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 아르센 벵거(아스날), 주제 무리뉴(인테르), 마누엘 페예그리니(비야레알)


# '라니에리 경질' 유벤투스

라니에리 경질, 진짜 이유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면서 현재 치로 페라라 코치가 임시 감독직에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페라라는 어디까지나 단기직에 머물 공산이 크다. 즉, 여름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건 이번 시즌 제노아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과 바리를 세리에A 승격으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현재 바리는 세리에B 1위에 올라있다)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외에도 현재 로마에서 경질이 예상되고 있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2시즌 연속 피오렌티나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이끌고 있는(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피오렌티나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거의 근접한 상태이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그리고 시에나의 감독인 마르코 지암파올로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제노아), 안토니오 콘테(바리), 루치아노 스팔레티(AS 로마), 체사레 프란델리(피오렌티나), 마르코 지암파올로(시에나)


# '히딩크 러시아 리턴' 첼시

펠리페 스콜라리 이후 흔들리던 첼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열렬한 지지를 뒤로 한 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러시아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블랙번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첼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고, 스탬포드 브릿지를 찾은 첼시 팬들 역시 히딩크에게 감사를 표했다.

히딩크의 러시아 리턴이 결정됨에 따라 이제 첼시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실정에 놓이게 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는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하지만 밀란의 구단주가 바로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니만큼 그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안첼로티 영입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첼시는 前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던 프랑크 레이카르트에게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前 인테르의 감독이었던 로베르토 만치니를 비롯해 첼시의 레전드이자 웨스트 햄 감독직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지안프랑코 졸라도 꾸준히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 카를로 안첼로티(AC 밀란), 프랑크 레이카르트(무직), 로베르토 만치니(무직), 지안프랑코 졸라(웨스트 햄)


# '새로운 시대 개막?' AC 밀란

아직까지 밀란은 안첼로티 감독의 첼시행 루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안첼로티 감독과 앞으로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안첼로티가 첼시로 떠난다면 유명 감독을 불러들이기 보다는 유능한 젊은 감독을 부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그들은 과거 무명이었던 아리고 사키를 감독에 임명해 '밀란 제너레이션'의 개막과 함께 황금기를 열었고, 사키의 후임으로 초보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를 부임시켜 영광을 이어나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차기 밀란의 감독 후보로는 '밀란 제너레이션'의 주역이었던 前 아약스 감독 마르코 반 바스텐과 前 바르셀로나 감독 프랑크 레이카르트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밀란의 사장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는 반 바스텐과 밀란 감독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차기 감독 후보: 마르코 반 바스텐(무직), 프랑크 레이카르트(무직)


# '리얼 부' 맨체스터 시티

두바이 투자 신탁이 클럽을 인수한 이후 맨체스터 시티는 호비뉴를 비롯해 니겔 데 용, 크레익 벨라미, 그리고 쉐이 기븐 등을 대거 영입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크 휴즈 감독의 입지 역시 불안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차기 감독 후보로 前 인테르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와 前 바르셀로나 감독인 프랑크 레이카르트, 그리고 前 바이에른 뮌헨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등 다소 젊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 로베르토 만치니(무직), 프랑크 레이카르트(무직), 위르겐 클린스만(무직)


# 그 외

그 외에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조만간 정든 로마의 지휘봉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로젤라 센시 구단주가 여전히 스팔레티에 대한 신임을 표하긴 했으나, 로마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무산됐기에 이탈리아 언론들은 스팔레티가 시즌이 끝나는대로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스팔레티의 후임으로는 시에나의 젊은 감독인 마르코 지암파올로와 이번에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는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자 이번 시즌이 끝나는대로 키케 플로렌스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벤피카는 그의 후임으로 비록 첼시에선 실패했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과 접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도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을  일찌감치 경질했고, 스페인을 EURO 2008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도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본 채 경질 위기에 몰려있으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근접한 볼프스부르크도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샬케 감독직에 부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로운 감독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감독마다 선호하는 선수들이 다른 만큼, 이 감독선임에 따라 각 팀의 주축선수들 혹은 기대주들이 깜짝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번 감독들의 이동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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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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