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특별기획] (17) 절정의 호날두와 맨유의 EPL/UCL 더블

공유닫기 댓글
[GOAL 특별기획] (17) 절정의 호날두와 맨유의 EPL/UCL 더블

[골닷컴] 이성모 기자 = 전세계 210개국에서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콘텐츠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GOAL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현재의 EPL을 더 풍부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지난 25년 EPL의 중요한 흐름과 사건을 소개한다. 매주 수요일 연재. (편집자 주)


주요 뉴스  | "​[영상] DF 최초 이적료 천억원, 판 다이크는 누구인가?"

2007/08시즌은 프리미어리그에 있어 기념비적인 일들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유럽 축구 한 시즌의 폐막이자 하이라이트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초로 잉글랜드 클럽끼리 결승전을 가졌고, ‘빅4’로 불린 네 팀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 유럽 무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프리미어리그가 UEFA 유럽 리그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GOAL 특별기획] 시리즈의 시작점인 1992년부터 시작됐던 잉글랜드 축구의 개혁이 마침내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난 것이 다름 아닌 2007/08시즌이었다. 그리고 이 시즌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주인공은 맨유였다. 

특별기획 17편

1. 리그 31골, ‘절정’의 호날두

2007/08시즌, 맨유는 하그리브스, 나니, 안데르손, 테베즈 등을 보강하며 전력을 더 강화했다. 기존에 있던 베테랑 긱스와 스콜스, 이미 맨유에서 철벽 같은 수비진을 구축한 퍼디난드와 비디치, 반 데 사르 그리고 기존 멤버들 루니, 캐릭, 박지성 등 모두가 제 역할을 했지만 2007/08시즌 맨유와 EPL 전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이미 직전 시즌인 2006/07시즌 크게 성장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호날두는 이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에서만 31골,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42골을 기록했다. 그는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2. 맨유의 1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이 시즌 맨유의 우승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맨유의 10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이는 즉 1992/93시즌 이후로 ‘퍼거슨의 맨유’가 전체의 약 2/3에 해당하는 10회를 우승할 만큼 압도적인 팀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기간 중 퍼거슨 감독은 이 시리즈에서 소개한 대로 칸토나를 중심으로 했던 1990년대 초반의 팀, ‘퍼기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콜 요크 솔샤르 셰링엄을 필두로 이뤄낸 1990년대 후반의 트레블, 그리고 중원의 핵 로이 킨과 최전방의 반 니스텔루이를 필두로 삼았던 2000년대 초에 이어 이번에는 호날두를 핵심으로 한 팀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우승경쟁자(주로는 블랙번과 뉴캐슬, 그리고 아스널과 첼시)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3. 맨유 VS 첼시, 사상 첫 잉글랜드 클럽 간의 챔스 결승전 

한편,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이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사상 최초로 두 잉글랜드 클럽간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가 맨유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인수 이래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강호로 부상한(물론 첼시는 그 이전에도 중상위권을 오가던 팀이었다) 첼시가 그 두 주인공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던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의 나라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호날두의 선제골과 람파드의 동점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이 승부차기에서 맨유에 선제골을 안긴 주인공이자 이 시즌 유럽 최고의 활약을 한 호날두가 실축을 하는 변수가 발생한다. 

첼시의 마지막 페널티킥 주자는 존 테리였다. 그가 성공시킬 경우 첼시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순간. 그러나, 그날 내린 폭우에 미끄러진 존 테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튕겨져나갔고 맨유 골키퍼 반 데 사르가 아넬카의 킥을 막아내면서 챔스 우승의 주인공은 맨유가 됐다.

특별기획 17편특별기획 17편

2007/08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선수들

맨유의 호날두가 압도적인 차이로 득점왕을 차지한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눈에 띄는 공격수들이 많았다.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토레스(이후 첼시로 이적해 대비되는 활약을 하며 국내에서 ‘빨간 토레스’로 불린), 그리고 아스널의 ‘킹’ 앙리가 이적 후 골폭죽을 터뜨린 아데바요르 등이 대표적이었다. 

마크 휴즈 감독의 블랙번에서 맹활약했던 공격수 산타 크루즈(이후 휴즈 감독과 나란히 맨시티로 이적하는), 그리고 토트넘의 명콤비였던 로비 킨과 베르바토프 역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외 주요 사항

1, 무리뉴 감독의 첼시 결별 

이 시즌 초, 첼시의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난 것 역시 이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뉴스 중 하나였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2006/07시즌 선수 영입 권한을 두고 본격화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대립 끝에 결국 첼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된다. 

유의미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당시 무리뉴 감독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갈등 요인으로는 셰브첸코 등 특정 선수 영입만이 주목 받았으나, 당시에도 분명히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길 원했다. 

2. 포츠머스의 FA컵 우승

이 시즌은 또한 당시 철저한 ‘언더독’이었던 포츠머스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긴 시즌이기도 했다. 이 시즌 포츠머스를 정상으로 이끈 감독은 해리 레드납 감독, 결승골의 주인공은 아스널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주인공 은완코 카누였다. 

포츠머스의 결승전 상대는 카디프 시티. 이 시즌 카디프 시티의 결승전까지 행보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10대 신성’(당시 나이) 아론 램지는 이후 퍼거슨 감독, 벵거 감독 모두의 구애를 받으나 맨유 입단이 이미 확정된 듯한 보도가 나온 후에 최종적으로 아스널에 입단하는 해프닝 속에 아스널을 택하게 된다.  

3. ‘영 아스널’의 비상

한편, 07/08시즌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축으로 인해 빚어진 재정난으로 인해 벵거 감독의 아스널 선수단 운영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변한 기점이기도 했다. 베테랑이나 스타 선수들 보다 젊은 유망주들, 특히 이 시즌 17어시스트로 어시스트왕에 오른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영 아스널’의 기조 속에 아스널은 2007/08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많은 각광을 받는다. 

그러나, 주장 갈라스의 주장 정당성 문제를 필두로 한 총체적인 ‘리더십’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시즌 막판에 우승을 놓치게 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아스널은 오랫동안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시달리게 된다. 


주요 뉴스  | "[영상] PSG의 음바페가 넣은 2017년 골 모음"

참고문헌 및 영상 자료

Complete History of British Football 150 years of season by season action (The Telegraph)
The Mixer, The Story of Premier League Tactics from Route One to False Nines (Michael Cox)
오피셜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맨유 2007/08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첼시 2007/08시즌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첼시, 맨유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그래픽=골닷컴 박성재 디자이너
글=골닷컴 이성모 기자

다음 뉴스:
[GOAL LIVE] '준우승'에도 모스크바의 '주인'은 크로아티아였다
다음 뉴스:
마르티네스, "스페인 대표팀? 제의도 없었어"
다음 뉴스:
'괴물 십대' 음바페, 펠레의 발자취 따르다
다음 뉴스:
무리뉴 "페리시치, 왜 맨유 안 온 지 모르겠어"
다음 뉴스:
무리뉴, ‘월드컵 무득점’스털링 기용한 英에 쓴소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