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적시장 조기 마감, 당장 도입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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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3주 지나야 닫히는 EPL 이적시장, 조기 마감 검토는 하되 당장 도입하는 건 무리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사무국이 다음 달 초 여름 이적시장 조기 마감 여부를 두고 투표를 실행한다.

매년 잉글랜드를 비롯한 대다수 유럽 주요 리그는 여름 이적시장이 9월 1일에 종료된다. 이는 리그별로 개막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매년 8월 중 시즌이 막을 올리는 유럽 주요 리그가 시작하는 시점보다 1~3주가량이 늦다. 이 때문에 매년 몇몇 구단은 선수 영입, 또는 이적을 요청하는 기존 선수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은 필리페 쿠티뉴가 구단의 만류에도 이적을 요청하자 일단 그를 1군 구상에서 제외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스완지 또한 에버튼 이적을 추진 중인 길피 시구르드손을 제외한 채 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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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매년 8월 초 시즌이 시작되는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지난 수년간 여름 이적시장을 더 일찍 마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올여름만 해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물론 폴 클레멘트 스완지 감독까지 "굳이 시즌이 시작한 후 3주씩이나 이적시장을 열어두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각 구단이 안정적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할 만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구단의 의견을 수렴한 프리미어 리그(1부 리그)와 잉글리시 풋볼 리그(2~4부 리그) 연맹은 내달 7일 주주총회에서 이적시장 조기 마감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각 프리미어 리그 구단을 이끄는 구단주 20명은 투표를 통해 이적시장 조기 마감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구단주 20명 중 14명이 이적시장 마감일 조정에 찬성하면, 회의를 통해 새로운 제도 도입 방법이 논의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잉글리시 풋볼 리그(2~4부 리그) 연맹 또한 내달 안으로 회의를 열고 이적시장 마감 시기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풋볼 리그는 프리미어 리그와 달리 구단만 72개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맞게 이적시장 마감일을 조정하는 건 쉽지 않다. FIFA 규정은 회원국의 모든 프로 리그는 이적시장이 1년에 두 차례 열려야 한다고 명시한다.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적시장 기간은 최대 12주 한 번, 나머지 한 번은 4주로 제한된다. 현재 유럽 주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7월에 시작된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가 마감일을 9월 1일이 아닌 8월 초나 7월 말로 조정하려면 이적시장 시작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 그러나 매년 국제대회 일정에 따라 늦으면 리그가 6월에 종료되는 주요 리그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이적시장 시작 시기를 앞당기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뿐만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만 이적시장 마감일을 조정한다고 해서 구단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현재 리버풀은 쿠티뉴,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우스망 뎀벨레가 이적을 요청한다는 이유로 당분간 두 선수를 팀 전력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국 구단이 아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바르셀로나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선수들이다. 즉, 프리미어 리그가 이적시장을 더 일찍 닫아도 유럽 내 타 주요 리그도 이에 동참하지 않으면 구단이 보유한 선수의 이적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는 사이에 시즌이 시작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면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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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몇 년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미국 MLS는 2월 14일부터 5월 8일까지, 중국 슈퍼 리그는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이적시장이 열린다.

이에 영국 스포츠계 변호사이자 스완지 구단 법률 대리인으로 일한 크리스 파넬은 공영방송 'BBC'를 통해 "이적시장 마감을 앞당기는 건 장기적으로 볼 때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절대 탄탄대로로 진행될 만한 사안이 아니다. 예상치도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법적 분쟁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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