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번역 조정길 기자 =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36억원). 토트넘 구단 역대 이적료 1위 기록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던 토트넘이 과감한 투자를 한 이 선수는 누구일까? <골닷컴 UK>가 소개한 내용을 번역했다.
# 다빈손 산체스는 누구?
다빈손 산체스의 영입에 4,000만 유로(약 536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은 토트넘이 큰 야망을 가진 구단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콜롬비아 출신인 산체스는 유럽 진출 1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첼시, PSG,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토트넘은 빅 클럽과의 경쟁 속에서 과감한 투자로 산체스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얀 베르통헨,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아약스에서 영입한 선수들로 쏠쏠한 재미를 본 기억이 있다. 산체스 역시 가능성을 가진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는 아약스 커넥션에 대한 투자였다.
아약스는 불과 1년 전 500만 유로(약 68억원)에 산체스를 영입했다. 2016-17 시즌 '올해의 아약스 선수상'을 수상한 산체스를 내보내는 조건으로 투자한 금액의 8배를 벌었으니 자존심을 세웠다.
아약스의 테크니컬 디렉트 마크 오베르마스는 "빅 클럽부터 산체스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산체스가 팀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이비 클라센(에버튼)의 이적료로 2,700만 유로(약 362억원),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나폴리)를 완전 이적시키며 3,300만 유로(약 443억원)의 이적료를 벌어들인 아약스는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팀의 주축 수비수 산체스의 이적은 빅클럽 경험이 없는 마르셀 케이저 감독의 부임 첫 시즌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이다.
아틀레티코 나시오(콜롬비아)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끈 후 작년 여름 바르셀로나의 B팀 영입 제안을 받았던 산체스는 아약스 이적을 선택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네이마르 데뷔전 '1G 1AS'.. PSG 3-0"
작년 4월 부트발과의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남미에서 아약스는 유럽에서 아름다운 커리어의 시작을 열 수 있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아약스에서 가치 있는 선수로 성장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며 아약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피터 보츠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산체스는 에레디비지와 유로파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불과 일년 사이 유럽 빅 클럽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탑 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산체스는 타고 난 천재성을 갖춘 수비수" - 피터 보츠 감독
"산체스는 야수다. 왜 빅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 데이비 클라센
맹렬하고, 대담함을 가진 산체스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상대편 공격수를 향해 그의 몸 전체를 내 던지는 적극성이 넘치는 수비수다.
주요 뉴스 | "[영상] 보르도 선수단, 팬 앞에서 마스크 쓴 이유는?”
187 센티미터의 큰 키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데뷔 후 아약스 입단 전까지 불과 1골을 득점했던 산체스는 아약스 입단 1년 만에 무려 7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을 신고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니스와의 경기에서는 그의 지나친 과감성이 팀을 위기로 내몰기도 했다. 산체스가 측면까지 수비를 쫓아가 적극성 넘치는 모습으로 수비를 하다 뒷공간을 지나치게 허용해 결국 아약스가 실점을 했고,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잉글랜드 무대로의 진출은 산체스에게 큰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안정감을 갖춘 토트넘의 수비 진영은 그에게 잉글랜드의 강하고, 빠른 축구에 적응 할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
짧은 시간에 이미 많은 발전을 이룬 산체스는 토트넘에서 더욱 빨리 성장할 것이다. 토트넘은 분명 '미래의 스타'를 영입했다.
