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전성시대' EPL, 측면을 지배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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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 3도움, 홀레바스 1골 2도움, 트리피어 1골 1도움, 알론소 1골 1도움 등 측면 수비수들 맹활약. 크로스 1, 2, 3위가 모두 풀백(멘디, 아놀드, 홀레바스). 키패스 2위는 로버트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은 초반, 측면 수비수들의 활약이 유난히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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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 시즌 EPL이 3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리버풀와 토트넘 핫스퍼, 첼시, 왓포드가 3전 전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본머스가 2승 1무로, 그리고 레스터 시티가 2승 1패로 쫓고 있다. 현재 EPL 상위권을 달리는 팀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뛰어난 측면 수비수(풀백)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리버풀에는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있다. 이들은 공수 모두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무실점 전승 행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둘은 공격 지원 능력에서 상당한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로버트슨은 시번 시즌 공격 진영에서 131회의 패스를, 아놀드는 128회의 패스를 기록하며 제임스 밀너(158회)에 이어 리버풀 팀 내 2,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로버트슨은 1도움을 올리고 있고, 아놀드는 아직 득점 포인트가 없지만 브라이턴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날카로운 킥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Andrew Robertson & Trent Alexander-Arnold

토트넘에는 벤 데이비스와 키어런 트리피어가 있다. 특히 트리피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풀럼과의 2라운드 경기에선 전매특허와도 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3라운드 경기에선 정교한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비단 이들만이 아닌 세르지 오리에와 대니 로즈라는 주전급에 버금가는 백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에는 트리피어가 휴식을 취한 뉴캐슬과의 EPL 개막전에서 델리 알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첼시엔 마르코스 알론소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있다. 공격 지원 능력에 있어선 최고급에 해당하는 알론소는 아스널과의 2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3-2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3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페널티 킥을 얻어낸 데 이어(아자르 페널티 킥 선제골) 상대 자책골(디안드레 예들린)까지 유도해내며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2-1 승).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오른쪽 풀백 아스필리쿠에타는 아스널전에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는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지난 시즌 아스필리쿠에타는 모라타의 6골을 어시스트했다).

왓포드의 시즌 초반 3전 전승 돌풍의 중심엔 바로 호세 홀레바스와 대릴 얀마트가 있다. 특히 왼쪽 풀백 홀레바스는 1골 2도움(EPL 도움 2위)을 올리며 에이스 로베르토 페레이라(3골)와 함께 왓포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얀마트 역시 지난 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홀레바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맨시티엔 벤자맹 멘디와 카일 워커가 있다. 워커가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맨시티 수비진의 믿을맨 역할을 담당한다면 멘디는 적극적인 공격 지원으로 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실제 멘디는 3도움으로 시즌 초반 EPL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외 아스널은 시즌 첫 2경기에서 맨시티와 첼시에게 패하면서 불안한 시즌 출발을 알렸으나 웨스트 햄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풀백 나초 몬레알의 선제골과 대니 웰벡의 골을 어시스트한 오른쪽 풀백 헥토르 벨레린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Hector Bellerin & Nacho Monreal

과거 풀백은 필드 플레이어들 중에선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맡는 포지션이었다. 실제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역시 스카이 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풋볼(MNF)'에서 "우리 때만 하더라도 풀백은 윙어가 되는 데 실패했거나 중앙 수비수가 되는 데 실패한 선수들이 맡은 포지션이었다"라고 소견을 전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메시도 2010/11 시즌 후반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하기 이전까지 윙어로 뛰던 선수였다), 아르옌 로벤 같은 윙어들의 득점력이 올라가면서 그들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댓발 윙어' 전성시대가 열렸다. 윙어들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직접 골 사냥에 나선 것. 자연스럽게 공격 폭을 넓히기 위해선 풀백들의 공격 지원이 필수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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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번 시즌 EPL 크로스 숫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멘디(25회)와 아놀드(24회), 그리고 홀레바스(22회)가 EPL 크로스 1, 2, 3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로버트슨은 EPL 전체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9회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제 3라운드 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무려 17명의 풀백들이 득점 포인트(골과 도움)를 기록했다.

이렇듯 풀백들이 사실상 측면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중요성도 날이 갈수록 증폭하고 있다. 측면을 지배하는 팀이 승리에도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우승을 위해선 특급 풀백의 존재가 필요하다.

Kieran Trippier


# EPL 크로스 TOP 3

1위 벤자맹 멘디(맨시티): 25회
2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24회
3위 호세 홀레바스(왓포드): 22회
4위 요한 베르그 구드무드손(번리): 21회
5위 제임스 밀너(리버풀): 20회


# EPL 측면 수비수 득점 포인트

호세 홀레바스(왓포드): 1골 2도움
벤자맹 멘디(맨시티): 3도움
키어런 트리피어(토트넘): 1골 1도움
마르코스 알론소(첼시): 1골 1도움
라이언 버트란드(사우샘프턴): 1골
나초 몬레알(아스널): 1골
루크 쇼(맨유): 1골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1도움
리카르도 페헤이라(레스터): 1도움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 1도움
디안드레 예들린(뉴캐슬): 1도움
파트릭 판 안홀트(팰리스): 1도움
아론 완-비사카(팰리스): 1도움
사이먼 프랜시스(본머스): 1도움
헥토르 벨레린(아스널): 1도움
세르지 오리에(토트넘): 1도움
대릴 얀마트(왓포드):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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