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부재' 브라질, 일본전 승리에도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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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플랜B 부재에 따른 많은 과제만 안은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일본전 3-1 승리 브라질, 미드필더진 변화 줬지만 기대 이하의 움직임, 일본전 대승에도 여전한 과제로 남은 플랜B 부재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승리의 기쁨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브라질이었다. 브라질 대표팀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플랜B 부재에 따른 많은 과제만 안은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빌뇌브다스크 스타드 피에르 모우아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부상 회복 이후 곧바로 선발로 나선 전반 10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마르셀루와 제주스가 릴레이 골을 가동했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후반 18분 마키노가 만회 득점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과만 보면 완승이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0승 2무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반 브라질은 세 골을 먼저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들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 후보라 하기에는 물음표만 안긴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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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치치 감독은 포지션 전반에 걸친 변화를 시도했다. 수비진에는 기존의 주전 수비수인 마르퀴뉴스와 미란다를 대신해 제메르송과 치아구 시우바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고, 다닐루가 마르셀루의 파트너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미드필더진에는 헤나투와 파울리뉴를 대신해 페르난지뉴와 줄리아누를 투입했다. 그리고 공격진에서는 윌리앙이 선발 출격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브라질 페이스였다. 경기 시작 10분 만의 페르난지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와 포문을 열며 1-0을 만들었다. 전반 16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곧바로 마르셀루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고, 전반 36분에는 제주스가 쐐기 골을 넣으며 전반을 3-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전 양상은 반대였다. 일본과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패했다. 마키노에게 실점했고 지속해서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 후보라 하기에는 미드필더진의 탄탄함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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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중원에서의 공 배급이었다. 선수 개개인에게 역할이 부여된 이전과는 움직임이 너무나도 달랐다.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한 수 아래인 일본을 상대로도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공의 전진이 원할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대가 좀 더 강한 팀이었으면 분명 고전했을 경기력이다. 다시 말하면 브라질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플랜B 구축에 실패하며 많은 과제만 떠안게 됐다.

지난 해 9월 브라질 데뷔전을 치른 이후 치치 감독은 카세미루에게는 수비적인 역할을 파울리뉴에게는 종적으로 공격을 전진하는 임무를 그리고 헤나투로 하여금 패싱력을 무기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주문했다. 이를 토대로 브라질은 남미 예선 선두로 월드컵 일정을 마쳤고,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오명을 딛고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우뚝 섰다. 

문제는 너무나도 뻔한 전술이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지난 브라질 월드컵까지 브라질은 대회 전 이미 팀을 완성했다. 장기간 호흡을 맞출 수 있던 점은 좋았지만, 이미 드러난 패를 월드컵 본선에 들고 나오면서 상대에 약점을 모두 노출했고 이는 3개 대회 연속 우승 실패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치치 감독은 줄리아누와 페르난지뉴 투입을 통해 미드필더진의 변화를 모색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일본전 승리에도 브라질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는 활동량이 좋은 미드필더들은 많은 편이지만, 전진 패스가 뛰어난 미드필더가 없다. 쿠티뉴의 미드필더진 이동이 해결책이지만 그의 자리를 첼시에서 부진한 윌리앙에게 맡기는 것 역시 도박에 가깝다.

일본전을 마친 브라질은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과연 일본전에서 승리하고도 약점만 드러낸 브라질의 치치 감독이 잉글랜드전에서는 어떠한 패를 들고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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