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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 리가

  • 2010년 11월 30일
  • • 오전 5:00
  • • 캄 노우, Barcelona
  • 주심: Eduardo Iturralde Gonzalez
  • • 관중: 9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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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천하무적 바르사, 왜 강한가?

[Goal.com] 천하무적 바르사, 왜 강한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세계 최고의 더비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5대0 대승을 거두며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의 콧대를 완벽하게 눌러주었다.

역시 맞불로 붙어서 바르사를 이길 팀은 세상에 없나 보다. 실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최정예 바르사 팀을 상대로 공격으로 나섰다가 승리한 팀을 본 적이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즉, 포메이션상 정상적인 형태의 축구를 통해서는 바르사를 이기기 어렵다. 이것이 바로 바르사의 무서운 점이다.

간단하게 지난 시즌만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루빈 카잔과 인테르는 대표적으로 10백이라고 불리우는 수비 위주의 전술을 통해 바르사에게 승리를 거둔 클럽들이다. 그 외의 팀들 중 바르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서 승리를 거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도리어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의 아스널처럼 공격적으로 나서다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

바르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서 재미를 본 구단은 비야레알과 코파 델 레이에서 원정골 다득점 원칙(홈 원정 1승 1패)에 의거해 8강에 진출한 세비야 밖에 없다. 그마저도 세비야는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한 지 채 3일도 지나지 않아 캄프 누 원정을 떠났다 프리메라 리가에서 0대4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비야레알은 바르사 원정에서 맞불로 붙어 1대1 무승부를 거두는 기염을 토해냈으나 그 비야레알 역시도 홈에서 1대4 대패하며 바르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번 엘 클라시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레알은 바르사를 상대로 수비 위치나 선수단의 변화 없이 맞불로 나섰으나 전반 10분만에 사비의 침투에 골을 허용하며 시작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비의 과감한 페널티 박스 침투도 레알을 당황스럽게 한 부분이었지만, 레알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고 지나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스루 패스가 단연 일품이었다.

이어진 18분경 다비드 비야의 크로스를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보려 했으나 카시야스의 손을 맞고 뒤로 흐른 걸 페드로가 밀어넣으면서 일찌감치 바르사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들어 다급해진 무리뉴 감독은 대패라도 막아보기 위해 메수트 외질 대신 라사나 디아라를 투입했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두번에 걸친 리오넬 메시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다비드 비야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모두 골을 완성한 데 이어 마지막 순간엔 유스 듀오 보얀 크르키치와 헤프렌 수아레스가 골을 합작해내며(보얀의 크로스에 이은 헤프렌의 골) 레알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말 그대로 모든 면에서 바르사의 완승이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물론 정신력, 팀 조직력, 약속된 패턴 플레이, 그리고 감독간의 지략 대결에서도 바르사가 승리했다. 슈팅 숫자에선 3배 차이가 났고(15대5), 점유율에서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67대33).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 역시 메시가 2도움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심지어 매너에서도 바르사가 승리했다. 레알이 이번 경기에서 앞선 건 카드와 파울 숫자 밖에 없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리오넬 메시를 걷어차 레드 카드를 얻은 데 이어 퇴장하는 와중에 대표팀 선배 카를레스 푸욜과 사비의 얼굴을 강타해 씁쓸한 뒷맛만을 남겼다. 아마도 라모스는 추가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리뉴는 팀의 대패에 그 어떤 힘도 실어주지 못했다. 애초에 첼시와 인테르 시절 바르사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해 재미를 보았던 게 바로 무리뉴였다. 이로 인해 바르사의 대부 요안 크루이프와 안티 풋볼 논쟁까지 일으키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어쩌면 무리뉴에게 있어 레알 입성 이후 줄곧 이어졌던 무패 행진이 독으로 작용한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한 번 정도는 오픈 게임을 통해 바르사의 콧대를 눌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리어 무리뉴는 바르사를 상대로 처음으로 맞불에 나섰다가 감독 커리어에 있어 가장 수모로 기억될만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무리뉴는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다. 바르사를 상대로 맞불은 자폭행위라는 것을...

바르사가 오픈 게임(공격 축구)에 강한 건 필연적인 일일지도 모른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바로 선수들간의 호흡에 있다.

사비와 푸욜을 중심으로 이니에스타, 빅토르 발데스, 메시,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 부스케츠, 페드로, 보얀, 그리고 헤프렌에 이르기까지 바르사의 코어들은 모두 라 마시아(바르사 유스 아카데미 명칭) 출신이다. 심지어 비야 역시 스페인 대표팀에서 이들과 오랜 기간 발을 맞춰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들은 눈빛만 보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이번 경기 대패로 인해 이제 레알은 바르사와의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었다. 비단 승점에서 밀려난 것만이 문제가 아닌, 맞대결 골득실에서도 큰 불리함을 안게 되었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경우 동률의 승점을 거둘 경우 전체 골득실이 아닌 맞대결 성적을 먼저 따지게 된다. 즉, 동률의 승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 경우 바르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실제 07/08 시즌 바르사와 레알은 동률의 승점을 기록했고, 골득실에선 바르사가 +45로 +26의 레알을 앞섰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밀려 우승 일보 직전에서 고배를 마신 전례가 있다. 결국 레알은 이번 경기에서 명분은 물론 실리에서도 동시에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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